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행으로 다리가 묵직하니 경기옛길 평해길 두 구간을 이어 가기로 한다
청량리역에서 동해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일신역으로 향하는데 주변에 앉은 장년층 몇 분들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가는 모양인데 원주역까지 표를 끊은거 같다
소금산은 서원주역에서 가까운데요,,,내 말이 못 미더운지 코레일 직원에게 물어보고,,,ㅎ
오지랖을 부려 일행이 여러분이니 서원주역에서 택시를 타시는 게 좋겠어요~
작년 봄에 이곳에 내려 봄비가 내리는 산길을 따라 지평역으로 다가서던 기억이 새록하다
오늘은 고래산 임도길을 걸어서 석불역으로 그리고 지평역 용문역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지도상 고래산 455봉쯤 되겠다 싶다
가본길도 있고 미답의 능선도 있고,,,
어제의 산행이 능선 이어가는 맛이라면,,,오늘의 둘레길은 활보하는 맛이라 하겠다
오늘도 역시나 수많은 견공들의 환영을 받는다
이놈의 인기란~ ㅎ
한적한 마을길을 보폭 넓게 하여 시원하게 걷는다
춥지 않은 날이라 외투는 배낭에 쑤셔 넣고 장갑도 필요 없다
고래산정이 저기련가?
10킬로가 넘는 고래산 임도길 시작
고래산은 수년 전 고달사지에서 우두산 옥녀봉 경유하여 원점회귀했었지
구불구불 임도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습관상 오름길로 질러가야만 할 것 같은,,,ㅎ
얼마간은 언제 끝나나 조바심도 나지만,,,반복되는 발걸음에 이내 암 생각 없어진다
고래산 1K,,, 아녀 아녀~ 오늘은 임도길이 목적이야~
산죽의 푸르름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분들 몇 분 보게 되고,,,나를 보는 강아지들의 반응도 제각각이고,,,ㅎ
가리왕산표 마가목주를 홀짝홀짝,,, 예전에 쌩소주를 어찌 먹었는지 몰라~ ㅎ
단순한 임도길,,,좀 지루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단순해지려고 걷는 거니까,,,
잠시 앉아 멍도 때리고,,,
백신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는 상엽이에게 전화도 넣어보고,,,
여수 산단에 사고가 났다는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풍님 회사는 아니겠지?
이곳에서 왼쪽으로 임도 탈출해야 한다
망미리로 내려서고
도로따라 얼마간 내려서니 석불역
석불역에서 지평역 가는 길은 고개 하나를 넘게 되는데,,,
산중 작은 집에서 커다란 개한마리 달려와서 머리를 내 몸에 비벼 대는데,,,순간 당황~
주인이 나오더니 사람이 반가워 그렇다고,,,그제사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깊이가 다르다 싶다
그새 임도길에 익숙해진 몸이라 고개 하나 넘기가 쉽지 않고,,,ㅎ
늦은 점심은 이곳에서,,,작년 봄에 이어서 두 번째 방문이다
순댓국도 맛나거니와 젊은 여주인이 어찌나 친절한지,,,
봄비에 젖은 산객에게 마른 수건을 건네주던 기억이 생생하다
뭐라도 보답할 게 없을까,,,,배낭을 뒤져보니 레드향 하나가 손에 잡힌다
계산하며 "그때 고마웠어요~"
새로 복원한 지평 양조장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주변에 지평의병 지평리전투 기념관이 있고,,,
지평향교
배미산
이쯤에서 그만 걷고 싶다만,,,나름 시작한 길인데 이빨 빠지게 둘 수도 없고,,,
이래서 뭐든 섣불리 시작하면 안 된다니까,,,ㅎ
꾸역꾸역 그릇고개를 넘어서
추읍산과 꼬부랑산
곰산과 오른쪽 뒤로 용문산
언젠가 지나갔던 물소리길을 만나고
휴~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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