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사명산(운수현~의선사)
어머니가 해주시는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소양 2교 건너 한형집 근처에 주차하고 중앙시장 환승센터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는 북산 1번 버스를 탄다
추곡낚시터 정류장,,, 양구 가는 직행버스는 이곳에 정차하지 않는다
차길 따라 운수골로
일 때문에 여러 번 오갔지만 걸어서는 첨이시라고,,
운수현,,, 한형을 처음으로 만난 것이 이곳이다
13년 전 죽엽산에서 운수현 가는 길을 놓치고 직진하여 임도길에서 방향을 잃고 날이 어두워져 이형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한형이 차를 몰고 이곳까지 와 주었다
2009년 여름 운수현에서
그때 한형
오늘은 낙엽과 눈이 섞인 삭막한 겨울산길을 이어간다
일 때문에 함께 못하는 이형에게 전화가 오고
한 땀 흘려 올리니
오르고 내리고,,, 걷는 게 그리도 좋은가,,,
뿌연 날씨에 멀리 보이는건 없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갈까요?
"세거리봉"이란 이름표가 붙어 있다
철탑을 넘어서면 운수현 가는 도솔지맥길,,,좌회전하면 추곡약수터 가는 길
한형이 준비해주신 김밥과 술을 나누어 먹고,,,어제도 적잖이 마셨는데 오늘도 술술 잘 넘어간다 ㅎ
한형은 산꾼보다는 약초꾼에 가깝다
사명산은 여러번 왔는데 사면 길을 선호하신다고,,,ㅎ
수인리에서의 오름도 제법 가팔랐었지
식은 김밥이지만 올리고
올해도 무탈하게 산에 다니게 해 주세요
무용지물 출렁다리는 사라졌다
죽엽산
주능엔 상고대가 이쁘게 피었다
한형은 상고대보다는 겨우살이에 관심을 가지고,,,ㅎ
흐미~ 이쁜 거~
바람이 불자 후두둑 떨어지고,,,
삭막한 겨울 숲이 잠시나마 화려해 지는 순간이다
언제였던가 목민님과 부대찌개를 끓여먹던 그 자리
정상에 다가설수록 눈은 깊어지고
사명산 정상
좋단다
두고 가기 아쉽구나~
3시 50분에 양구 터미널에서 떠나는 버스를 탈 수 있을까 부지런이 내려서고,,,
그 버스는 조금 힘들겠다 싶고,,,작년에 다녀온 의선사까지의 등로가 궁금하여 한형을 꼬드기고,,,ㅎ
오른쪽 뒤로 양구 봉화산
소양호와 계명산이 희미하고
웅진리로 갈걸 그랬어~
청량현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저 뒤로 수리봉쯤 되는가 보다 싶고,,,
청량현
나야 궁금해서 왔다지만,,,약초꾼 한형은 무슨 죄여,,, 갈길이 멀어 더덕 한뿌리 캘 시간도 주질 않고,,,
678.4봉 의선사 갈림
소나무 숲이 좋은 하산길
의선사
양구 택시를 콜하여 양구 터미널로
30년 전 양구 방산면에서 군 생활하던 젊은이 모습이 떠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