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평화누리길(애기봉~전류리포구)
지난주에 이어 김포에 한 구간 남겨둔 평화누리길을 마저 이어 걷기로 한다
전류리 포구에 주차하고 매시 30분경 전류리 포구를 지나치는 하성면 마을버스 23번으로 하성면 종점에 가서
매시 정각에 애기봉 방향으로 떠나는 24번 버스를 기다린다
하성면 복지문화센터 앞 하성종점
스님 같은 기사님 담배 한 대 피우시고
애기봉 입구에 도착하고,,,,혹시나 하고 현장발권 되나요? 가능합니다. 차량번호란에 "도보" 라고 적으시면 됩니다
걸어서 애기봉으로,,,김포시에서 데크길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이쪽 지역 해병대 출신이라는 칼형~ 이 말 믿어도 됩니까?
해병대 전적비
평화생태전시관 잠시 기웃거려보고
산쟁이들에겐 정상석이 젤로 반갑고,,,
평화의 종이라고
개풍군의 선전 아파트,,, 멀리 개성 송악산의 실루엣은 보일랑 말랑
문수산과 보구곶리 언저리
한강을 사이에 둔 남과 북
앞으로 이렇게 변한다고,,,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
되돌아 내려서고
부대 앞 잘 가꾸어진 꽃밭
가금리의 5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아줌니 한분 앞서가고,,, 첨엔 행색이 너무 단출하여 이 동네 분인줄 알았다는,,,
려말선초 문신 박신이 심었다는 가금리 향나무 보호수
계속 가다 보니 저 아줌마 나랑 목적지가 같구나~!
나를 경계하며 슬금슬금 걸어가고
애기봉
이 동네 아이들인 모양,,,오빠들 따라나선 여자 아이는 보폭이 다르니 걷다가 뛰다가,,,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절보다는 산이 궁금하네,,,ㅎ
포대화상이 식스팩이면 얼마나 웃길까 잠시 헛생각에 빠져보고,,,
아무튼 웃는 얼굴이 정겹고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포도밭과 부추?
멀고 지루한 길,,,앞서가던 아줌니와 말나누며 걸어가게 되고,,,
서울에 사시다가 김포로 이사온지 얼마 안 되셨다고,,, 김포에 누리길이 있다 하여 몇 번 걸음을 하셨다고,,
연근을 채취하는 모양인데,,, 일이 힘들다 싶으면 어김없이 외국인 노동자들,,,
철새 도래지 철창 안에는 독수리 몇 마리가 살고 있고
한강변 습지를 찾는다는 재두루미
오늘도 해는 서산 너머로 기울어져 가고
한강철책 이 길의 아쉬운 점은 좁은 길을 차들이 교차 운행하고 거기에 자전거와 도보여행객까지 함께 한다는 거
기울어진 햇살이 관통하는 억새꽃을 바라보며 걷고 있자니
어느덧 종착지인 전류리포구가 보인다
이로써 신탄리역에서 우연하게 시작한 경기권의 평화누리길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주로 강변을 따라 이어져 오던 길,,,멍하니 마음을 비워 내기에 좋았던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