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날도 혼자 산으로 내빼기 머쓱하여 저녁에 같이 밥먹자 약속을 하고
오늘은 내비에 춘당초등학교를 찍고 달린다.
오래전부터 부목재에서 시작하여 이어 볼려고 했던 발교산과 병무산인데
내 산실력으론 여러가지 무리이겠다 싶어 횡성군에서 만들어준 이쁜길 따라 한바퀴 돌려고 한다.
날머리 사실목 주변에 주차할곳을 찾다가 마땅치 않아 절골가는길 도로옆에 적당한 곳이 있어 차를 세운다.
이렇게,,,도로따라 발교산 들머리 절골까지는 대략 3K,,,이 동네 구경하면서 걷는다.
허수아비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대로 갖춰 입었다.ㅎ
도로변 금계국이 한참 이쁘고,,,
걷다가 뒤돌아 보니 젤 높아 보이는 곳이 병무산이지 싶다.
글라디에이터의 러셀크로우 흉내도 내보면서
알뜰한 우리 농부님,,,어디 쉬는 땅이 없다.
고라데이마을 풍경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절골 입구에 닿는다.
산행중에 발교산 이정목의 거리는 들쑥날쑥이라 믿을수가 없다. 이곳을 지나가는데 아이엄마에게서 전화가 온다. 내차를 보고 동네 주민이 전화를 했단다.
산에 올라가면 벌금을 물리니 어쩌니 했던 모양이다. 아마도 날 약초꾼이라 생각한 듯 싶다. 전화를 걸어 절골에서 발교산을 오르는 중이라 하니 알았다 한다.
명리치고개에서 병무산을 올라 시실항으로 이어진 병무산 지능선을 타볼 생각인데 생각대로 될랑가 모르겠다.
찔레꽃 한가득 이쁘게 피어있고
융프리원 팬션주변엔 들국화를 이쁘게 심어 놓았다.
거의 수목원 수준이다.
명맥바위로 이름붙여진 곳을 지나가고
너는 커서 무엇이 되는거니? 하산하여 배낭을 정리하는데 한마리 붙어있고,,,
횡성군에서 벤치며 이정목이며 이쁘게 관리를 해놓았다. 근데 교통이 좋지 않은 곳이라 아무도 없다.
이날 산행중에 아무도 만날수 없었다.
봉명폭포에 다다르고,,,수량이 적어 그렇지 규모가 제법 큰 폭포였다.
이끼폭포라 해도 될듯 싶었고
상단부터 시작하면 30미터는 족히 될듯 싶었다.
푸르른 낙엽송 숲을 지나가고
종종 보이는 이정목의 거리는 이상하다 싶고,,,이 거리는 얼추 맞는듯 싶었다.
글게요 산이 좋지요~ 돌아서기엔 너무 많이 온것 같구요~ 앞으로도 무탈하게 산길이나 걸었으면 좋겠는데 맘처럼 될랑가 모르겠네요~
정상에 거의 다 오르니 한강기맥 수리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민백미꽃
드뎌 발교산 정상인 발기봉에
궁상맞은 자세로 내 얼굴도 디밀어 보고
발기봉에 서니 갑자기 기운이 솟아서,,,어디다 쓸데는 없지만서도,,,ㅎㅎ
발기봉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 가뭄에 단비같은 조망이 트이고
한강기맥 수리봉
바위에 올라서 까치발 들으니 간신히 운무산 보이고 태기산쪽은 아스라히 보이고
좀 헷갈리지만 할미밀망이겠다 싶고
살짝 오지스런 분위기의 발교산이다.
발기바위?
쌍고지고개 가는길
천남성,,,만만치 않아 보이는 독초의 위엄이다.
명리치고개(망고개) 발교산까지 3.7키로는 아닌듯 싶고,,,병무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맞겠다 싶다.
병무산 정상까지의 길은 무척 가파르다. 어느 지도에 보면 명리치고개에서 병무산까지 50분이 걸린다하여 1K도 안되는 육산길 설마 그러겠어 싶었는데 그만큼 가파르게 올린다.
여기가 진정한 발기봉이 아닐까 싶고,,,
정상석과 가까운 조망바위에서는 장승고개지나 어답산으로 이어진 산길이 보여진다. 철탑과 가까운 오른쪽 뒤로 보이는 산이 어답산이다.
예전에 칼리토님 어답산에서 이곳으로 올라온 흔적을 본듯 싶고,,,
힘겹게 올라온게 대견하여 이곳에서도 얼굴 디밀어 보고,,,
좀더 일찍 내려갈까 싶어 사실목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에 붙어서 조심스레 내려서는데 노송이 많은곳에서 내내 답답했던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맨 왼쪽이 발기봉
운무산과 봉복산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길
운무산을 당겨서
역시나 산에서는 조망이 터져야,,,단 한곳에서라도,,,
가슴 후련해지는 조망을 실컨하고
내려서야할 능선
저기 높은곳은 어딜까 청태산쯤이지 싶고
조망에 취한건 나뿐만이 아니었다는,,,이곳 조망터엔 바위에 노송이 많은데 노송마다 뱀 한마리씩 있더라는,,,송이도 아니고 말이지,,,
안그래도 바윗길에 빌빌대는데 말이지,,,캥기는 마음에 바짝 쫄아서 길없는 망골계곡으로 미끌어져 내려간다.
계곡을 빠져 나오고 차길따라 걷다보니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길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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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에도 희안한 이름의 산이 있더니만... ㅋㅋ
답글
들개님처럼 늘 한결 같음을 유지한다는 것이 참 힘들구나.. 하고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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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찾아봐서는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던데
답글
주변 지나면서 보고 또 산고파님 자취따라 보고하니 낯익게 되네요
살포시 도로변에 주차한 모습으로도 성격 알수 있겠고
발교산이 발기봉으로 불리우면 평가절하 된 것인가요
오후에 비소식 있던데 잘 내려오셨구요
그냥 어답산까지 내빼고 싶은 마음 뿐 지도상으로 그려봅니다 -
오래 전 산친구들과 봉명폭포를 타고 발교산으로 올랐다
답글
병무산을 들리고 싶었는데 산친구들이 만류하여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곳입니다
물이 많을 때 올랐는데 봉명폭포는 생각보다 대단했다는 기억입니다
그때는 맥 잇기 산행에 전혀 관심이 없어 멋진 조망을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만 하고
그 이름을 불러 준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이제는 그 이름을 불러주는 재미로 오르게 되었네요
이제부터 벌과 뱀과의 만남에 주의해야 될 시기이지요
저도 몇번 뱀을 만나 등로에 작은 움직임만 있어도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 치던
시간이 생각 잠시 웃어 봅니다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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