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뭐야님과 달래와 함께한 천보지맥 산책로 걷기..
일시 :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08시 15분 - 16시(8시간)
산행코스 ; 녹양역 - 의정부 천보산 - 어하고개 - 회암고개- 포천천보산 - 장림고개 - 칠봉산 - 지행역
산행자 ; 뭐야님, 산고파
매주 토요일날 진행되었던 번개산행이 일주 연기되어 갈곳을 잃어 방황하고 있을 때 수요정기산행에 참석하여보니 뭐야님도 그러하신것을 알고 우리동네 녹양역에서 시작하는 천보지맥종주에 오실 수 있는지 여쭈니 흔쾌히 그러자 하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번개공지를 통하여 모시는 글을 올렸으나 너무 급작스런 산행공지이고 시간이 적지않게 소비되는 산행이라 사실 올리면서도 무리라고 판단되었습니다..결국은 뭐야님과 저만의 산행이 되게 되었는데 뭐야님의 능력을 번개산행을 통해 몸으로 체험한바 부담이 백배만배입니다...
어쨋든 약속되었던 시간은 왔으며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뭐야님을 뵈러 나섭니다...
안개가 자욱한 것이 멀리서 이곳까지 오시는 뭐야님에게 괜하게 죄송한 마음부터 듭니다...
몇년전 산불이난 빡빡산을 향해 오르며 기나긴 20여 킬로미터의 걷기를 시작합니다..
들머리에서 뭐야님 신발끈을 조이고 있습니다...저야 미리 빡쎄게 조이고 왔지요...
몇년전 산불이난 빡빡산을 향해 오릅니다...요즘 빛도리님 참이슬님이 그러시더니 작대기 놀이가 유행입니다...하필 오늘 그 놀이를 하시는 지요..
제가 우습다는 말씀이겠지요..
의정부 천보산 정상에서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요..
산행내내 진달래가 만개하여 지겹도록 옆에 두며 걸었습니다..
저의 동네 산이래서가 아니라 산책길로는 그만인 산입니다...뭐야님 그랬지요?
등산로에 편히 쉴수있는 벤치도 많구요..
한참을 걸으니 어하고개 절개지가 나타납니다..
어하고개는 양주시와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고개입니다..
천보약수터에 있는 평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 있는 뭐야님..
뒤에 포천 송우리 방향인데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천주교 공동묘역도 지나게 되구요..
회암고개(투바위고개)에서는 많은 개들이 뭐야님을 반깁니다...
포천 천보산 정상까지 쫓아올 모양입니다..
이 인기의 비결이 뭘까요? 혹시나 개띠라서?...산초스님도 개가 잘 따르나요?
산내음 정기산행지 였던 포천 천보산의 익숙한 모습이 나타나구요..
지금은 진달래와 함께하는 천보산입니다..
지나온 길을 잠시 되돌아 보구요..
천보산 벤치에서 뭐야형님과 증명사진 한장 더 남기지요..
양주에 있는 국수집인데 막준다길래 함 가봤습니다...막주더군요..
오른쪽으로 해룡산이 보이구요...해룡산을 넘으면 왕방산입니다..뭐야님이 왕방산 깊이울 계곡가서
알탕하자고 꼬십니다..못들은척 했습니다..
이제는 장림고개지나 칠봉산을 넘어야 합니다...오늘의 그나마 제일 빡센 구간입니다..
빡쎄게 정상부근에 오르니 소나무아래 바람이 시원하고 지나온 길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칠봉산 정상을 마지막으로 증명을 하구요..
오늘의 산행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릇파릇한 실록이 모습을 드러내고요..5월이 되면 울렁대는 연두색의 산색깔을 보이겠지요..
가을의 모습도 있군요..
이놈은 제철을 만났지요..
패랭이꽃의 모습도 보입니다..
가깝게 찍어 보았습니다...햇빛이 비치면 접사가 안되더군요..몸으로 햇빛을 등지고 찍으니 되데요..
벌들도 꽃내음을 맡으러 분주합니다..
천년된 은행나무가 있더군요..그래서 지행역이란 이름이 생겼나 봅니다..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했구요..
찬것으로 조촐한 뒤풀이까지 가졌습니다..
여담입니다만...저에게 형이 있었는데 뇌종양으로 10여년 전에 세상을 달리 했습니다...
개띠였으니 여태 살아 있었으면 뭐야님 산초스님과 갑장이 되나 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뭐야님과 함께한 하루 형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멀리서 함께하여 주신 뭐야형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