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2주 연속 파주행
네비에 "자운서원"을 찍고 달리니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 자운서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곳에 주차하고 사방산과 광평산을 돌아 원점 회귀하신 분의 산행기를 봐 두었다.
입장료 천 원을 내고 자운서원으로 들어간다.
사실 문화재 관람 목적보다 배가 살살 아파오는 것이 화장실에 가야지 싶었다. -.-;;

율곡 이이의 가족묘 입구인 여현문

말 그대로 가족묜데,,,부모의 묘가 아들 둘 아래에 있는 것이 의아하고,,, 둘째 부인의 묘도 보이고,,,
작은 사임당으로 불리던 매창은 이이의 큰 누이가 되는데,,,누이의 시부모까지 이곳에 모셔졌다.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의 묘라 그런가 왕릉처럼 관리가 잘되어 있다.

이이의 맏아들 묘

부모인 이원수와 신사임당 묘


이이와 부인 곡산노씨의 묘인데 합장의 형태가 특이하다. 전후합장묘라고,,,

맏형인 이선의 묘가 바로 아래에 있고 그 아래 부모의 묘가 있다.

그렇구먼~ 당시 풍습이 그랬구먼~

400년 이상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양옆으로 자리를 잡은 자운서원,,,이이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격변하는 세월 속에 그 자리를 묵묵하게 지키고 있었을 노거수를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긴다.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 갑자기 오마니가 그리워지네~

한 시간여 자운서원 관람을 마치고 행장을 챙겨 산길로 접어든다. ㅎ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사임재로 향하는 이정목이 보여,,, 고갯마루 이름이 사임재인가 보다 생각하여 올라보니,,,

옆에 보이는 건물 이름이 사임재였던 거,,,

미련을 못 버리고 사방산과 연결된 산길이 있을까 이곳저곳 쑤셔 보지만 철망으로 둘러쳐진 산책길

다시 도로로 나와서,,,저 차종으로 운행하는 버스는 처음 보네,,,

이곳으로 들어와서,,,결과적으로 좀 더 올라가면 들머리 고갯마루가 있었는데,,,

희미한 길 따라 올라서서 묘한기 만나고 잠시 또 올라서니

아주 널찍하고 편안한 길이 나타난다.

파평면 율곡리 주민들 산책 운동하러 오는 길이지 싶고

자운서원에서 사방산 가는 길인데 어찌 자운서원 가는 길이라고 했을까?

아하~ 자운서원 옆에 약수터가 있더니만 그쪽으로 연결이 되는가 보네~

별 특징 없이 표지기 몇 장 달려있는 자운산 정상은 스쳐 지나고

자운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평산

비학산

누군가 매직으로 자운산 정상이라 써놨지만 여긴 자운산 전망대로 칭하는 게 맞을 듯싶고,,,

얼마지 않아 사방산 정상석을 만나고,,,비학산에도 이와 비슷한 정상석이 있었더랬다.

주내자육원 방향으로,,,주내자육원은 장애인 복지시설이란다.

얼마지 않아 예전에 매점으로 쓰였겠다 싶은 곳이 나오고

과수원과 광평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어디로 올라야 하나 가늠해 보지만,,,정작 숲에 들면 본 대로 생각한 대로 되어지던가,,,그 속에서 허우적 대는 거지,,,ㅎ

지도상 쇠꼴마을 오토캠핑장이 있더니만 이곳인가 보네,,,사람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운 이때,,,
어린아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고,,,놀란 고라니처럼 길이고 뭐고 가까운 숲으로 사라진다.

길은 없고(못 찾은 거겠지만) 검은 차양막이 휘둘러져 있고,,,

어느 묘에서 바라보는 비학산

잡목이 우거진 숲을 피해 둘레길 같은 길을 따르다가 돌계단이 보여 산으로 오른다.

고라니 한 마리 놀라 뛰어가고,,, 길 없는 사면 길을 치고 오른다.

군 시설물이 이곳저곳 눈에 띄고,,,

지나온 사방산과 뒤로는 감악지맥쯤 되겠지 싶고

맥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비학산과 이어진 이 길을 문산지맥이라 하더라는,,,

얼마지 않아 헬기장 하나 나타나고

이곳이 아마도 광평산 정상이 아닐까 싶다. 지도에 따라 영평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것 같고,,,
산주변은 교통호가 어지럽게 나아 있고,,,난 자운서원에 있는 차를 회수하여야 하니 왼쪽으로 틀어서 내려서기로 한다.

사람이 지나간 흔적은 없어 보이고,,,근처 군부대 연병장에선 축구를 하는지 한 무리 청년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느 묘지 옆엔 조화가 이쁘게 심어져 있고

지난주 걸었던 파주의 낮은 산줄기들

차양막으로 가려진 군부대 철책을 만나고 왼쪽으로 틀어 쇠꼴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광평산 줄기와 과수원

동네 개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내려서고

무청 시래기가 널려져 있고


군부대 철망 옆길로 차 한 대 지나갈 포장된 길이 이어지는데,,,차의 통행이 거의 없어 걷기에 좋더라는,,,

금곡리=쇠꼴마을,,,,분위기는 완전히 다르구먼~

이 시기에 파랗게 올라오는 것은 무엇일까? 마늘이 파종되었나?

난 지금 파주의 한적한 동네길을 걷고 있다.


'경기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6 가평 거접봉 (0) | 2020.12.10 |
---|---|
11/29 포천 수원산(직두리원점) (0) | 2020.11.30 |
11/15 파주 월롱산 + 명학산 (0) | 2020.11.17 |
11/14 가평 귀목봉 (0) | 2020.11.16 |
11/11 왕방산-국사봉-임도 (0) | 2020.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