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경반리계곡-용추계곡
장인어른 생신으로 저녁모임이 약속된 날
그래도 산에는 가야지 싶어 그나마 가까운 가평으로 간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퇴계원역 근처 24시 마트에서 과메기와 막걸리를 구입하고,,,
춘천가는 첫차를 타니 가평역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 22분
6시 35분 가평터미널지나 승안리로 가는 버스가 어김없이 도착을 한다.
나혼자 버스를 타고 경반리마을회관에 내리니
보름지난지 얼마안된 둥근달이 산마루에 걸려있다.

제법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어스름한 차길을 따라 얼마간 걸으니 칼봉산 자연 휴양림이 나오고

조선 선조때 한석봉이 가평군수를 한적이 있다고 한다.

경반리계곡,,,용추계곡으론 많이 오갔는데 경반리계곡은 오늘이 처음이다.

쓸쓸한 길따라 얼마간 걸었을까

뒤돌아 보니 오늘의 해가 올라오고 있고,,,
또 얼마간 걸으니 지금은 캠프장이 되었다는 옛 경반분교가 나온다.
이곳에서 칼봉산으로 바로 향할까 하다가 수락폭포가 궁금하여 왼쪽으로,,,
해가 뜨는 절이라는 경반사,,,왼쪽으론 허름한 해우소가 있는 가난한 절의 느낌이다. 이겨울 이곳을 찾아오는 신도들이 있을런지...
뒤돌아본 경반사
수락폭포 가는길
여름철 시원한 물을 떨궜을 수락폭포는 꽁꽁 얼어있고,,,
그래도 가만히 귀기울이면 그속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웅장하게 들린다.
수락폭포에서 임도길을 오르다가 배고파 못가겠다 따뜻한 양지에서 아침에 산 과메기를 펼쳐놓고,,,
지난가을 비오는날 가리산,,,울며 먹던 그맛을 잊지 못하여,,,이겨울 곱은 손으로 과메기를 싸먹고 있자니 내꼬라지가 웃겨서 낄낄거린다.
하여튼 이 과메기 세트는 막걸리 도둑이다. 앉은 자리에서 막걸리 두병을 다까게 만든다.
아버지가 보고 계신다면 아이고 내새끼다 하실꺼다.
언제나 그렇듯 취기에 흐느적 거리며,,,
칼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회목고개에 도착을 한다. 왼쪽으론 매봉 오른쪽으로 칼봉산,,,회목고개 태극기는 이곳에서 얼마나 펄럭거렸던지 태극기가 반쪽이 되었다.
직진하여 바로 용추계곡으로 갈까 하다가,,,그래도 산하나는 올라야지,,,
칼봉산엔 새로운 정상석이 올려져 있고,,,"칼"자가 마음에 든다.
용추계곡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보고 내려 섰는데 내려와보니 탐방로가 아니라네,,,
용추계곡 농원계
겨울 용추계곡
겨울계곡도 이렇게 숨구멍이 있어야 흐를수 있다. 살아있네~
용추버스 종점에서 2시 40분에 떠나는 버스는 힘들듯 싶고 다음은 3시 50분,,,최대한 슬로모드로,,,
돌고래? 물개? 펭귄?
여유있게 걸어 용추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2시 55분,,,좀 서둘껄 그랬나? ㅎ~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잡아타고 송원막국수로 가시죠,,,
가평에 오게 되면 가끔 들리는 송원막국수집
어떤 분들은 막국수를 무슨 맛으로 먹냐는 분들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맛을 잘 모르겠더라,,,
국수 좋아하는 아버지를 둔덕에 어렸을 때부터 이곳저곳 막국수를 먹다보니 이젠 그 맛을 조금은 알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먹던 그 맛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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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요일엔 변함이 없으시네요...
답글
가볍게 경반과 용추를.. 겨울 계곡도 나름 당기는 멋이 있군요
저는 좀 더 큰 계곡으로 걸음할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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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과 청주막걸리를 고루.. 과메게 그것 소주안주로 적당한것 아닌지..(?)
사실 오늘 산악회 산행에 참석할가 하다 12시 까지...(ㅎ)
이제 자꾸 게을러 지는것이 나이 탓인지...
좋은 주말 보네시구요..(^0^) -
칼봉산을 오르는 이곳은 눈이 한가득 보입니다..
답글
겨울에는 눈에 있어야 하는데...
아쉬운 겨울입니다..
막국수 곱배기,저 정도는 먹어야 기운이 나지요...
잘보고 갑니다.. -
칼봉산 산행코스가 제법 가팔라서
답글
힘들다고 하던데 가실만 했나요(?)
토요일 칼봉산에도 날씨가 좋았네요.
막걸리 마시다가 아버님 생각도 하시고...
안주인 과메기는 구룡포에서 저희도 먹고 왔습니다...(ㅋ)(ㅋ) -
조망사진도 여러장 보여주시지 정상석은 있지만서도 옆사면만 돌아댕기신 것 같으요...ㅎㅎ
답글
막걸리를 드실 때마다 아버님 생각이 나시는구려...
저는 이제 산고파님처럼 막걸리 못 먹습니다.
꼬랑지 낼리랍니다.
한두잔만...헤헤헤...
막국수는 저도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는... -
너무 부지런하신 거 아닌가요? 나이 든 사람이나 새벽잠이 없는데,,ㅎ
답글
산고파님 아니었으면 버스가 빈 차로 갈 뻔 했군요.
과메기 세트가 딱이네요,, 막걸리 한 병 먹기에는 안주가 남고,, 술 친구가 한 명 더 있으면 괜찮을 텐데,,ㅎ
그쪽은 계곡길에 눈이 제법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날씨도 괜찮아 보이고,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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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이 그리 좋다면서요?
답글
여름에 연인산 올랐다 그 계곡으로 내려와 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어느 여인이 그러더라구요. ㅎ
막국수가 정말 맛있게도 생겼습니다~ -
경반계곡으로 해서 회목고개 매봉쪽으로 제작년말에 산행한적이 있는데 눈이 없을때 그때를 생각하니 기억이 조금 납니다
답글
칼보산 용추는 한번도 걸을을 해보지 못했지요 -
작고 소박한 정상석이 북배산 그것과 같았는데, 변했군. ㅎ~
답글
몇년전 칼봉산 갔을때..... 그때 정말 힘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깊은 수렁에서 어찌 벗어날 수 있었는지, 세월은 그렇게 가는가 보다.
나이 먹어 갈 수록.....태산 처럼 버거운 삶이라니..ㅎ~ 깃털처럼 가벼운 삶을 꿈꾸었던 시절도 있었건만...쩝.
그러나 다 지난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란 잠깐이다. 살날이 태산이다. ㅎ`
좋은 산을 곁에 두고.....행복하시라~ [비밀댓글] -
칼봉산의 눈속정경들이
답글
참 고즈넉하군요
부지런하시니 새벽의 일출도
맞게되는 행운도 얻으시구요
과메기와 막걸리
술술넘어 가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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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에 막걸리 2병..ㅋㅋ
답글
올해 과메기 먹어보질 못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침이 꼴깍거립니다..
막국수도 맛있어 보이고, 에구 아침밥 많이 먹었는데 왜이리 맛있어 보이는지..ㅎㅎ -
칼봉산 경치가 좋네요.. 계곡도 멋있구요...
답글
아버님이 봤으면 내새끼라는 말에 웃음이 지어지네요...
저도 요즘 가끔 아버님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칼봉산 저도 갔는줄 알고.. 제블러그 살펴봤는데.. 안가본산이네요..
전 검봉산을 다녀왔더구만요 ㅎㅎㅎ -
슬금슬금 칼봉산 다녀오셨습니다. 눈에 눈(眼)이 호강합니다.
답글
시리디 시린 계곡물도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하네요.
가만히 산행하시는 모습을 보면 선경속에 신선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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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에 막걸리 두병이라...
답글
그토록 과메기가 맛있던가요..아님 허기져서..ㅎㅎ
저도 막국수는 아니 밀가루음식 전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ㅎㅎ
그나마 냉면은쬐끔-
산고파2014.01.26 19:52
지난 가을 비오는날 가리산에서의 과메기를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이 되었습니다.
음식도 영화도 산도 다들 좋아하는 모습은 다르지요
전 주변에 국수집 생기면 궁금해 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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