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관광산행을 했으니 이주는 인적드문 산길을 찾는다...
계곡물이 바다로 흘러 평형을 유지하듯 사람마음도 평형을 유지하려 한다...
평형을 유지못하는 극단적인 모습이 자살이다...난 그렇게 생각한다.
차를 끌고 광덕고개지나 화천 사창리로 간다.
햇골...대학다닐때 농활이란 이름으로 여러번 찾았던 그곳,,,
덕고개에 차를 세우고,,,
목적지는 없다...
어떻게든 하루를 보낼 것이다.
덕고개 근처의 청보리밭
덕고개 바로앞이 오늘의 들머리다.
처음엔 덕고개에서 시작하여 두류산지나 명지령으로 향하여 놀미뒷산 토보산으로 향하려 했다.
하지만 어쩌다 운전미숙으로 직진만 하다보니 만산까지 가버렸다.
산행일시 : 2011년 5월 28일 07시 ~ 16시
산행코스 : 덕고개 - 창안산 - 두류산 - 만산령 - 만산 - 비래바위정상 - 하만산동
덕고개에서 창안산 산불감시초소까지는 금방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명지령 놀미뒷산
산길에 집중해야 하는데 창안산 오름길에 한개 두개 보여 꺽어 버린 취,,,삽겹살에 싸먹는 그맛을 잊지 못하여...
두류산 오름길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 화천시는 산천어축제에 매진하느라 등로정비를 등한시한다 하던데 두류산은 예외인듯,,,
창안산에서 두류산은 거의 10리,,,두류산 대표적 들머리 교통통제소,,,
두류산 정상 가기전 조망좋은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맨뒤 한북정맥 수피령...그 앞 실내고개
두류산 정상
화악산 이칠봉과 응봉 중봉
낮은 능선이 창안산에서 올라온길
두발로 걸어왔다 잘났다고 폼잡고,,,
어쩌다 나물산행이 되어 버리고,,,
벌깨덩굴
아버지가 약주를 많이 드시고 주사가 심해 내 커서 술먹으면 성을 간다 했는데....DNA가 무섭고,,,결국은 산씨로 성을 갈았다.
명지령 갈림길에서 한참을 갈등하다가,,,칼리토님 추천하신 그길로 가보자!!~
941봉에서 자칫 잘못하면 하산할수도 있고,,,
큰앵초
아침에 서두르다 지도를 가져오지 않는 우를 범하고...잘 가고 있는 건지 내내 불안,,,
당개지치
애기나리
산행길 많은 정보를 주신 현오님,,,물론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다만 이분은 실내고개에서 시작하는 두류지맥을 모두 걸으셨기에 띠지를 마냥 따르면
안된다.. 두류산에서 실내고개 가는 길엔 크게 네곳의 갈림길이 있다., 처음엔 명지령에서 놀미뒷산으로 향하는 길,,,다음엔 장군봉으로 향하는길,,세번짼
백적산지나 홍고개 화천시내로 향하는길,,,마지막은 만산 비래바위로 향하는길이다...
마음은 백적산지나 화천시내로 가봐야지 했는데 갈림길을 놓쳐 진행하다 보니...
만산령이 나와 버리고 말았다...그래~!! 모두 미답지니 만산이나 가보자,,,
만산
만산 가기전 조망 끝내주는 벙커봉,,,요즘 군대 좋아졌다더니 와이드 TV까지 있고...ㅎ
오른쪽 대성산,,,남한의 한북정맥 시작점 수피령,,,그리고 복계산
적근산 ...해산도 보이고
와이드 TV가 설치된 벙커에서
난 혼자서도 참 잘논다.
벙커봉지나 만산가다가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한북정맥 복주산
춘천 부용산 오름길과 비슷한 만산에 꾸역꾸역 오르고,,,
어찌 돌아갈 생각인지 비래바위까지 오고,,,
비래바위정상에서 바라보는 만산
하만산동에서 바라보는 비래바위
이곳에서 홀딱벗고 몸을 씻고,,,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지나가는 차는 있겠지 생각을 했는데,,,오산,,,그저 물흐르는 소리만,,,
결국은 차길따라 만산령으로,,,하만산동에서 1시간,,,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하더만,,,아니다...욕심이 많으면 손발이 고생한 격이지...
하산길의 하늘은 어찌나 이쁘던지...
다행이 내려선 차길에선 춘천분이 차를 태워주어 덕고개까지 너무도 편안하게,,,
이글을 보실리야 없겠지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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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답글
혹시나 해서 들어왔더니 따끈따끈한 후기가 ...반갑습니다 산고파님 ㅎ
안가본 곳이라면 당장 달려가고픈 사진들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사진들 정말 멋집니다
처음에 청보리밭 사진과 나 혼자서도 참 잘논다 사진은 참! ㅎ
미답인 꾸역꾸역 만산도 흥미롭습니다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이거 갈데는 많구 진짜.....아! 행복합니다
어젯밤 일이 있어 이제사 일어나 게으름 떨구 있네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꾸벅^^
[비밀댓글]-
산고파2011.05.30 11:29
화천시내에서 6시 20분에 떠나는 사창리행 버스를 타야지 생각하고 백적산으로 가려 했는데
칼리토님 산행기에 나오는 "산친구산악회"의 백적산 방향 표지는 누가 떼어 버렸는지
백적산 갈림봉에서 갈등하다가 재치고개 만산령으로 진행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만산에서 비래바위 노적봉으로 향하는 산줄기도 잘 떨어지면 홍고개로 내려서니
지난번 홍고개에서 제대로 못걸으신것 이어 걸으시면 되겠더군요,,,
하만산동에서 만산령 차길따라 오르는 길은 어찌나 힘들던지요...ㅎㅎ
참 잘그렸다 속으로 욕을 해댔지요...
칼리토님에게 가까운 곳은 어딜까 궁금하네요,,,
이주도 좋은 시간 되시구요,,,이주는 어딜갈지 또 고민시작됩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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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실 약이 오르는게.. 부러운 산행을 하셨군요.
답글
와이드 테레비로 바라보는 수피령.. 꽃단장한 화악산도 아름답습니다.
은은하게 푸르른 하늘과 앵초꽃도 이쁘구요.
사람마음.. 때론 큰 파도처럼 출렁이다가, 때론 잔잔한 호수처럼..
마음 다스리며 평온을 찾기에는 산이 제일이지 싶습니다.
산에 가는 큰 이유이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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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류산에서 만산으로
답글
계속연결이 되는가 봅니다
줄기가 다른 산인줄 알았습니다~
두류산에서의 조망권이 아주 뛰어나군요
주변에 가보지않은 산들이라 색다릅니다~
거리도 만만찮은것 같은데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우선 두류산을 먼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이산저산2011.05.29 18:27 신고
산에만 오르시면 발걸음이 가벼워지시나 봅니다.
답글
지난주 이칠봉에서 두류산을 바라보며 청랑님과 같이
나중에 가기로 한곳인데 산고파님이 바로 올려주시니
빨리 가고픈 욕심이 생깁니다.
산고파님표 막걸리와 취나물에 된장만 가미하면
생각만해도 ... 오늘 저녁에 막걸리 한잔해야겠습니다.
저도 같은날 지난번에 가려다 청랑님만나 숙제로 남겨두었던
마적산에서 오봉산 홀로 다녀왔습니다.
어제 매우 더운날씨였는데 수고많으셨습니다. -
지도상으로만 보았던 두류산과 생소한 만산 등 최이북쪽 산들을 다녀오셨네요.
답글
전에 수피령에 오를때 바라보았던 곳을 이제 두류산에서 수피령과 한북정맥을 바라보는 맛이 색다릅니다.
날이 꽤 더웠지요? 그래도 먼길 다녀오시면서 삼겹살에 좋은 청정지역의 쌈을 덤으로 얻어오셨네요..
욕심으로 먼길 차회수하러 가셨지만 저 같았도 안가본데 가보려 한바퀴 빙 돌았을듯 합니다.
탁트인 화천군일대의 시원한 조망 잘 구경합니다... -
-
잠시 형광등이 되었습니다.
답글
와일드TV?
그렇게 표현을 하는군요.
산나물 체취 벌금은 100000000원입니다.조심하세요.ㅎㅎ
도망가야쥐~~휘리릭... -
그 참 벙커에 설치된 와이드티브이가 성능이 참 좋군요.
답글
맑은 날씨라 그런가요?
완전 파노라마입니다. ㅎㅎ
그런 산길은 언제 봐 두셨나요?
너무 호젓해서 걷기 힘든 길...
걷다가 문득 이렇게 가면 어떻게 돌아가나? 심란할 수도 있는 산길을...
혼자 천연덕스럽게 걸어가시는 모습이
그냥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분명 그 주위 찻길은 돌아댕겨 본적이 있지만
산길은 처음 마주합니다.
멀리 조망되는 그리메 풍경들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오늘 따라 하늘색은 왜 또 그리 멋지답니까? -
혼자 인적드문 산길을 찾아다니는 산행이 산고파님에게는 마음의 평정을 가져다 주는 산행이고..
답글
관광산행은 어쩌다 떠나는 외도산행... 산꾼다운 말씀입니다. ㅎㅎ
혼자서 사진 담는 솜씨 또한 경지에 이르신 것 같습니다.
미답의 산길..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 주 멋지게 보내시기를..^^ -
목적지도 없이 그냥 방랑시인 김삿갓처럼 두류산, 만산등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아무도 없는 산을 혼자서 그냥 오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봅답니다..
계곡의 맑은 물과 마루금을 보면서 강원도의 오염안된 두류산을 생각해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보는 내내 ㅋㅋ 거리고 웃다가
답글
다 읽고나니 또 울엄마 원망합니다.
아니 삼신할머니..
산고파님 덕분에 알게 된 벌깨덩굴도 반갑고
큰앵초는 앵초보다 더 예쁘네요. 팔등신이라 그런가..
와이드TV도 부럽고..
마냥 갔다 되돌아오는 걸음도 욕심나고..
등산화!
맞아요. 그녀석이 마법을 부리나 봅니다.
제 등산화도 그러거든요..
산고파님 때문에
두류산만이라도 가봐야지.. 하는 욕심을 또 내봅니다.
늘 건강한 걸음 하셔요~ -
비래암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겠습니다.지금과 가을철에는 비래암의 모습이 멋져보이는 때인데..홀로 산행의 맛은 누구도 알지 못하죠 나와 그림자,그리고 산만이 동무이니 수고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님 성씨는 산? ㅎㅎ
답글
그래서 산이란 곳은 다 ..잘 찾아 다니시는 건지요?
화천의 숨어있는 능선곳곳까지도...나물도 뜯으시고...그 발걸음이 편안함이 묻어보여 좋아보입니다.
암튼요~ 산도 이쁘고 하늘도 이뻐보이구..만산정상의 철쭉도 이뻐보입니다.여~~ -
혼자 놀기의 고수...입신의 경지...최고이십니다~~ㅎㅎ
답글
정해진 것은 그냥 하루의 시간, 나머지는 그때 그때 발길이 닿는대로... 저도 동경하는 바이지만 쉽지는 않던데요..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
산씨님...글쎄 저도 비슷한 지경이라서..(ㅎ),
답글
비래바위(~)만산 산행 예정지로 수년전 부터 잡아 두고도 아직...
정확히 말하면 아직 답사를 가보지 못해서요..
만산동 비포장 도로에는 버스가 다닐수는 있는지.. (?) 그게 제일 궁금 하군요..
원래 두류산 나물 밭이지요..-
산고파2011.06.01 07:16
만산 비래바위 코스의 조망은 그리 시원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만산전위봉인 810벙커봉의 조망은 무척 좋았지만요,,,
만산령을 넘기에는 버스로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일반승용차도 힘들겠고 사륜구동이면 가능하겠다 싶구요...
다만 반대편 하만산동으로 진입하는 곳은 버스도 충분히 갈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길이 그리 넓지 않아 교행이 힘들것 같고 버스 주차할곳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래바위 산행의 정석은 하만산동에서 갈목재를 먼저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비래바위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볼수가 있다 하구요...
전 돌아오는 길이 더 멀어지기에 그쪽으로 못가 보아 지금와 생각하니 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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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쪽 이정목이 잘 정비되고 산나물 곰취도 뜯으며 비래바위지나 멀리 만산령까지 ㅎ 작년인가 혼자갈때 다목리에서 봉오리로 돌아 구운천인가로 들어가니 비래바위가 멋지고 만산까지 다녀오며 원점회귀 ...화천읍으로 나와 사창리로 돌아오니 300km ㅎ 수고많았네 ^^**
답글 -
많이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답글
산고파님의 산행 후기를 읽다보면
올라야 할 산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네요
아직 젊으니 하고 싶은 산행 마무리하고
가끔 산고파님 산행기 들춰
발자취를 따라 가 볼까 합니다
그러다 잘 모르겠으면 귀찮게도 해 드리고요
늘 멋진 산행 사진과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아무튼지간에 울 산고파님은 대단하시다는것...
답글
어찌 걷다보이 너무 멀리까지 가셔버린...
혼자서도 참 잘 노시는 울 산고판님이신데 오이드로 담아보시징...
산고파님이 걸음하신 이 길의 매력에 한참 갈팡질팡하지만서도 넘 부러움만 남아있다는...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풍경소리도 빠져듭니다.-
산고파2011.06.08 08:06
몇년전만해도 민통선 지역이라 산행하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대성산 너머론 북한의 오성산이 보이구요,,,
그쪽이 살기 힘들다는건 산만봐도 안답니다...나무가 없어요,,
길은 선명한데 사람 구경하긴 힘든 곳이더군요..
아이들에겐 장난감이 필요하듯
전 하루 걸을 산길만 있음 혼자서도 아주 잘놉니다...
풍경소리님도 그러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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