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10 연인산에서,,,

산고파 2009. 1. 11. 01:04

산행일시 ' 2009년 1월 10일 11시- 18시

산행코스 : 용추구곡 -  청풍 장수능선 - 연인산 - 우정능선 - 용추구곡

산행자 : 산고파

 

감기가 들었는지 머리속의 뇌가 흔들대는 것 같고,,,,

8시가 훌쩍넘어 일어나 버렸고,,,

주말이 춥겠다는 예보도 있었고,,,

그래도 갑니다...산으로,,,경험상 그게 젤 낫기에,,,

 

가평으로 또 갑니다...

 

 

 그리 맛난집도 아닌데 가평갈때 마다 찾습니다....습성이지요,,,그자리 그대로 있어줘 반가워서,,,

 

 

 일찍 들머리에 도착을 했으면 예전에 가봤던 옥녀봉 구나무산을 지나 연인산으로 길게 능선을 타려 했는데,,, 11시가 다되어서 팬션이 모여있는 곳에

주차를 했으니 산행시간이  빠듯합니다...

 

 

용추구곡 하류입니다...올겨울에 어쩌다  익근리계곡,,,조무락골,,,용추구곡을 다 찾게 됩니다...

여름에 이곳을 찾으면 이 많은 물들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집니다...계곡이 크고 시원합니다.. 

 

 

 딸 이름과 같은 팬숀,,,.

 

 

 풍덩 들어가면 정신이 번쩍 들겠지요,,,이 겨울에도 계곡은 멈춤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계곡도 숨을 숨답니다...숨구멍이 없으면 흐를수 없습니다....모여 있는 물은 저런 숨구멍이 없습니다...

 

 

 '보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용추칠곡이랍니다...청풍협이라나요? 

웃기죠? 가평엔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 멋진 산이 많은데 왜 하필 보납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일까요?

보납산은 화악지맥의 마지막 산이고 가평에 인접해 있어 많은 가평사람들이 오릅니다...

 

 

 

 

 

 용추구곡은 모두 얼어 있었습니다...물론 모두 얼어 있진 않았지만요,,,

 

 

십수번을 얼은 계곡을 조심스레 건너야 했습니다...

 

 

 산죽터널이 이곳에도 있네요....

 

 

 청풍 장수능선을 통해서 연인산으로 오릅니다...

 

 

 올해 모든 분들의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에 서니 명지산 화악산 응봉이 반깁니다...

 

 

 우정능선길도 보이구요,,,

 

 

 얼마전 다녀온 운악산은 박무에 희미합니다...

 

 

 포천 청계산과 길마봉이 바로 앞인데 희미합니다..

 

 

 귀목봉에서 이어지는 명지 연인지맥의 시작도 보이구요,,,

 

 

 옥녀봉 구나무산에서 이곳으로 향하는 능선도 보입니다...

 

 

 

 

 

 2시가 넘어 우정능선으로 하산을 합니다...시간이 허락하면 매봉 칼봉산으로 하산하려 했는데,,,,힘들것 같습니다...

 

 

 희미하게 매봉,,,깃대봉 대금산으로 이어집니다...

 

 

 매봉 왼쪽으로 칼봉산

 

 

백둔봉아래 백둔리

 

 

 연인산은  인위적인 그 무엇이 싫습니다....

이름이란 것은 오래전부터 익혀져 온것이 좋은건데,,,하긴 이제야 그 이름이 익숙해 졌지만요,,,

줄맞춰 심어 놓은 것도 그리 이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암튼  우정능선으로 내려섭니다...

 

 

 시원한 우정능선길,,,여름날 지독한 안개속에 야생화를 찍던 생각이 납니다..

 

 

 

 

 

 벼락을 맞은 건가요?  나무들끼리 싸웠나?

 

 

 우정고개로 내려서니 4시가 거의 다되었습니다....배도 고프고요,,,해도 얼마남지 않았구요,,,매봉-칼봉산을 다음기회로 미룹니다..

 

 

 이곳에서 마일리 국수당은 2키로도 안되는데,,, 차는 용추계곡에 있으니,, 하산길 10K로가 버겁습니다...지리산도 아닌데...어쩌겠습니까,,,가야죠,,,

 

 

 

 

 

 

 

 

 다시 수도 없이 계곡을 건너구요,,,

 

 

 얼마지 않아 이겨울을 추억하게 되겠지요,,,

 

 

 살아 있는건 좋은 거지요?

 

 

 

 

 

 

 

 

 산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왔다 갔다 하나 봅니다...

 

 

 

이렇게 하루를  또 보냅니다....

 

 

 

 

  • 사공2009.01.11 17:51 신고

    세월도 참 많이 흘럿소. 문득 느닷없이 이십여년전 함께 갔던 치악산 산행이 기억나는구료...

    답글
    • 산고파2009.01.12 01:39

      참 빠릅니다...20여년이 그렇게 지나갔네요,,,기형 원주 있을때 치악산 다시 가서 그길 더듬어 봐야지 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 은영2009.01.12 13:25 신고

    연인산은 제가 세번정도는 가봤는데 그중에도 우정능선길은 능선올라서면 탁트이는 시원한 조망
    그리고 방화선과 함께 편한길로 기억이 된답니다... 산은 사계절 모두 제색깔이 확실한거같죠~~ㅎ
    감기로 불편하신데도 또 산으로 가시니 .... 우리모두는 중병환자들 같습니다...
    어제 부부산행 고대산행은 손과 발 모두 동상걸리는줄 알았습니다...
    바람도 불고 제가 너무 추위를 타서 그런지 아마도 체감온도가 아마 영하20도가량 되는것같았습니다...

    아빠닮은 이수화양은 이제 새봄에 2학년이 되겠네여~~한참 예쁘겠습니다요~~
    감기 얼른 저만큼 보내버리시길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09.01.12 14:24

    칼봉으로 원점회귀하려 했는데 욕심만 앞섰습니다...
    덕분에 기나긴 용추계곡은 원없이 걸었습니다...
    얼은 계곡엔 쉼없이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올길,,왜 그리도 꾸역꾸역 갔었는지요,,,
    환자 맞는거 같습니다...

    답글
  • 마틸다2009.01.12 21:33 신고

    겨울 연인산이 사계절중 제일 멋지네요
    저는 봄에 한번 가보았는데....
    겨울산행은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지요
    추운걸 잘 못참아서요...
    산행기 잘보구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09.01.13 08:21

      연인산은 봄에 야생화가 많습니다...
      가평군에서 철쭉제를 하다가 철쭉이 별로라 들꽃축제로 바꿔서,,,ㅎㅎ
      저는 땀쟁이라 겨울에도 땀을 흘립니다..
      그래서 여름엔 물지고 다니기 힘들어요,,,

  • 안성산꾼2009.01.13 12:50 신고

    감기들어 집에 계시면 오래 가지요
    산에 가면 금방 도망 가버리더군요

    연인산 멧돼지가 등산로를 파헤쳐
    알바한적이 있는 산 입니다.
    겨울 연인산도 아주 멋지군요

    답글
    • 산고파2009.01.13 14:10

      날이 추워,,,귀찮아 30분 한시간 미루다 보면 오후가 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후회가 몰려 옵니다...
      그냥 떠날것을,,,,
      용추구곡이 얼음과 눈으로 덮혀있는 것이 볼거리였습니다...
      지겹다 걸었던 그 길들이 또 그리워집니다...

  • 淸浪2009.01.13 16:43 신고

    용추구곡의 얼음더미들이 설경을 보는듯 합니다
    상당히 미끄러웠겠습니다.
    전 아직 청풍장수능선은 못타보았는데 잘보았습니다
    연인산 경사로에 심어 놓은 나무 빨리 자라던지 해야지...
    그래도 많이 살아 남은것 같군요.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1.14 10:06

      청풍능선은 조망이 답답했고 장수능선에 올라서야 구나무산 방향의 마루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연인산은 우정능선의 방화선길이 걷기에는 제일 인듯 하고요,,,
      일찍 시작하면 용추계곡으로 최대한 차를 끌고 올라가 칼봉산을 통해 원점회귀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올봄이 되면 수많은 야생화들이 청랑님을 반기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