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27 백운지맥 2K

산고파 2013. 1. 28. 07:08

동네 산악회에서 평창 백덕산을 간다기에 한자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간다는 사람이 적어 산행이 취소되었다.

주말 날이 좋다하여 한껏 기대를 품었었는데,,,

 

대신 원주 백운산으로 가기로 한다.

다음주에 여수의 산친구들과 포천 백운산을 가기로 했으니,,,

광양 - 고한 - 원주 - 포천,,,올겨울은 백운산 시리즈다.

 

치악재에서 벼락바위봉 거쳐 백운산으로 가는걸로 계획을 잡고

백운산휴양림에서 서곡리로 내려서서 18시 10분에 떠나는 32번 버스를 타야지 생각하고,,,

6시 40분 청량리발 안동행 기차를 타고 원주역에 내리니 7시 50분쯤,,,

역전 길건너 중앙시장 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얼마간 기다리니

8시 7분에 치악재를 경유하는 21번 버스가 도착을 하니

대중교통이 생각대로 착착 들어 맞는 것이 아주 흐뭇하다.

    

 바람 잔잔한 어느 산중에 퍼질러 앉아서,,,

 

 

 원주역에서 버스로 30여분 달리면 치악재...정류소명은 "치악재정상"

 

 

 버스에서 같이 내리신 분은 치악재 기사식당 사장님,,,따라 들어가서 콩비지 + 생선구이(꽁치) (5000천원)를 시켜 먹는데 아주머니 하시는말

 어제 7명이 왔다가 미끄럽고 눈이 많다고 30분만에 돌아왔다고,,,에이 설마,,,영동지방도 아닌데,,,

 

 

 치악재정상 정류장

 

 

 도로따라 신림방향으로 얼마간 내려서면 백운산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판이 보이고,,,

 

 

 조금 올라가니 치악산 시명봉과 남대봉이 보인다.

 

 

 시명봉거쳐 치악재 백운산 미륵산으로 이어가는 산줄기를 백운지맥으로 부른단다.

 

 

 오를수록 점점 깊어 가는 눈길,,,백운산까지 계획했던 산길은 급소심해져서 벼락바위봉까지 갈수 있을까,,,

 

 

 능선 초입인 헬기장까지 오르는것도 진땀을 뺐으니,,,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치악산

 

 

 한발 내디디니 허리춤까지 쑥 빠지고,,,얼마간 힘을 빼다가,,,목민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이야기하니

 낄낄거리며 잘되었다 그런다...

 

 

 바람이 불어 옆 지능선으로 옮겨가니 희안하게 이곳엔 바람 한점 안불고,,, 높아진 햇살에 따뜻함마져 감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십자봉인가 보다. (나중에 알고보니 구학산이더라)

 

 

 가야할 길은 엄두가 안나고 따뜻한 햇살에 몸은 나른해져 오고,,,

 

 

 치악산 막걸리를 몇모금하니..."오늘도 원주 백운산은 인연이 아닌갑다" 로 결론이 나고,,, 산고프다는 이름이 무색해져 버린다.

 

 

 바람없고 햇살좋은 겨울날,,,그냥 일찍 내려서긴 아까와서 뒹굴거리던 책을 꺼내 읽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내림길에 바라보는 치악산

 

 

해가 지기전에 집에 돌아가니...희안하게 쳐다 보길래,,,씩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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