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의정부 홈플러스발 하이원리조트행 시즌버스를 탄다.
물론 나의 목적은 스키가 아니라 산이다.
보드를 들고 있는 청춘들,,,이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
젊음의 내음이 나쁘지 않고..이젠 내가 아저씨가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5시 15분에 워커 한명 태우고 떠난 버스는 이곳저곳에서 스키어를 태우고 9시쯤 하이원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에 도착을 한다.
내리자마자 바로 옆으로 보이는 산행들머리를 확인해두고 잠시 스키장 구경을 한다.
몇년전까진 연중행사로 한두번은 왔었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 그만 두었다. 뭐든 그렇지만 넘어지길 무서워하면 발전이 없다. 내가 그랬다.
서울 경기지역을 출발한 시즌버스는 마운틴콘도까지 올라온다. 귀가할때도 이곳에서 출발을 한다. 아랫쪽 밸리콘도나 하늘주차장쪽으로 하산을 하면
셔틀버스로 이곳으로 올라와야 한다.
내길을 간다. 맘같아선 백운산 정상 올라 두위봉으로 가고 싶었지만 동지도 그제서야 지나고
지난주에 눈밭에서 허우적 댄 기억도 가까와 백운산만 돌고 오기로 한다.
화절령 삼거리까지 이런 길을 길게 돌아가야 했는데 능선 오름길 발자국이 보여 따라서 오르니,,,
스키장 슬로프를 옆으로 두고 걷게 된다.
배낭매고 스키어들도 만나고,,, 이 모든게 산이 주는 선물일것이다.
복받은 산행인가...리프트밸트에도 몸을 실어보고...
저멀리 보이는 마운틴탑,,,보이는 슬로프 오른쪽 안전망을 붙잡고 오르느라 애좀 먹었다. 보더들이 바라보는 모습이 "저아저씬 뭐지?"
스피커에선 대중가요와 캐롤이 크게 울리고,,,난 이런 길을 허우적 거리며 오른다. 이게 뭐냐 정말,,,
거의 3시간만에 마운틴탑에 오르고,,,
저 리프트를 타면 쉽게 오를길을,,,
보더 한명은 하강준비를 하고 있다.
마운틴탑 전망대겸 레스토랑
오른쪽으론 밸리탑,,,그 뒤로 보이는 함백산 왼쪽으로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마운틴탑 하트 조형물,,,애인이랑 같이 올껄,,,
사랑이란 기쁨도 주지만 상처도 남기는 법,,,남자 잘 만나야...
영월의 산들,,,정확히 집어 낼수는 없지만 가매봉과 매봉산 단풍산이 아닐까
칼리토님 보셨으면 훤하게 집어 내실터인데,,,
춘천 산오름산악회 신지아래님 산행기에서 허락없이 가져온다.
백운산 마천봉으로 향하며,,,
오른쪽 사면은 얼음꽃도 보이고 상고대도 조금 남아있고,,,
마천봉 가기전 너른 공터에서 바라보는 장산과 태백산...문수봉 돌탑도 어렴풋하고,,,
지도상 순경산쯤 되겠다 싶고,,,
저 뒤론 소백산이 맞겠지,,,
산허리를 끼고 도는 운탄도로,,,석탄을 운반했던,,,두위봉 질운산 허리를 돌아 새비재까지 이어돌아 운탄고도로 불리기도,,,
좀 지루하겠다 싶지만 그저 암생각 없이 걷기엔 그것도 괜찮을듯 싶고,,,
힘겹게 올랐던 마운틴허브에서 마운틴탑,,,뒤로는 왼쪽 두위봉과 오른쪽으로 허연곳 민둥산
민둥산을 댕겨서
두위봉 조망도 그렇게 좋다던데...봉우리 하나 오르면 또 가고픈 봉우리가 보여지고 욕심만 늘어나고,,,
마천봉 정상에 가니 두분이 계신다. 위스키 몇잔에 커피도 얻어먹고,,,보답할게 없어 사진이나 찍어 드린다고,,,
선생님 두분 미소를 보니 이주 내내 기분 좋을것 같습니다.
장산과 태백산
만항재에서 시작하는 두위지맥 정암산,,,아래로는 하이원CC
함백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바람이 많이 불어 곤돌라는 그자리에 멈춰서 흔들거리고 있고,,,
고한쪽으로 능선으로 계속 진행
눈밭에선 골프 안치나,,,쳐놓고 공찾기 하면 그것도 재미있을것 같은데,,,ㅎ
하산길,,,낙엽송 숲을 지나,,,
자작나무 숲을지나...
밸리콘도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니 길은 없어지고,,,이건 뭐여...
-
어제 모임있어 나가면서 쳐다본 하늘...
답글
아~~ 왜 이리 좋은거야 했는데...
역시 둥실둥실 좋네요...^^
두위봉이 더 멋졌을 것 같은 마음은 놀부심보인가요...ㅎㅎ -
요즘은 토욜보다 일요일이 날씨가 좋군요.
답글
지난주 두위봉과 엊그제 속리산에서 조망이 없어 답답했었는데 이 산행기를 보니 시원스레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또 하나의 백운산.. 역시 조망이 시원스러운 곳이군요..
산고파님도 아직 청춘.. 스키장에 가셔도 인기 참 좋으실텐데..ㅎ -
아아.. 아주 기막힌 산행을 하셨습니다.
답글
어제는 날이 꽤나 추워서 강원도 높은산 올라가면 조망이 참 좋겠다 싶었지요.
하루종일 일하면서 하늘을 몇번을 보았는지..
그 아쉬움을 고파님이 달래주시는군요.
아름다운 산줄기지요. 부러운 산행입니다. -
비해피2012.12.24 09:46 신고
안녕하세요...백운산마천봉에서 함께 위스키한잔 나눠마셨던 사람입니다.^^
답글
그새 사진도 올리시구...참많은 산을 다니시는군요..
날씨가 맑아 넘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사진두 멋지게 잘찍어주셔 감사하구요...메일로 사진 보내주시면 감사
~^^
좋은하루되세요~ -
산행하시면서 리프트벨트를 타시면 반칙인데..
답글
리프트 타고 오르는 사람들은 산고파님을 불쌍하게 봤을겁니다. 제가 한창 스키타러 다닐 때 그랬거든요~ ㅎ
하산길 없어진 길에서 어찌 내려 오셨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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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화려하게 잘 노는데 괜히 빈티 내시고 오신 것 같네요....(ㅎㅎ)
답글
고한 백운산 보다는 포천 백운산이 산고파 하시는분 한테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
아니 백운산 하면 원주 백운산이 우선 순위 아니었는지요? ㅎ
답글
아침에 부지런을 떨면 그 먼 곳에 9시쯤에 도착 가능하군요
덕분에 언젠가 날 좋은날 마천봉에서의 황홀한 조망에 부들부들 떨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나 잘 봤습니다^^ -
-
-
메리크리스마스.
답글
항상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모든 삶이 즐거움으로 가득할테지요.
오늘 하루도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날이기를 바래본답니다 -
-
-
고한에 백운산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교통편이 참 재미있습니다. 하이원리조트행이네요
쾌청한 날씨 참 맑고 좋습니다.
날씨는 무지 추운날이였지요?
멀리 백두대간의 장쾌한 마루금들이 멋지게 조망되구요
위치상으로 가매봉, 매봉산, 단풍산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저 멍하니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먼 산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고한의 백운산을 셔틀버스로 갈수 있는 방법도 있군요..
답글
역시 겨울산은 강원도가 아주 제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산내음 도봉산 산행시 영상앨범산이라는 프로그램에 산고파님이 인터뷰에 나왔다 아니다라고 갑론을박을 하였는데
확인해보니 목민님과 정답게 인터뷰를 하셨더군요..
이제 산고파님은 유명인이 되셨습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
남들 열심히 보더를 즐기는데...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올라가십니까..
답글
보더들 생각에 동물원 원숭이 꼴이 되실라고..ㅎㅎ
예전 생각이 납니다.
덕유산 칠봉에서 향적봉까지 스키 스로프를 정면으로 타고 올랐는데
참 스키어들이나 우리들 모두가 멋적어서 한참을 웃었다는...ㅎㅎ
서로가 신기한 눈들을 하고 처다 보았다는것 아닙니까..ㅎㅎ
그나 모든 사람이 스키를 즐기러 가는 버스에 나 혼자만 댕그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
색다른 어설픔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ㅎㅎ -
워메이 지각이네 지각이여~~
답글
백운산이 그리도 많다드만 이곳 백운산은 귀에 익은 산들이 죄다 조망되는 명산인 듯 하오~
화악,태백,소백,함백,민둥...
가보지 않은 산들을 저도 많이 알아가고 있어 좋긴헌디 은제 가보까이~?
산고파님은 칼리토님 경지에 은제 올라가실지~? ㅎㅎ-
산고파2012.12.27 09:55
결석처리 할려고 했습니다. ㅎ~
전국 백운산중에 제일 높은 산이 정선군 고한읍에 있습니다.
제가 정선 백운산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정선엔 동강이 멋드러지게 보이는 백운산이 하나 더 있지요
원주 백운산도 간다간다하면서 미뤄지고 있구요~
풍경소리님 저보고 강원도 산 많이 가봤다 하는데 전 그저 영서지역 산들 쬐끔 다닌 겁니다.
강원 평창 영월 정선에 있는 산들이 진짜배기 강원도 산이라 할수 있습니다.
고도차도 심하고 첩첩산중이구요,,,
가고픈 곳은 많은데 하루내에 댕겨오기 쉽지 않습니다.
산에 댕기는 사람도 취향이 제각각이지요~
블벗 칼리토님은 평창 영월 정선방향의 크게 알려지지 않은 오지산길을 즐겨서 찾으시지요
-
-
산고파님 때문에 1월에 백운 마천대에 올라야겠네요...
답글
보여지는 산들은 말 안해도 그자리에서 빛을 내는 것들..
만항재에서 운탄고도길따라 백운산까지 태백에서 소백을 그리며
걸어야겠어요..
화절령 눈꽃들이 그립네요,,, -
아(!)(!) 가고싶은 곳 하나 추가해야긋네요
답글
조망이 션한 날에 멋진 산그리메 덕분에 구경 잘했니데이(~)(~)(~) -
송년산행 양주까지 챙기시고 학씨리 멋있게 장식해부꾸만요~
답글
산고파님,목민님,뭐야님... 역시 고수인 듯...
임진년 애쓰셨쑤~~
계사년엔 더욱더 힘차게 달려봅시다. -
다시금 하늘길 산행기를 두번 보내요..
답글
고전무님,산고파님 산행기..
다음달 부터 두위지맥을 하려 합니다.
만항재 부터 하지만 저희는 장산에서 부터 만항재를 거쳐 가려 합니다..
이곳은 눈이 항시 많은 관계로 겨울산행으로는 제법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열차를 이용하려 했는데 리조트 버스 이용을 한번 고려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시원시원한 조망 감상 잘 했습니다.. -
함백산에서 보던 스키장이 백운산 자락이군요
답글
저도 스키탄지 20년이 넘었지만 가끔
스키장옆에 허우적거리고 올라가는 분들
어라 저분은 뭐지 스틱떨어졌나? 아님 스키 한짝이 ㅋ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보면 장갑 스틱 스키를 떨어뜨리는
분들이있죠. 그것을 줏으러 걸어가거나
가끔 등산복차림으로 올라가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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