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6/13 청평 한얼산 깃대봉
산행일시 : 2007년 6월 13일 09시 30분 - 13시 20분
산행지 ; 경기도 가평군 청평 한얼산 깃대봉
산행자 ; 산고파
경춘국도 45번 도로를 타고 청평을 지나 조금 지나면 깃대봉휴게소란 곳이 있어 몇년을 그 길을 오가며
항상 궁금했었습니다...깃대봉이란 어떤댄가...휴게소 뒤에 바로 있지 않을까...춘천집에서 하루자고
의정부로 오면서 잠시 들러 보자 생각하고 깃대봉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편의점가서 등로를 물으니
모른답니다...에잇 괜하게 깃대봉휴게소라 이름지었겠어 생각하고 옆에 잘 닦인 도로로 들어가고 봅니다...이런 즉흥적인 생각으로 고생을 바가지로 한걸 생각하면...
깃대봉 휴게소 옆에 개가 묶여져 있는 곳을 지나 숲오름팬션이란 이정표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숲오름 팬션이랍니다...계곡옆의 오솔길로 무작정 걸어 들어 갑니다..
이런 길인데 표지기 하나도 붙어 있지 않은 것이 좀 께림직 하긴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았음직한 폐가가 있습니다..
등로에 풀이 우거져 있고 조금더 올라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아예 없어집니다...조금더 올라가니
너덜지대가 이어지고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 어렵습니다...잠시 고민하다가 좀더 가면 보이겠지
하고 올려치는데 이건 복계산에서 내려오던 길보다 더합니다...낙엽에 빠지고 경사는 가파러지고
날파리들은 귀속까지 파고 듭니다..
심지어 암벽까지 길을 막고요...지도도 안가지고 그저 깃대봉휴게소 이름만 믿고 올랐는데 말이죠..
2시간을 10미터 오르고 등로 그리고 또 오르고 했더니 주 능선에 진입하여 그나마 높아 보이는 곳으로
올랐더니만...
깃대봉은 반대쪽으로 가야 한답니다...
산불 감시 카메라가 보이고요...
저기가 호명산과 연결되어 있는 청평양수 발전소인가 봅니다..
호명산이 보이구요..
청평댐과 청평호반도 보입니다...
뾰루봉 화야산은 살짝 보이다 말구요..
아주 우습게 알았던 산 아주 힘겹게 증명합니다..
정상석이 있어 정상이지 조망은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어디로 하산할까하다가 그나마 청평으로 하산하는것이 날것 같아서 온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한송이 이쁘게 피어있어 조망의 아쉬움을 달래구요..
이산의 특징은 내려올수록 조망이 트입니다..
큰 비석에 제단에 돈들인 묘지인데 손안본지 몇년은 된듯 합니다...혀를 쫌 찼지요...
호명산과 청평
청평댐과 청평호반
뒤돌아본 깃대봉
뭔지 모르는 건물들
깃대봉 아래에도 성불사란 절이 있더군요..아마도 절터 같았습니다..
이걸보고 얼마나 허탈했던지요...제 오른 길은 등로가 아니었나 봅니다..
45번 국도로 다시 나오게 되구요..
언젠가 가게될 화야산 뾰루봉을 바라 봅니다..
이놈의 이름땜시 아주 원없이 알바한 산행이었습니다..
은두봉과 연결하면 어떨런지 깃대봉 하나만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산입니다...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