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8/16 한형과 봉화산(양구)

산고파 2024. 8. 17. 20:07

역시나 엄마를 뵌다는 핑계로 광복절 오후 춘천행
춘천가는 길 이형에서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한잔 하실래요? ㅎ
한형도 합류하여 1차 소주 2차 생맥을 나누어 먹고
16일 쉰다는 한형에게 이른 아침 봉화산 같이 가실래요 물으니,,,
의외로 가잔다

차를 몰고 양구읍 구암리로(구암리 72-111)
 
 

주차장이 넓어 좋다는,,,
요즘 운해가 넘실대는 봉화산 풍경에 혹해서 새벽에 이곳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난 운해 욕심보다는 조망이 좋은 곳이라 자주 찾는 곳이다
산악회 정기산행 리딩도 두 번 했었고 지인과도 여러 번 찾았다
 
 

오늘은 어제 술자리를 같이한 한형과
 
 

한형은 산꾼이라기 보다는 약초꾼에 가깝다
산사면을 훓으며 버섯을 찾는다
 
 

오름길에 보이는 도솔산과 대암산
나름 산행을 많이 했지만
춘천 산오름산악회와 함께했던 도솔산에서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정말 아름다웠다
 
 

땀 한바가지 흘려 봉화산 주능에
구암리에서 오름 하는 봉화산이 제일 짧다
 
 

잔대
 
 

양구읍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개인적으로 27개월 가까이 군생활을 했던 곳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ㅎㅎ
 
 

정상 뾰족한 대암산을 당겨보고
 
 

저 멀리 안산이 보이고 설악 서북능선과 대청이 희미하고
그 앞으론 인제 가리봉도 가늠된다
 
 

조망에 취한 한형
내 생각인가?
버섯 찾나? ㅎㅎ
 
 

 
 
 

지난해 늦가을 봉화산은 추웠다
함께 온 친구들이 찬바람에 콧물을 흘렸다
이 여름 풍경은 이렇게  다르다
산은 정상에 한번 올랐다고 그 산을 다 본 것이 아니다
 
 

봉화산에 바라보는 사명산
 
 

그 뒤로 화천의 해(일)산
나에겐 아버지 저 세상 가신 날 오른 산이라 더 기억에 남는 산이다
 
 

 
 
 

정상석이 없어서 아쉬웠던 봉화산정엔 어느 분의 백자가 아교풀로 바위에 붙어 있다
깨어지기 쉬운 것이라 아슬아슬한 마음이다
 
 

저 뒤론 홍천의 가리산이,,,그리고 길게 춘천의 대룡산으로 이어진다
 
 

소양호와 주변 산군들
 
 

저 나무는 살아 있을 때부터 보아 왔다
저렇게나마 흔적이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하고
 
 

당겨본 가리산
가리산과의 추억도 스쳐 지나고
산은 그 자리 그대론데
시간만 쉽게 흘러가는 것 같다
 
 

아침햇살 받은 모싯대
 
 

도라지
 
 

길이 이뻐 좀 더 진행해 보지만 햇살이 뜨겁다
한형~ 이쯤에서 돌아섭시다
 
 

마타리
 
 

가을이면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려도 좋겠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바위
 
 

다시금 사명산에 눈길이
 
 

 
 
 

예전에 블친 블로그 제목이
"파도치는 저 산줄기" 였었다
그 말이 떠오르는 풍경이다
 
 

 
 
 

 
 
 

 
 

앞쪽 바위는 조금은 위태로워 보인다
복 불복인가?
 
 
 

 
 
 

 
 
 

참취
 
 

 망태버섯
 
 

연꽃
 
 

가을아~
좀 일찍 와주면 안 되겠니?
유난이도 길고 지루한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