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괴산 희양산
돼지산방 주원대장 희양산 번개 산행을 따라간다
진작에 가보고 싶었으나 인연이 잘 닿질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게 된다
사당역에서 친구 차를 타고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전에 요기를 하기로 하는데 반주로 시작한 술이 조금 과했다
이왕 이리된거 우리 오늘 뒤풀이 대신 앞풀이 하자 ㅎㅎ
한 시간여 앉아 있다가 털고 일어나고 11시를 훌쩍 넘겨 산행 시작한다
들국화 구절초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은티마을로 다가선다
수많은 분들이 찾은 흔적들
주원대장이 산행 코스를 설명하고
왼쪽이 시루봉이겠다 싶고
대간길 호리골재 올라 구왕봉으로,,, 지름티재 지나 희양산으로,,,하산길은 성터에서 희양 폭포로 내려서는 일정이다
개구쟁이 주원대장이 개 짖는 소리를 흉내 내었더니 꼬리를 세우고 흥분한 진돗개
호리골재를 향하여
능선을 향하여 얼마간 올리니
여기가 호리골재
산부추
조망이 트이지만
둔덕산인가,,,속 시원하게 이름 불러 줄 수 없는 무지함에 한탄하게 되고
조령산 신선암봉 신선봉 능선 뒤론 월악산 영봉이 희미하고
구왕봉을 앞두고 단풍 고운 나무 옆에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같이 나이 먹어 가는 친구들과 구왕봉을 찾는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며 바라보는 희양산과 뇌정산
진행은 더디고 희양산 암봉을 보자니 어둡기 전에 내려갈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찾아들고
지름티재 내리는 길은 살짝 불편하고
암릉길을 조심스레 건넌다
지도를 보자니 이쪽은 미답인 곳이 많아 산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고,,,ㅎ
지름티재
갑자기 헬기가 나타나 사람을 실어 나르는데,,, 두 분 내려오시어 물어보니 다리가 골절되었다고,,,
단풍은 고운데 맘은 스산해지는구먼~ㅎ
조계종의 특별 수도원이라는 봉암사를 경계하는 목책 옆엔 수려한 소나무가 서있고
희양산 오름길은 퍽퍽하지만 단풍은 곱고
본격적인 유격 코스가 시작된다
팔힘이 부실한 여인들은 고생 좀 하겠다 싶고
그래도 어쩌겠나 힘들어도 올라서야지,,,다행이 함께한 여자 친구들은 무난하게 올라선다
특수부대 출신의 주형이는 성큼성큼 거침이 없고
대간길 수많은 흔적들
희양산은 괴산 연풍면과 문경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 줄기를 살짝 벗어난 한 켠에 우뚝 솟은 암봉으로, 지증대사가 산세를 보고 "승녀의 거쳐가 되지 않는다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며 봉암사를 창건했다 한다.
드디어~ 희양산에 올랐다
여긴 꼭 인증을 해야겠다 싶어 얼굴을 디밀고,,,
힘겹게 올랐지만 어둡기 전에 내려가야지 이내 하산길로 접어들고
구름 사이어 빛이 내린다
성터 갈림길에서 은티마을로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계곡에 다가서니 숨을 고른다
은티마을로 내려서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오늘따라 무탈한 산행에 감사한 마음이 찾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