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12월 3일 06시 - 18시 30분
산행코스 : 춘천 고은리 - 대룡산 - 가락재임도 - 늘목고개 - 가리산 - 가리산 휴양림
산행자 ; 산고파와 춘천 산친구
춘천에서 자주 오르는 대룡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면 정상이 멋지고 독특하게 보이는 가리산이 멀리 보입니다..
그곳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춘천 쥐약님의 몇년전 산행기를 보니 대룡산과 가리산을 연결하셔서 춘천 산친구와 우리도 함 해보자 모의를 합니다..
그전날 전야제로 막걸리 한주전자씩 분음하며 해는 짧고 갈길은 멀으니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뭐 대단한일 하러 간다고 춘천 어머님은 오늘도 새벽밥을 챙겨주시고 이것 저것 주의사항도 말씀을 해주시고,,,
내년엔 벌써 어머니 연세도 70,,어쩌다 시간이 여기까지 왔는지요,,,
대룡산 아래 고은리 버스종점에 차를 주차하고 랜턴을 키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대룡산정상까지는 3K 꾸준한 능선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어제먹은 막걸리에 속이 좀 울렁거리지만 고향의 새벽공기가 상쾌합니다..
정상부근에 오르니 세상이 환해지고 한쪽에선 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대룡산 동쪽입니다...여명과 함께 아랜 아침 운무가 가득합니다..
배후령 방향도 옅은 안개가 휘감고 있습니다..
정상을 지나 일출조망이 좋은 헬기장 방향에서 오늘의 해맞이를 합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오늘 가고자 하는 춘천과 홍천의 경계인 가리산(1050)입니다..
소양호의 일부이고요,,왼쪽 높은산은 양구 사명산(1198)입니다..
해는 계속 올라오고 있구요,,
가리산을 다시 봅니다..가리고 있는 산병풍이 몇줄인지 모릅니다..
평평한 곳이 원래 대룡산 정상입니다..역시나 군부대 주둔지역이라 개방이 안되고 있습니다..중간에 연엽산도 보이구요,,조금 더 가면 구절산,,
우리 만우님이 응가하다 산삼을 발견하신 산이랍니다..
포천 가리산하고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대룡산에서의 첫 해맞이를 한참을 하고는 춘천시를 볼 수 있는 대룡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안개로 희미하지만 보이는 산이 저번에 소개해드린 김유정의 실레마을을 품고 있는 금병산입니다..
가운데 작은 산이 안마산이고 그 뒤에 삼악산이 보입니다..
화악산 중봉과 응봉이 옅은 안개위에 섬처럼 보입니다..
용화산과 오봉산 부용산 산줄기가 보이구요,,
못보던 태극기까지 대룡산 정상석과 함께 합니다..
갈길이 멉니다...저곳을 향해 긴하루를 시작합니다..
가락재로 내려서며 보게되는 대룡산 정상,,고대산과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락재로 내려서면서 보게 되는 대룡산은 춘천시내에서 바라보는 대룡산과는 많이 틀립니다..
곳곳에 멋진 암릉이 있었습니다...
한쪽사면은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이렇게 한쪽 사면은 푸르름이 가득했습니다..
한참을 내려서니 대룡산 전망대가 저 멀리 보입니다..전망대위엔 KBS 송신소가 있습니다..
가랏재쪽으로 길게 내려서면 이와 같은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가랏재터널 위쪽의 임도 입니다..
춘천 동면에서 홍천구성포로 연결되는 56번 국도를 지나게 되면 두개의 터널을 만나게 되는데 첫번째는 느랏재고 두번째는 가락재터널입니다...
갈림길에 중간에 보시면 다시 산으로 향하는 표지기를 보시게 됩니다...이 산줄기는 영춘지맥이라하여 영월과 춘천을 있는 산줄기중 일부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종주를 하고 계시고 갈림길에 보이는 표지기만 확인하셔도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곳곳에 잣나무가 많아서 아버지 갖다 드릴량 줍다보니 이렇게 많아져 버렸습니다...
이걸 등에 지고 가자니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지고,,,
판타지 영화에 나올법한 나무 생김입니다..
곳곳에 잣나무 군락지가 많습니다..
낙엽길은 가도가도 끊없이 이어져 있구요...밤에 자다 환청으로 들릴 정돕니다...
드디어 늘목고개입니다...산행시작후 9시간만에 이곳에 도착을 합니다..쥐약님은 산행을 끝낼시간인데..앞으로 넘어야할 가리산이 끔찍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습니다..이곳에선 마땅한 탈출구가 없습니다...
몇가구 모여 산다는 삼년골입니다..
사면엔 억새가 가득했습니다...
억새사이로 등로가 있습니다..
능선에 도달하니 가리산이 저만큼 보입니다..
시작한 대룡산은 저멀리 아득해 졌습니다..
빛내림이 있길래 우리 뭐야님을 생각하며 한번 찍어 보구요,,
바위산 매봉 산줄기 같습니다...저곳도 언젠가 하리라 생각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가리산이 좀 더 가까워졌는데 몸이 안따라 줍니다...이리도 멀고 빡센 길일줄은 몰랐습니다..
가리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길은 가리산휴양림에서 오르는 길이 있고 소양댐에서 물노리행배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중 8시 30분에 소양댐에서 배가 출발합니다..물노리선착장에서는 겨울철엔 3시 40분 배가 있는데 이배를 놓치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런 연유로 배를 이용할 때는 전화를 하시고 이용하시라 적어 놓은것 같습니다..
가리산은 평범한 육산에 거대한 M자형의 바위덩어리가 정상에 놓여 있습니다...그 사이에 빨대를 꽂아 놓으니 물이 나옵니다..
지친 몸과 마음에 인정 사정 없이 퍼먹습니다..
해는 저쪽 하늘에서 사라져 갑니다..참 멀리도 걸어왔습니다..
저쪽 계곡 아래쪽에 가리산휴양림이 있겠지요,,
시작한 대룡산은 저멀리 희미한 선으로 보입니다..
가리산은 조망이 참으로 좋은 산입니다..날이 어두워지고 사진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강원영서지뎍
최고의 조망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11시간만에 무쟈게 힘겹게 오른산 증명을 합니다...누가 찍어 줬냐구요? 이 단체사진 찍으러 배낭에 넣고온 삼각대로 찍었습니다...ㅎㅎ
이후 가리산 휴양림에 홍천으로 향하는 하루에 한대밖에 없는 버스가 6시 25분에 출발한다기에 힘들지만 그차 타자고 부지런히 내려섰는데 벌써 31분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도착하자 출발하는 버스를 어렵게 잡고 홍천 터미널지나 춘천으로 돌아옵니다...그버스 못잡았으면 44번 국도가 있는 역내리까지 4K는 보너스로 더 걸을 뻔 했지요..휴~
이상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대룡산 가리산 산행이었습니다..
끝으로 산행길에 많은 도움주신 춘천의 쥐약님 산하에 조인기님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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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꾸벅^^
답글
어색하지만 모 하나 여쭙겠습니다
진작부터 눈 여겨 보고 있는 코스인데..
대룡산서 가리산까지의 여정...길 찿기 힘든지요 힘들면 얼마나 힘든지 굴곡은 어떤지 알바함정 지점은 많은지?
물론 경기산이면 무조건 붙고 보고 몸으로 때우겠는데..개인적으로 워낙 알바 많이하는 스타일이라....
춘천 이쪽은 전혀 생소해서 여쭙습니다 ..진작부터 여쭙고 싶었는데...
답변 부탁 드립니다...좋은 산행 이으시구요...꾸벅^^ [비밀댓글]-
산고파2009.05.21 03:07
안녕하세요...칼리토님,, 반갑습니다...
전 이코스 할때 욕심만 앞서고 워낙 준비가 안되었던 몸이라 제 산행 경력중에 젤로 힘들었던 코스로 기억됩니다...
이코스가 영춘지맥 춘천지맥 코스라 표지기가 많아서 길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낙원 APC라는 표지기가 생각나는군요,, 늘목고개 가는길 갈림길이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철조망이 보이면 뒤돌아 오셔야 합니다..잠시 몇분 알바한 기억이 납니다..
대룡산에서 가락재 가는 길은 짧지만 암릉길이라 지체가 되구요,,,
가리산 암봉은 금새 다을것 같지만 그리 쉽게 가까와 지지는 않습니다...^^
날이 더우니 물 준비 많이 하시구요,,,
6시근처에 휴양림 입구에서 홍천터미널로 향하는 버스가 있는거 참고 하시구요,,
그버스 아니면 역내리까지 추가로 걸으셔야 합니다..
검색해 보시면 영춘지맥 산행기 정리해 주신 분들 많습니다...참고하시면 되겠구요,,,
대룡산 들머리는 고은리 버스 종점이 젤로 빠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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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2007년에도 대단하셨네요..11시간 산행이라..
답글
대룡산에서 저멀리 보이는 가리산까지 사진상으로도 정말 멀게 보이더만..
슬마 저길 가시나 했더니..놀랠노짜네요..
통통한 장딴지가 그냥 생긴게 아니시네요..ㅋ -
이쪽 구간 산행기와 지도들을 검색해보니 제가 내려온 고개가 늘목이 아니네요...
답글
어서 벗어난것인지 당최 알수가 없다는...(ㅋ)(ㅋ)
지도를 보니 고약골이라고 나와 있는데...쩝
담에는 홍천고개에서 역으로 걸어야 할듯 하다는...(ㅜㅜ)
완주 축하드리구 부럽네용...
글구 어제 마음 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굽신)...-
산고파2012.06.30 07:40
이때 개인사정으로 산행을 3개월 정도 쉬었을 겁니다.
산은 고프고 몸은 준비 안되어 있고,,,먹은건 부실하고 날은 추워지고,,,
늘목고개에서 가리산을 보니 절망에 가깝더군요,,,그래도 탈출할 방법이 없어
정말 힘겹데 올랐지요,,,하산길 버스 잡으려 뛰었던 기억도 나구요,,,
아마 지금 다시 한다면 그때만큼 힘겹지는 않겠지요...
날이 더워 3리터 가까운 물과 막걸리도 부족하셨을 겁니다.
지나고나면 모든게 추억이지요..
담에 홍천고개에서 그 고개로 다시금 내려서시면 웃음이 절로 나실겁니다.
서랑님 덕분에 옛추억에 젖어 봅니다.
저도 낼 하뱃재에서 451국도 계획하고 있는데 길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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