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관우청관 산길을 걸을때 하오고개에서 밥차를 차려놓고 기다려주신 이형석님에게 보답을 할까하고 춘천산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태능입구역에서 이형석님을 비롯한 산친구들을 만나고 이형석님 애마로 시원하게 46번 국도를 달려 의암댐에 도착을 하고
의암댐닭갈비집의 도움으로 춘천댐 들머리에 다다른다.
춘천에 살며 두번 해본 삿가북계삼,,,춘천매운탕골을 들머리로 삿갓봉을 올라 방화선길인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그리고 삼악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계관산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하지만 마지막 청운봉 오름과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 오름은 적잖은 인내가 필요하다.
이번산행을 기획하며 선택의 고민이 된것은 산욕심이 대단한 산여인님은 삼악산까지 기필코 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정작 보답을 하려했던 이형석님에겐 무리가 될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주 지리산 종주를 하셨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형석님도 가능하겠다 싶어 주중 회유하고 부추겨 이자리가 된것이다.
산행일시 : 2012년 1월 14일 08시 ~ 19시 30분
산행코스 : 춘천매운탕골 - 삿갓봉 - 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 - 삼악산 - 정양사 - 의암댐 닭갈비집 앞
삿갓봉에서 이형석님
춘천은 아침 안개로 희미하지만,,,봉의산 대룡산 가리산 이름만 불러도 그리움과 회한이 몰려오고...
저 뒤로 오늘 마지막으로 힘겹게 이어야할 삼악산
가덕산에 오니 한무리의 산객들이 박짐을 매고 자리를 옮기고,,,
가덕산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맨뒤 좌우로 화천 해산과 양구 사명산
능선상의 햇살은 따땃하게 비춰오고,,,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아 막걸리를 비우고,,,
부지런히 북배산에 올라 올라오는 산우들을 담는다.
지난해 불수사도북과 삼관우청관을 같이했던 솔맨님은 또다른 다섯글자로 만나서,,,다음엔 뭘로 뵈요?
제대로 산행은 처음 해보는 몽몽님,,,긴다리에 어찌나 산행을 잘하시는지...부창부수
아 그리고 산여인님,,, 나도 산욕심 있다 하지만 이여인에 어찌 비할까...
삼악산을 안간다 하면 혼자라도 갈 기세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이형석님,,,
특이한 재능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산꾼이시라고,,,
지난주 지리종주를 거뜬하게 하셔서 그런지 발걸음이 꾸준하고 가벼워 보여 내심 다행이다 싶었다.
세심하면서 와일드 하시고...
아무튼 오늘 산행의 주연
북배산을 지나 계관산으로...맨뒤 용문산 라인이 선명하니 반갑고,,,
아내가 앞서고 남편이 따르고,,,
싸리재
계관산 정상을 앞두고,,,
그새 전세가 역전되었네,,,
몽몽님이 긴다리로 성큼성큼
애인사이라는 두분도 사이좋게 올라오고,,,,다양성은 인정해야지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니까...
주인공은 하고 볼일,,,사방에서 박수를 받으며,,,
사방에서 카메라 세례도 받으시고...
작은 촛대봉으로 향하며 바라보는 삼악산
뭐 어떻게든 가 지겠지,,,뭐든 끝나는 거니까,,,무어든 곧 지나가는 거니까...
산여인님은 만두 육수를 끓여오고 빵을 만들어오고,,,산행중 유일하게 보이는 여인의 모습,,,뽀뽀라도 해드려야 하는데...^^
먼거리를 줄여 석파령에 도착,,,자전거를 빌려타고 내려가고 싶지만,,,
오늘도 하루가 저무나 본데 아직 청운봉도 오르질 못하고,,,
청운봉에서 올라오는 이형석님 보니...내가 여긴 왜 쫓아와서 이고생을 하느냐고 온몸으로 말하는것 같고,,,
꾸역꾸역 발걸음을 옮겨 마지막 삼악산,,,남은 막걸리로 하루를 자축하고,,,
날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산길을 조심스럽게 찾아 정양사로 내려서니 내자신이 대견스럽다. ㅎㅎ
닭갈비 5인분을 시켜놓고 의암댐 다리를 건너간다.
이렇게 또 하루 멀어져 갔고 이별을 했다.
솔맨님이 보내준 사진
이형석님이 보내주신 사진
-
긴 거리를 다녀오시고, 늦게 들어오셨을텐데
답글
사진 벌써 다 정리해서 올리셨네요.
참 부지런하십니다...(ㅎㅎ)
제가 어제 걸었던 풍경과 비슷합니다... -
정말 완주를 하신 것입니까?
답글
믿어야하는지~?
일단은 용화봉 정상석이 있으니 믿어야하는...
정량사로 내려서시면서 대견스럽다는 말씀은 2번씩이나 완주하신 산고파님게 어울리지 않습니다요~
오늘은 이선수님께서 완전한 주인공이셨네요~
다섯분 모두가 주인공이십니다...
이제 이선수님께서도 오래도록 걷는 걸음 충분히 하실듯 하옵니다.
담에도 어디를 걸어보자고 청해보세요.
산행 후 좀 쉬세요~ㅋㅎㅎ
산행기는 츤츤히~
휴일 잘 보내시구요. -
우리 감독님~~ 감독님~~
답글
주연배우 개런티는 언제 입금되나요?
기획에 마지막 밤길에 안전하게 하산 리딩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고파님이 말꺼내지 않았다면 평생 해볼 생각도 못했을 산행길, 덕분에 이렇게 완주를 하고 스스로도 많이 자랑스럽습니다~
산행기 중간 중간, 아는 사람들만 웃을 수 있는 썰렁한(??) 이야기들... 살포시 미소짓게 만드네요~~ㅋㅋ
감사했었고...웬수를 갚겠다고 하면 또 어떤 무시무시한 작품을 기획하실런지 두려워 일단은 말을 아끼렵니다~ㅎㅎ -
몽계북계는 거친호흡님 산행기에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삿가북계 산을 간다고 해서 인터넷검색했더니 달랑 한곳 있어 산행기 읽으면서
답글
아따 ... 이분도 솔찬히 멋진 강적 이구나 하면서 댓글을 보니 ..역시 (~)(~) (ㅎㅎ)(ㅎ)
자주 뵌분이라 헛 기침도 없이 댓글을 달었습니다. ...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OTL)
산행기 읽전부터 분명 계관산으로 끝나지는 않을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이선수님은 지리종주이후 눈에 뵈는게 없어서
그까이꺼 하며 따라 가다 좋운 경험 했을 거고 ... 사실 이선수님 처럼 호리호리 하산분들이 산을 잘타는데요잉 (~)(~) 그동안 엄살 였을까요 ... (ㅎ)
숨은 고수는 겉으로 내색을 안하거는요 ...
그나 대단하신니다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들어오는 북조선 사람들 취미 생활을 따라 하시고 ... 산행후 닭갈비가 꿀맛 였을것 같습니다. -
-
아름다운 춘천산을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았어요(~)(~)(우왕굳)
답글
조금 아쉬운건 눈이 많이 있어야되는데 눈없는 방화선이라......(ㅎㅎ)
조연들은 개런티 어느정도 주는지(?)(?) (ㅋ)(ㅎ)
어제 뒷풀이에서 동동주 혼자 다 마셨더니 오늘 하루종일 방바닥에 엑스레이 찍으며 건강검진 했네요 (쿨쿨) (ㅎㅎ) -
길고도 긴 또하나의 산길을 걸으셨군요.
답글
토욜엔 날씨가 마치 봄날씨인양 포근하였지요.
걷기엔 참 좋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징그러운 분들입니다.... -
또 하나의 힘든 산길을 함께 걸었네요..
답글
마지막에 삼악산을 오를땐..어찌하여 산고파님과 인연이되어 이 고생을 하나 하며 뒷꽁무니가 그토록 얄밉더니만..
채 하루가 지나지않았는데도 앞에서 내빼시는 그 뒤태가 보고싶고,또 다음 산행길이 기다려지네요...ㅎ
고생 많으셨어요,산고파님...
감사해요..삼까지 완벽하게 잇게 해주셔서... -
계획해서...무사히 다녀 온다는게...
답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마중이라도 갔어야 하는데...사정상...ㅎㅎ
미소를 안고 갑니다...^^ -
삿갓봉에서 가덕산과 북배산 계관산 삼악산길
답글
정말 겨울에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산길이지요
화악지맥길에서 동서남북으로 시원하게 펼치는
풍광이 좋습니다. 시원하네요
먼거리 겨울에 눈길을 거닌다는것이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구간인데 함께 하신 모든 산친구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계관산에서 삼악산까지 이어서 다섯개 산을 종주하셨네요...
답글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을 산고파님과 다른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하였구요..
다음에는 광덕고개에서 국망봉, 견치봉까지 이어지면 산이 몇개나 되는지요..ㅋㅋ
수고하셨습니다.. -
-
역시 저 능선에서 바라보는 해산과 사명의 모습!!!!
답글
그리고 화악!!!!
경기 어느 산에서 바라보는 가장 멋진 산그림이 아닐지???
날이 꽤 추운날 가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산고파님이 먼저 러셀 다 해주어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힘들고 먼 거리이지만 꾼들은 그런 곳을 기다리고 가고파 하는 것 같습니다. -
-
이산저산2012.01.17 10:45 신고
눈쌓인 겨울에 삿가북계삼, 대단하신분들이십니다.
답글
마음맞고 발걸음 맞는분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은가싶습니다.
시원한 방화선 눈길 가슴이 탁 트입니다.
산고파님 다니신길 보면 욕심만 생기니...
이번주도 잘지내시구요. 잘보고갑니다. -
삿가북계삼이라.. 몽가북계삼의 신버전인 모양이군요.
답글
몽덕보다 삿갓의 교통편이 더 좋으니 삿가북계삼이 더 많이 인기를 끌거 같구요.
언젠가 겨울 방화선을 따라 몽가북계를 지나 삼악산에 오르니 어찌나 힘이 들던지..
좋은 분들과 쭉쭉뻗은 산길을 걸어내셨으니, 2012년의 스타트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
대단한 산꾼들이 연초에 의기투합 하셨군요..
답글
험한 삼악산 구간을 지친상태에서 어둠속이라 더욱 힘드셨을텐데..
더군다나 산고파님은 리딩하느라 신경도 많이 쓰셨겠습니다.
하지만 추억에 남을만한 귀중한 산행 하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계관산에서 석파령 지나 청운봉 길이 다소 지루함을 주는 코스라고 느꼈었던 길,,,
답글
그리고 마지막 (삼)악산(용화봉) 오름길이,,,에고 생각만 혀도,,,(ㅋ)(ㅋ)
지난 가을 설악산 무박산행 워밍업한다고
싸리재에서 계관산 (삼)악산 흥국사 강선봉을 걸으며 개고생하던 기억에,,,(ㅎㅎ)
청운봉에서 (삼)악산 강선봉 코스는 다시 가보고 싶은 최고의 코스라는 갠적 생각,,,(ㅋ)(ㅋ)
낼,모레 눈 온다니 예전에 심설산행의 참맛을 보여준 몽가북계를 휑하니 걸어봐야겠읍니다,,,
다가오는 설날 (즐)겁고 행복하게(~)(~)(~) -
겨울산행 모습만봐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만
답글
참 대단들 하십니다여~겨울산길을 그리도 길게..
고향산길에 초대하신 기분이 ? 함께하신 분들이 흡족해하셨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충분한 산행에 닭갈비까지...
다음엔 어느산으로 초대하시나요? ㅎㅎ -
삿가북계는 몽가북계 동생?..
답글
작년 화학 중봉에서...몽가북계 산그리메를 바라보니 엄청 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침 잋찍부터 출발해서...오후 7시에 의암댐에 도착하는....
체력들이 대단들 하십니다.
늘 아련히 보이는 산너울..이녀석들 때문에 지친몸도 추스려 지는것 같네요
저는 늘 안내 산악회를 따라 댕기다 보니..이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볼수 없는데..
참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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