7/4 양평 물소리길(양수역~아신역)
어제 뭐야님과의 2차에 걸친 음주로 몸은 찌뿌두둥하지만
노느니 염불 왼다고 우산 챙겨 양수역으로 간다
경의중앙선 전철로 접근하기 편하여 오늘처럼 비가 온다는 날 가봐야지 생각해 둔 곳이다
양수역 2번출구,,,점심에 가까워지는 시간,,,무어든 먹고 출발하면 좋겠는데
마땅치 않아 가다 보면 있겠지 싶은 마음으로 길을 떠난다
가정천을 건너고
어제 내린 장맛비로 수량이 제법이고 길은 곳곳에서 질퍽댄다
이런 길은 비 오는 날이 제격이다
푸르른 논과 그 사이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왜가리?들
설마 누가 이런 곳에 일부러 심었을까,,,루드베키아 한아름
감자밭도 지나고,,,주변에 식당 없나 두리번대면서,,,ㅎ
원추리 종류이지 싶고,,,
나름 신경 쓴 길임이 엿보인다
산길로 접어들고,,,우산을 요리조리 잘 피해 가면서 진행하고,,,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와 근처에 묘지가 있나 봐
만화로 되어 있어 읽게 되고,,,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의 우정이 대단했다지?
다섯 살 터울이라 어렸을 적 친구는 아니지 싶고,,,
물소리길 스탬프,,,요즘은 앱으로 배지를 주는 것이 대세인 듯,,,
평촌 이슬비님은 앱 스탬프 받겠다고 이 길을 다시 걸으셨다고,,,ㅎ
빗물에 푹 젖은 노루오줌
이 길은 경기옛길 평해길과 겹치지 싶고,,, 운길산 역에서 양수역까지 길이 있다니 궁금하네,,,다음에 비올때 가봐야지,,,ㅎ
카페 이름도 물소리길
산길로 접어들어 고갯마루로 향하나 싶더니만
역시나,,,내가 올라온 곳은 목왕리
개한마리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고,,,
몽양 여운형 생가라고,,,
음,,,이덕형 묘지와 여운형 생가를 지난다고 이 길의 이름이 "문화유적길"이로구나~
들어갈 마음은 안 생기고,,,
신원역보다는 옆에 있는 음식점이 반가워라,,,
매운탕 붕어찜 혼자 먹을 음식은 아니라 다른 곳 없나 살펴보다가,,,
김치찌개 시켜서 먹는데 세상에서 젤로 맛있는 반찬은 "배고픔"이 아닐까,,, 공깃밥 추가하여 순식간에 뚝딱 해치운다
2코스는 신원역에서 아신역까지,,,뭐 가다 힘들면 국수역까지 가는 거로,,,
남한강변 자전거길 따라
개망초와 남한강
잘 만들어진 데크길
활보하며 걸을 수 있는 길,,, 역시나 뙤약볕엔 못 올 길 ㅎ
자전거 가끔 지나가시고,,,
중앙선 전철도,,KTX도 가끔 지나가고,,,
무슨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일까?
중간중간 이정목과 띠지가 있어 길을 이어가기에 충분하고,,,
이런 길이 좋은 게 정말이지 암 생각 없이 걸을 수 있는,,,
푸르른 논과 마을에도 눈길을 주면서,,,저 산은 무슨 산일까 추측도 해 가면서,,,
또 고개를 넘어가네
원추리가 필 때가 되었지,,,덕유산 원추리 기다리는 분들도 있겠고,,,
국수역,,,국수 한 그릇 하자니 아까 먹은 밥두공기는 아직 배에 가득하고,,,
천사의 나팔꽃,,,오래전 아파트 화단에서 키워 보았는데 벌레가 잘 생기더라는,,,
어떤 생명체든 키우는 분들은 부지런해야,,,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못할 일이구나 생각했음
예전 기차터널이 자전거길로 만들어졌고
길을 밝히느라 이 또한 매년 예산이 들어가겠다 싶고,,,
이 터널은 아까 터널보다 더 길더라는
서늘한 것이 제주 만장굴 걸어가는 느낌이 들고,,,
아신 갤러리라고,,, 그냥 지나칠려니 공짜 커피도 준다 하여 들어가 보기로,,,
설치미술 준비가 한창이고,,,
공짜 커피는 별다방 커피보다 더 맛나더라는,,,ㅎ
두 구간씩 나누어 걸으면 딱 맞겠더라는
무엇보다 이 길이 좋은 점은 접근성
등나무 터널을 지나치니
아~ 여기로구나,,, 몇 달 전 농다치 고개로 이어진 산길 걷는다고 지나친 길
아신역에서 걷기를 마무리하고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