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일요일 춘천산우 산객님과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불암-수락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산객님 사정상 취소되었다...
토요일 아이를 등교시키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 가까이 되었다...
며칠전 얻은 감기에 몸도 않좋고 날도 않좋지만 산이 그리워 떠난다...아니 별반 할일이 없어서 떠난다..
막상 계획된 산은 없고 산내음 토요번개산행 광덕고개-국망봉를 쫓아가기로 맘먹는다...
광덕고개에 도착하니 12시 가까이 되었고 입구에서 수수떡과 감자를 사들고 오르는데 시야는 없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스틱하나는 잠기질 않고 우의는 귀찮고 안경엔 땀에 빗물에 잘 보이지도 않고 게다가 발까지 무겁고,,,
꾸역꾸역 정상에 서니 역시나 보이는것 하나 없다...
몸이 안좋아 슬슬 졸리기까지 하고,,,쫓아갈 욕심에 지체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아차~ 흥룡사 방향으로 내려서고 있었다...
초행길도 아닌데 이게 무슨 창핀가....
산냄팀 쫓기는 포기했다...
바위에 주저 앉아 한심한 나를 자책하며 수수떡에 감자와 쏘주 칵테일,,,일명 홍쏘,,,
백운산 정상에서,,,한심한 산고파,,,
이렇게 이정표도 잘되어 있구만,,,한북정맥길은 삼각봉 방향,,,
낙엽과 비안개만 가득한 등로,,,국망봉까지 향하는 산내음 번개팀도 좀 한심하단 생각이 들고,,,,ㅎ 자상한님에게 전화를 드려보는데 받질 않으시고,,,
올라왔던 그길따라 내려서는데 감기에 술까지 더해져서 몸이 아주 죽을 맛이다...하산 3K가 힘겹다...
낙엽속 초록에 정신을 차려보고,,,
회목봉 줄기,,,
광덕고개에서 차를 회수하여 이번엔 휴양림에서 신로봉쪽으로 마중을 갈까하다가 ,,,
춥고 무거운 몸에 일동 온천욕으로,,,
잠시 자다 일어나니 5시 반,,,자상한님에게 다시 전화를 드리니 받질 않고,,,한서락선배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원평사격장 방향으로 하산을 거의 하셨다 하신다...
아고 이날씨에 원평사격장 방향이라니니,,,혀를 다시 차고,,,
차를 가지고 국망봉 휴양림 앞으로 가는데 여긴 올때마다 헷갈린다...
후미에 회나무님 자상한님 팬지님이 아직 하산 전이란다....
역시 자상한님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ㅋ
국망봉 그림지도 앞에서 기다리다 쫓아 올라가보는데 이러다 길이 엇갈리면 아니 간만 못하리라 생각하고 다시 백,,,
이 양반들은 안그래도 긴길,,,능선따라 더 내려가 하산했다 연락이 오고,,,쯧쯧쯧
한서락선배가 지난번 독술이님과 같이 갔던 순대국집으로 가자고 하여 앞장을 서는데 어딘지 못찾는 건지 문을 닫은건지,,,
일동방향으로 가다보니 주차가 많은 음식점이 있어 들어가 보는데,,,
재배한 오리궁둥이 버섯도 맛볼수 있는 맛나는 집이었다...통나무집이라나...
이렇게 산행도 제대로 몬하고 이곳저곳 쏘다니기만 한 하루를 담는다...
'경기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를 하루 앞둔 명지산(사향봉) (0) | 2008.12.21 |
---|---|
11/30 불현듯 혼자인게 외로워,,,(소요산-국사봉) (0) | 2008.12.01 |
10/24 가을 사패산 (0) | 2008.10.24 |
가을 마중,,,(수덕산-화악산) (0) | 2008.10.11 |
9/6 발길 닿는대로(왕방산-국사봉) (0) | 200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