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비가 온다...
쉬는 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 가는지,,,
어제 부턴가 우이령길이 개방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26일까지 전면 개방하다가 이후에는 신청을 받아서 탐방객을 받을 계획인가 보다...
그길을 통해 청와대에 접근했다는 김신조씨가 이젠 목사가 되었다니
인생이란 한치 앞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집에서 멀지 않고 우산쓰고 걸어도 될 길이라
차를 몰고 가는데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공단직원이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고
못가게 한다...멀리서 오신 분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난감하겠다...
나선길 그냥 집으로 돌아오긴 뭐해서 송추지나 원각사로 향한다...
물이 많으니 원각폭포는 어떤 모양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노자의 물이 다시금 생각난다...
물은 다투지 않고 산이 가로 막으면 멀리 돌아서 가고,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서 가고,,,,
가파른 계곡을 만나 숨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아스라한 절벽을 만나면 용사처럼 뛰어 내리기도 한다...
원각폭포
원각사
깊은 분지를 만나면 그 큰 공간을 남김없이 채운 다음 뒷물을 기다려 비로소 나아간다.
너른 평지를 만나면 거울 같은 수평을 이루어 유유히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합니다.
신영복선생님의 " 나의 동양고전독법 강의" 중 노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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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인용문 중에는 물에 관한 글들이 참 많습니다..
답글
물은 위대한 힘을 지녔지만 결코 자랑하지 않으며 겸허하게 낮은 곳으로 흐르며..
깨끗하거나 혼탁하거나 더러운 어떤 물이라도 다 받아들이며 유유히 흘러 결국 거대한 대양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힘차고 시원한 원각사 폭포와 멋진 글 감상하고 갑니다.^^* -
산행사진을 보며 노자를 배우게 됩니다..비오더라도 멀리서 온 분들에게는, 특히 산을 극지히 사랑하시는 산고파님에게는 개방하면 좋으련만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겠습니다..아직입니다만 원각사의 폭포가 대단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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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답글
조기서 카메라좀 들이대 봤어면
1년이 즐거울것 같은데~
워디 나같은 사람에게 기회가 오나요
장대비 맞고 댕기시는 산고파님 떡이지오 -
산고파님댁에선 원각사가 가깝군요...
답글
저희는 수량많은날이나 비오는날 폭포구경하러만 가는곳인데...
하긴 주차해놓으시고 폭포까지는 오름길도 짧아서 바쁘신분들껜 적당하지요..
원각폭포 수량이 사진으로봐도 거대합니다..ㅎ
저는 요즘 춘클릿지에 발동이 걸려서 빛대장께 보채는중인데
잘될지모르겠습니다... 릿지든 바위든 못가본곳은
너무 가고픈데, 큰믿음이 가는 선등자확보가 제일중요하니...쩝,,,
빛대장이 제격이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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