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도 어느덧 3월로 접어든다. 마음이 산에 팔려 있다보니 지난시간 기억의 대부분은 산과 연관된다.
이번주는 원주와 홍천을 갈등하다가 홍천쪽의 산줄기를 택한다.
춘천 산뫼님도 관심있을듯 싶어 연락드리고 이형도 함께하기로 한다.
청춘열차로 춘천으로 내려가 산뫼님 차로 편하게 들머리로 간다.
양지말 화로숯불구이촌
들머리로 접근하는 일행들,,,앞쪽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봉화산에 접근하려 한다.
묘지에서 뒤돌아 보고
잠깐 오르니 삼각점과 소나무 한그루 덩그러니 서있는 244.2봉
봉우리 옆으론 자작나무 무리지어 심어져 있고,,,
진행중 나타나는 벌목지역은 양지말 조망이 시원하고
이후엔 그저 낙엽 수북한 산길을 걷는게 일이다.
이형은 재미없는 산길이라 궁시렁대고,,,그럼 산길에서 무슨 재미를 보러 오셨나? ㅎ
장뇌삼 재배지역임을 알리는 경계가 한동안 나타나고,,,
다시 나타나는 벌목지역에서 바라보는 오늘의 최고봉 오른쪽 봉화산과 왼쪽 북봉
오후에 가게될 남산으로 가는 산줄기와 저멀리 희미하게 공작산
다시금 봉화산,,,봉화산 북봉 오름은 로프가 중간중간 매어져 있고 가파르게 올려야 했고,,,
삭막한 산길에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는 자작나무
바람에 너풀너풀 거리는 물박달나무의 수피
나무껍질에 붙어있는 이름모를 버섯에도 눈길을 주고,,,
조금 뒤쳐져 북봉을 힘겹게 넘어가니 봉화산이 지척이다. 홍천군에서 로프에 계단에 등로정비를 잘해놓았다.
봉화산이라 그럴듯하게 봉화대도 만들어 놓고,,,
안을 들여다 보니 지금이라도 봉화를 피울수도 있겠다 싶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산뫼님이 준비해주신 간식과 막걸리를 비우며,,,
산불감시 하시는 분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 한장 추억으로 남기고,,,
매화산 방향
매화산 뒤로 한강기맥 갈기산
봉화대뒤로 오음산
한강기맥 금물산 방향
금룡사로 내려가며 오음산 줄기가 잘보이는 묘지 아래에서 역시나 산뫼님이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고,,,이형과 난 잘차려진 밥상에 젓가락만 올려놓고,,,
금룡사로 내려가는 길
성산터로 내려서니 오음산이 멋드러지게 보여지고
성산터의 오래된 집들을 지나치고,,,
날이 좋아지며 선명하게 나타나는 오음산의 마루금
봉화산이 목적이라면 금용사입구에 주차를 하시고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시면 좋을듯 싶고,,,
금룡사
선가에서 스님들의 겨울동거 정진기간을 삼동결재라 한다는데,,,우린 그 뜻도 모르고 3개월 할부가 된다는 말이라며 흰소리를 해대며 낄낄거리고,,,
5번 국도를 넘어 장진평1리로 쭉 들어가서 남산과 오음산으로 연결된 산길을 잘라 들어 가는데 능선에 올라보니 왼쪽으로 가얄지 오른쪽으로 가얄지 헷갈린다.
산뫼님은 왼쪽이 맞다싶다하고 나는 오른쪽으로 삼각점도 있고 길도 좋다싶고,,,오른쪽으로 얼마간 가보니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제대로 살아있다.
벌목지역에서 바라보는 봉화산
오음산과 올라온 산길
남산터널을 지나 얼마간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니 홍천세무서에서 올라오는 반질반질한 등로와 남산의 이정판을 만나고,,,
동행한 이형과 산뫼님
여우고개로 향하는 능선은 공작산으로 길게 이어지고,,,
오음산과 봉화산 그리고 걸어온 산길
무엇보다 홍천시내 조망이 압권인 남산정
홍천강과 홍천대교 홍천버스터미널도 보이고,,,터미널 뒤로는 길게 자지봉과 춘천 대룡산으로 이어지는 두개비산
조망에 취한 일행들
애처가인 이형은 사진찍어 형수에게 보내나 보네...ㅎ
오늘 하루 즐겁게 잘걸었습니다.
내려서며 뒤돌아 보는 남산정,,,홍천테마파크모텔에서 홍천택시를 호출하여 들머리로 이동(택시비 콜비포함 9천원)
춘천에서 닭갈비를 시켜놓고 각자 취향대로 나는 소주 이형은 막걸리 산뫼님은 콜라 한병씩을 비우고 일어나고
난 취기가 살짝 부족한듯 싶어 맥주캔 두개를 사들고 청춘 열차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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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도를 보고 걸었습니다.
답글
지금이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여름철이었습니다. 대형 알바를 여러번 했을것 같습니다.
바람은 겨울바람 못지않게 불었지만 봄이라 그런지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수고 했습니다.. -
흐컨 눈도 하나도 읍꼬~
답글
산도 나즈막하고 오솔길을 걷는 듯 매우 편하게 걸으신 느낌이 좋아요~
남산에서의 조망은 일품이고 닭갈비는 역시 춘천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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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을 다녀가셨네요 그날 내촌의 백우산 걷고 있었습니다
답글
봄바람치곤 많이 매서웠지요
시내 언저리 산들 묶어 연결할까 했는데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별로가 아니라 대신 했으니까요 ㅎ
역시 홍천의 산군은 대부분 공작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듯 합니다
산우들과 다정히 걷고 또 뒷풀이와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꼴깍, 하루가 짧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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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친우님들과
답글
오지산길을 거닐으셨군요
홍천의 낯익은 이정표식이 보이는군요
참 산뜻하게 만들었다고
예전에 생각했었는데요
視界가 아주 좋았던 날이네요
한강기맥의 힘있는 산줄기들이 보이구요
봉화산과 남산 산길정보
잘 보았습니다. -
흔한 이름의 봉화산과 남산,, 역시 홍천에도 있었군요.
답글
남산은 조망이 기막히게 좋습니다. 보이는 산 중에서 오음산이 구미에 당기구요.
오음산부터 먼저 가봐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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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2015.03.10 07:33
봉화산만 가시려면 삼마치가는 버스 타시고 금룡사에서 내리시면 되구요
양지말 숯불구이촌에서 가시려면 양덕원가는 버스로 오안초교에서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금룡사에서 남산으로 이어가기가 조금 애매한데요
여름에 가시면 알바하시기 딱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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