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틀에 나눠 걸은 소요산 감악산 마차산
산행지 : 소요산(587M) 감악산(675M)마차산(588M)
산행일시 : 2007년 3월 10일 08시 - 11시 30분
2007년 3월 11일 09시 - 15시
산행자 ; 산고파
산행코스 및 소감
10일 : 동두천역 - 원각사 - 공주봉- 의상대 나한대- 상중하백운대- 소요산 산림욕장 - 소요산역
11일 : 감악산휴게소-운계능선-까치봉-감악산정상- 간패고개-마차산-댕댕이고개 - 소요산역
한국의 산하 산모퉁이님의 산행기를 읽고 소요산을 동두천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마차산과
감악산을 연계하여 산행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소요산은 두번 가보았는데 한번은 일주문을 통과하여 공주봉을 먼저 오르고 자재암으로 하산하였고 한번은 거꾸로 진행을 했었습니다..감악산은 신암저수지를 통해 올라보았고 법륜사를 통해 오른적이 있었고 마차산은 미답지였습니다..등로를 제대로 찾을지 걱정은 되었지만 토요일 하루종일 걸어보자 작정하고 동두천역에 8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동두천역에서 소요산방면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렌지 마트가 나오고 그 맞은편에 원각사 이정표가 나옵니다..공주봉 오르는 길도 능선따라 오르는 길등 여럿이 있을것 같으나 원각사를 찾아 들머리를 찾는 것이 알바를 덜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원각사는 개인한옥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작은 절이었고 그뒤로 등산로가 나 있었고 간간이 표지기도 보였으나 오르는 길은 너덜지대며 등로가 그리 뚜렸하지는 않았습니다..
30분정도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8시 53분경 헬기장에 도착하고 조금더 오르니 작은 갈래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향하여 오르니 절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누군가 로프를 지지하는 고리에 표지기를 달아 놓았습니다.. 9시 7분경 공주봉에 오르게 됩니다..디카 밧데리가 충전이 안되었는지 디카는 먹통이 되어버리고 동두천시내를 잠시보다 의상대로 향합니다..칼바위능선에서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나게 되고 국사봉 왕방산으로 이어지는 긴능선길을 유심히 바라보고 언제가 걸어보리라 생각합니다.
상백운대와 중백운대 사이의 갈림길에 이르러 날씨도 선선한데 신북온천으로 떨어져 온천욕이나 하고 오늘 산행을 마칠까 잠시 갈등하다가 마음을 다시 다잡고 하백운대에 이르러 등산로폐쇄 표지판을 넘어 처음으로 소요산 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을 밟는데 소요산에서 이길을 왜아직도 안와 보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소요산 주능선이 잘 조망되는 소요산의 재발견이라 할만큼 좋은 길이었습니다..계곡의 주차장이나 꿍짝꿍짝 가게들을 보며 내 다시는 그길로 가지 않으리 속으로 다짐도 해보고..
등산로를 폐지해놓곤 팔각정근처에선 매표소직원이 파견나와 2천원씩 수금을 하는데 몇몇분들의 실갱이는 여전하였습니다..소요산역에서 가까워서 그러는지 이능선길을 이용하는 등산객이 무척 많았습니다..11시 30분에 소요산 산림욕장 앞에 다다르고 마차산으로 진행하려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소요산역에서 상황을 보는데 금새 갤 비가 아닌것 같아 훗날을 기약하고 돌아오는 전철에 오르는데 어렵게 멀리서온 등산객이 다시 전철을 되타며 허탈한 표정을 짓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 창문밖의 사패산을 보니 근육이 선명한것이 가리봉가기전에 비는 지독한 안개를 주더니만 이번엔 너무도 선명한 조망을 주나싶어 안절부절하다가 황사오면 이런날이 다시올까 싶어 뒷일을 제껴두고 주섬주섬 챙겨서 나오게됩니다..어제 못한 마차 감악을 연계할 생각에 소요산역으로 갈까하다가 하산뒤 지하철이 편할듯해 녹양역 앞에서 25번 버스를 기다려 타고 가면서 지도를 꺼내놓고 눈으로 가야할 길을 눈으로 한번 그려봅니다..이번엔 안가본 운계능선을 가봐야지 하면서 기사님에게 물으니 법륜사 다음정거장에서 내리면 될것같다합니다..버스요금으로 봐선 지하철이용 버스환승은 주내역이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감악산 가실분들 참고 하세요..
기사님은 사람좋아 단골 고객과 구수하게 이야기하며 허리가 너무도 불편한 할머니가 타실땐 아가씨 천천히 타라하고 내할수있는건 요금 안받는거 밖에 없으니 내지말라 하고 할머니는 아니다하며 동전을 쏟아 붓고 실갱이를 하는데 요즈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법륜사다음 비룡부대 앞에서 내리어 계곡을 건너니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바로 들머리 표지기가 있어 어렵지않게 오늘의 산행은 시작됩니다..
바람은 차지만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멋지게 흘러갑니다.. 세상일 접어두고 이렇게 마냥 걸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조금 오르고 뒤돌아보고 또 오르고 뒤돌아봅니다..조망이 너무도 좋습니다..
1시간여 오르니 까치봉을 지나 감악산 정상에 오르게 되고 비뜰대왕비앞에서 증명사진한장찍고 임꺽정봉으로 갈까하다 모르는 등로에 마음이 바빠 아이젠을 하고 성모마리아상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어제내린 눈으로 등로의 밟자국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조심스레 경사진 사면을 내려서고 10여분 가니
무속인들이 사는곳인지 곳곳에 각자의 신령님과 움막같은 집이 있는데 주인이 나와 마차산가는 길을 물으니 결국은 잘못된 길을 가르쳐주어 한참 능선을 따라가는데 사람의 흔적은 전혀없고 그때서야 옆의 능선을 타야함을 알고 계곡으로 내려가니 이건 잡목이 엉키고 엉켜 진행하기 난감합니다..힘겹게 힘겹게 계곡을 내려가니 백련사라는 절이 나오고 조금더 가니 사나운 개 10여마리가 나를 맞이합니다..
성모마리아상에서 10여분내려와 무속인들이 있는 능선을 타면 안되고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타야하는데 조금만 오르면 능선을 밟을수 있고 그능선을 계속 걸으면 간패고개가 나옵니다..어쩔수 없이 간패고개에서 한참을 내려온곳으로 나오게 되고 도로를 따라 양주와 연천의 경계를 이루는 간패고개로 다시 올라갑니다. 제대로 능선을 밟았다면 묘가 많은 곳으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간패고개를 건너서 시멘트로된 군도를 따라 오르면 묘가 몇기있고 조금더 오르면 군참호가 이어져있고 삐삐선을 따라 계속가면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마차산 2.3KM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이후 임도를 15분정도 걸어야합니다. 바람은 엄청나게 세차게 불어 나무를 흔들고 나를 흔들고 모자를 눌러쓰고 얼마간을 힘겹게 오르니 정상에 닿게 되는데..오늘의 날씨가 두세몫한거지만 마차산의 조망은 기대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소요산의 능선이 제대로 조망되고 뒤에 포천쪽의 한북정맥을 비롯한 산마루금이 장쾌하고 불곡산 도봉산 삼각산도 보이고 동두천시내도 시원스레 보여집니다..한참을 감격하여 이곳저곳 살피고 댕댕이 고개를 통해 하산을 하는데 하산길이 아기자기하면서도 또한 시원한 조망을 주어 짧지않은 길이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소요산의 인파가 싫어 그나마 한적하니 걷고 싶은 분에게 마차산을 권하며 몇군데 주의 하시면 감악산과의 연계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또한 시간이 있으시고 산행이 2%부족하시다 느껴지시면 소요산을 넘어 신북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도 산행을 마무리 하는데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동두천역으로 가며 빡빡산과 일출
창말에서 본 공주봉
원각사와 공터앞 나무
원각사뒤 들머리
감악산들머리 계곡을 넘으면 바로 능선오름길
파주시에서 만든 깔끔한 이정표
독술이님은 다 아시겠죠 무슨 산인지? 어느 지역인지..
바위사이가 등로
저런 곳에서 친구와 막초한잔 기울이면 정말 좋겠음돠..
정상에서 보이는 임꺽정봉
가야할 마차산
산고파 증명사진
성모마리아상 옆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원당저수지에서 오르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하산하며 임꺽정봉
신암저수지
어제 내린 눈
마차산과 동두천시
소요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조망이 참으로 시원합니다
산중간 건물은 동두천 재생병원..천보산릉 걷다보면 이정표에 나옵니다..
소요산 증명사진
바람은 세찼지만 청명한 날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