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대간길(사다리재~이화령)
오랜만에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한다
분지리에서 사다리재로 접속하여 이화령까지 이어간다는 대간팀이다
6시에 출발한 버스는 충주휴게소에서 20분 쉬고 분지리 들머리에 9시쯤 도착한다
시간은 6시간 30분이 주어져 3시 30분까지 하산 완료하란다
이정목상 백화산은 평전치와 능선 접속하는 길
오늘 대간팀은 이만봉쪽 사다리재로 능선을 오른다
백화산 능선 뒤로 해가 떠오르고
타고 온 버스,,,눈이 깊어 시작부터 아이젠을 착용한다
자~출발이다
사당에서 출발하는 대간길을 몇 번 같이 했던 갈잎님 오랜만에 뵙고~
어느덧 대간길을 세번째 이어가신다고,,,대단하셔요~
초반 잘 가다가
많은 눈에 길이 희미해져 얼마간 우왕좌왕
계곡길을 살피다가 능선길로 접어들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댄다
뒤에 쳐진 아주머니 한분,,발걸음이 늦어 본인의 닉이 후미의 대명사라고,,,
사다리를 오르는 것 같이 가파르다고 이름 붙여진 사다리재 가는 길
눈이 있어 오름길은 더 힘겹고,,,
휴~ 간만에 빡신 오름이었다
날이 춥고 바람이 부니 쉼 하는 분들도 없고,,,계속 진행한다
뇌정산 갈림길
눈은 많으나 곰탕이다
한번 정도는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눈이 깊다
첫 발자국을 내어 주신 분에게 감사하게 되고~
눈밭을 그저 걷는 게 일이다
제법 춥다
손끝이 아리다
그래도 바람만 안불어 주면 살만하다
옅은 상고대도 피었다
평전치 지나 백화산 가는길,,,조망이 아쉽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뇌정산
혼자 오신 분 같아서
점심은 드셨나요?
제가 쉘터를 가지고 왔는데 백화산정에서 저랑 같이 식사하시겠어요?
지나온 전망대
시작한 분지리 안말
백화산은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고
백화산을 앞두고 펼쳐지는 지나온 길
암봉 오른쪽으로 이만봉 곰틀봉 시루봉이겠구나
암봉 뒤쪽으로 희양산이 있을 것이고
뇌정산이 멋들어지고
뇌정산 뒤론 청화 조항 둔덕 대야산 능선이 이어지리라
대간길이 세번째인 갈잎님은 그 감동이 더 하겠다 싶고
드디어 백화산
텃술님과 쉘터에서 음식과 마가목주를 나누어 마시고 일어나니
우리가 꼴찌인 거 같다고~
언제 다시 올 수 있겠나
인증하고 부지런히 내려선다
꼴찌라 마음이 바쁜데 바윗길은 미끄럽고
길이 좁아 교차 진행도 어려워 보인다
눈은 깊고 진행은 더디어져 간다
황학산
후미를 잡으니
그 무리에 대장님도 있어 마음이 여유로워 진다
길은 한동안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조봉
인솔대장은 무릎이 불편한지 악전고투 중이고
"후미의 대명사님"도 발걸음이 엄청 무거워 보인다
나도 간만에 눈길에서 힘 좀 썼더니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고,,,
그래도 언제나 끝이 있다는 약속을 믿는다
이화령터널
결국 8시간 걸려서 이화령에 닿는다
이화령 휴게소는 문을 닫았고
해는 저물어 가고 휘둘러 산마루금을 바라보다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