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0/21 설악 4암자

산고파 2023. 10. 26. 22:36

난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은 산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설악산을 많이 갔지만 가을은 피하는 편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제철 단풍이 궁금했을까 

새벽에 일어나 차를 몰고 용대리로 향한다

백담주차장 앞에 도착하니 7시 20분쯤

황태해장국 한그릇 먹을까 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편의점에 들어가 삼각김밥 몇 개 구입하여 버스 대기줄 끝을 찾아간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백담사로 이어진 다리 위에서

 

 

가을은 백담계곡 아래로 내려서고

 

 

친구들과 연인들과 삼삼오오 가을속으로 몰려들었다
설마 나만 혼잔 아니겠지?

 

 

 

 

 

 

 

 

계곡 근처에 물든 단풍이 곱다

 

 

 

 

 

버스 줄을 길게 섰더니 마음이 살짝 바빠오고

 

 

단풍은 역시나 빛이 들어야 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단풍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산길에 다시 올 영시암은 스쳐 지나고

 

 

수년 전엔 오세암에서 봉정암을 갔으니,,,올해는 봉정암부터 가보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까지 불지만,,,덕분에 하늘은 맑고 시야는 선명하다

 

 

설악의 계곡물은 옥빛을 자랑하고

 

 

 

 

 

단풍나무만 찾지 말자

아버지 돌아가신 10월의 어느 날

햇살에 반짝이던 싸리나무 단풍은 어찌나 이쁘던지,,,

 

 

수렴동 계곡과 함께 가는 용아장성릉

 

 

 

 

 

사색이 되어 오르던 개구멍바위며 뜀바위며
기억 저편에 어렴풋하다

 

 

봉정암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

 

 

 

 

 

사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내설악

 

 

아무리 봐도 사자보다는 하마 같은데

 

 

퍽퍽한 삼각김밥을 넘기고 있는데,,,옆자리 아저씨 미역국 한 그릇 받아온다

얼른 일어나 나도 한 그릇,,, 소고기 건더기 하나 없지만 따뜻한 것이 배에 들어오니 힘이 다시 솟는다

 

 

어머니 한번 모시고 온다 했는데,,,

 

 

결국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소청대피소

 

 

봉정암 사리탑

 

 

마등봉 황철봉으로 이어가는 공룡능선

 

 

서북능선 안산

 

 

향로봉 뒤편으로 금강산이 보이는가,,,

 

 

외설악 넘어 속초 앞바다

 

 

1275봉과 세존봉이 보이고

 

 

용의 이빨들

 

 

1275봉

 

 

가파르게 내려서 계곡이 가까워졌고

 

 

오세암 가는 길은 한적하고,,,

 

 

생강나무

 

 

 

 

 

 

 

 

오세암

 

 

오세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오세암 만경대는 오늘은 패스해야겠다

 

 

영시암 가는 길

 

 

지름길이 있어 내려서고 얼마간 걷다 보니 수렴동대피소 가는길,,,아까 걸었던 길,,,내가 미쳐~ ㅎ

 

 

 

 

 

 

 

 

버스를 일찍 타볼까 부지런을 떨어봤지만

 

 

이게 무슨 난리란 말인가,,,

 

 

백담사 스님 나오시어 사탕 하나씩 나누어 주시고,,,

그 와중에 얼굴에 철판을 깐 몇몇 군상들,,,꾹꾹 눌러서 참고,,,

 

 

사람맘 간사하여 그나저나 저분들은 언제 집에 간다냐,,,ㅎㅎ

 

 

1시간을 넘게 기다려,,,

휴~결국 내 차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