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4/19 화천 감투봉 - 복주산

산고파 2015. 4. 20. 10:34

비가 예보된 날,,,주중에 예보가 바뀌길 기대해 보았지만 그대로,,,

이형석님처럼 당구도 치고 낚시도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은,,,

아침부터 파전에 막걸리 잔을 기울일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의와 우산을 챙기어 집을 나섭니다.

 

동서울에서 6시 50분에 떠난 사창리행 버스를 일동에서 타고 광덕고개에서 내립니다.

언제가 청랑님이 알려주신 감투바위쪽 능선을 오르려고 합니다.

 

 

광덕고개 정류장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보이는 임도길이 들머리

 

 

 

바로 계곡이 나타나고,,,너이름은 무어니?("나도 양지꽃"이랍니다. 펭귄님 청랑님 감사합니다)

 

 

 

큰괭이밥

 

 

 

찾아보니 애기감동사초로 불린다고,,,

 

 

 

광덕산을 뒤로하고 임도길따라 능선으로 접근중

 

 

 

능선에 접어드니 완연한 초봄길,,,북쪽이라 봄이 조금은 늦은듯 싶고,,,

 

 

 

큰개별꽃이 사방에서 나 여깃다고 불러대고,,,

 

 

 

민둥뫼제비꽃이라고 불린답니다.(청랑님 감사합니다)

 

 

 

산괴불주머니

 

 

 

이후 제법 가파른 산길을 얼마가 오르니 감투바위가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고,,,

 

 

 

바위와 바위사이 접하는 면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오랜세월 그곳에 그대로 있다니 신기하고,,,

 

 

 

광덕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중장비로 산을 뒤집어 쳐다 보기도 싫었던 광덕산 오름과 상해봉

 

 

 

여긴 아직도 얼레지가 한창이고,,,

 

 

 

복수초

 

 

 

현호색

 

 

 

산의 숫자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집착하며 살아가는게 삶이니,,,한편으론 참 대단한 열정이고 정성이지 싶고,,,

이곳의 한평정도 되는 바위반석이 멋진 조망터가 되고,,,얼마전 두산의 최주환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인터뷰를 하는데 그 순간 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거 같더라는,,,

나도 어느 봉우리 조망터에 올라서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내것 같다는,,,ㅎ

 

 

 

두류산 장군산 백적산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창리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고,,,

 

 

 

맨뒤 경기 최고봉 화악산과 응봉

 

 

 

오늘 이어갈 복주산

 

 

 

올라온 능선뒤로 번암산과 무학봉 도마봉,,,그 뒤론 석룡산과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화천의 산들,,,전혀 기대치 않았던 배부른 조망에 즐거워지고,,,

 

 

 

꿩의 바람꽃

 

 

 

얼레지

 

 

 

 

 

 

 

 

 

 

 

 

 

 

 

바람난 여인은 시커먼 놈팽이와 눈맞아 불고,,,

 

 

 

회목현으로 내려서는 한북정맥길과 만나고,,,언제 비올지 모르니 이곳에서 배를 채워두고,,,

 

 

 

한북정맥 복주산

 

 

 

조경철 천문대와 상해봉,,,개인적으로 조경철 이름석자의 호감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ㅎ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산길을 얼마간 이어가니 처녀치마 군락을 만나게 되고,,,

 

 

 

 

 

 

 

 

 

 

 

 

 

 

 

결혼식날 단아하게 녹색한복을 차려입으신 우리 어머님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등로 주변은 노랑제비꽃이 환하게 길을 밝히고 있고,,,

 

 

 

노루귀는 사면 가득 피어 올라 있다.

 

 

 

 

 

 

 

수년전 자장산에서 노루귀을 처음 만났을때의 감동이란,,,아~ 이맘때면 땅바닥에서 이렇게 작고 이쁜것들이 올라오는구나~~

 

 

 

꽃들은 인간들처럼 니편 내편 가르지 않고 이렇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하오고개로 내려서며,,,점점 굵어지는 빗방울,,,그리고 바람,,,그리고 올라야할 봉우리

 

 

 

군인들이 만든 폐타이어 계단을 씩씩거리며 오르니,,,오랜만이다 복주산,,,

 

 

 

비를 쫄닥 맞은,,,내 모습과 흡사한 들바람꽃

 

 

 

수피령은 너무 멀고,,,복주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면 교통편이 어떨지 몰라 군도길따라 멍때리고 한참을 걸으니 실내고개

 

 

실내고개에서 다목리로 내려가는중,,,보이는 산의 안부가 수피령

 

 

 

다목리버스 터미널,,,5시 20분에 떠나려고 대기중인 버스,,,이후는 6시 막차는 7시

화천 다목리 사창리,,, 어린 군인들과 면회온 아가씨들은 애틋한 이별을 하고 있고,,,

나의 그때는 언제 였던가 기억은 가물되고,,,차창엔 무심하게 봄비만 흘러 내린다.

 

 

 

 

  • 펭귄2015.04.20 10:39 신고

    아직도 한창인 봄꽃들과 눈맞춤하며,
    산길을 이어가셨네요.
    늘 부러운 여유로운 발걸음이십니다....(ㅎㅎ)
    첫번째 노랑꽃은 잎사귀로 봐서 나도양지꽃처럼 보이는데요.

    답글
    • 산고파2015.04.21 06:21

      역시나 북쪽이라 봄이 늦더구만요
      나도양지꽃 감사드리구요,,,다음에 볼땐 이름 불러 주겠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여유로와 보이지만
      저도 지치고 갈길이 멀어 한숨이 절로 날때가 여러번입니다. (ㅎ)

  • 산바람2015.04.20 11:42 신고

    비가 온다해도 산고파님은 역시 산으로 향하셨군요.
    기대하지 않았던 조망도 아주 좋고, 바람난 여인에 처녀치마까지,, 야생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산고파님을 반긴듯 합니다.
    하늘도 산고파님의 열정에 감동하여 비도 좀 늦추었구요~

    답글
    • 산고파2015.04.21 06:24

      오전엔 하늘도 열리고 해도 비추어 속으로 구라청이라 했더니
      얼마있다 흐려지고 비내리더군요...ㅎ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봄도 참 길겠다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 山 뫼2015.04.20 12:35 신고

    이곳도 가보려 했는데..
    야생화가 지천인것 같습니다...
    비가 온다기에 가족과 금병산에 갔었는데..
    다음에 이곳엘 와야 할것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21 06:26

      산뫼님 가실때는 군도길따라 실내고개로 내려오지 마시고
      좀더 진행하시어 감성마을로 내려오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성마을에서 다목리 터미널까지 2K쯤 될듯 싶구요
      우산쓰고 금병산에 가신 모양입니다.

  • 淸浪2015.04.20 14:24 신고

    날씨가 좋지않은날인데
    산길을 거닐으셨습니다.
    나도양지꽃을 만나셨군요. 인터넷에서만
    남들이 올린 사진을 보았는데
    산고파님 시야에 딱 잡혔습니다.
    남산제비꽃은 민둥뫼제비꽃(흰색)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조망 참 좋은 날이였네요~
    북부의 산군들이 모두 시야에 잡히는군요
    처녀치마의 군락지가 있었군요.
    멋진 산길입니다.

    노루귀가 참 희한하게
    꽃과 잎이 함께 한 모습입니다.
    아주 예쁩니다
    복주산에서는 들바람꽃을 만나셨군요.
    수고 하신덕분에 들꽃들 잘보았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21 06:32

      임도길 들자마자 계곡길에 낯선 노란들꽃이 보이길래 찍었는데
      쉽게 볼수 있는 들꽃이 아닌가 보군요,,,
      아이고 제비꽃 종류는 정말 끝이 없고 어렵군요
      민둥뫼제비꽃이라 부르는군요

      예전 청랑님 산행기에 조망좋은 바위반석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투구바위봉으로 이름붙여진 봉우리에 올라 아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비가 와서 찬찬히 살피지는 못했지만
      복주산 군도길 옆으로도 여러종류의 들꽃들이 살고 있는듯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온리하프2015.04.20 14:30 신고

    그곳 감투바위에선 반암산과 무학봉이 그렇게 보이는 군요?
    하루 전날 저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ㅎ~

    복주산과 회목봉 사이에 야생 들꽃이 많다고 하더니~
    여러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한현우님의 3000산 오르기와 그 표시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며칠이었는 데 산에 오르는 산고파님~
    두분 다 열정이 넘쳐 보입니다.
    덕분에 좋은 산 소개도 받구요!
    즐감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블로그 방문하여 꽃이름 좀 알려 주세요~!!! ㅎ~

    답글
    • 산고파2015.04.21 06:34

      토요일 시야가 무척 좋은 날이었지요
      부러운 마음으로 그날 하늘을 쳐다보았었습니다.
      정맥길 한다고 길게도 걸어보았고
      눈밟으면서 거닌길인데
      때를 또 달리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 솟을산2015.04.20 16:12 신고

    일요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늦어서 그냥 눌러 앉았습니다
    강행- 역시 산 사나이는 다르네요
    꽃에 대해선 문맹이지만 그 열정은 본 받고 싶습니다
    감투봉은 처음 듣는데 그쪽으로 다 오르셨네요
    어떤 산을 오르던 감흥을 주기에 손색 없네요
    산에 갔다오면 하루를 번 것이지요


    답글
    • 산고파2015.04.21 06:38

      중부는 얼마 내리지 않는다 하여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댕겨왔습니다.
      예전부터 감투바위쪽 산길이 궁금하기도 했었구요
      들꽃은 예전에 그저 모르고 댕겼는데 하나둘 이름 불러주다 보니
      때가 되면 궁금해지고 그러더군요,,,
      한주 쉬셨으니 이번주는 벼르고 계시겠군요,,,ㅎ

  • 까오기2015.04.20 16:49 신고

    저도 비가온다면 일단 보류하는쪽인데
    비가 많이 오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철원에서 군생활을 해서 사창리 ,다목리,수피령고개
    낮익은 곳입니다. 대성산자락에서 근무했었거든요^^

    답글
    • 산고파2015.04.21 06:41

      다목리 사창리 군인들 없으면 텅텅 비어 버릴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버스편이 그리 자주 다니지도 않을 것이구요
      몇년전만 해도 군인들 보면 안스럽고 했는데 지금은 좀 부럽더군요...ㅎ

  • 피터팬~~2015.04.21 06:45 신고

    남쪽에는 비가 많이 내려 북쪽으로~~
    일단 식사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봄이 올라오는 그 곳도 역시 멋져요~~^^

    답글
    • 산고파2015.04.21 11:53

      피해서 북쪽으로 간건 아니구요,,,
      이맘때 그쪽이 궁금했습니다.
      처음부터 비맞을줄 알았는데 오전엔 조망도 하구요
      이젠 신록이 이쁠 때로군요~

  • 어슬렁-금2015.04.21 09:33 신고

    복주산
    야생화꽃
    길따라
    가봅니다,
    즐거움 행복 가득한
    산행기
    감사히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21 11:53

      산에선 비바람이 불어도
      즐겁고 행복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형석2015.04.21 09:38 신고

    감투바위는 전에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신통방통하군요~
    유유자적 꽃길 산책하고 오셨네요? 야생화 좋아하는 분들 이곳 길 걸으면 신이 나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21 11:59

      꽃 좋아라 하시는 분들은 진도가 안나가서 힘든 길이지요,,,
      중간 탈출하여 교통편이 수월한 곳도 아니구요
      그나저나 출장은 언제 가신답니까?
      얼른 댕겨오세요~~ ㅎㅎ

  • 실을2015.04.21 10:20 신고

    비오는데 산행도 힘드시겟는데
    이리 많은 꽃들이 앵글에 잡히다니 ....... 존경 스럽네요
    야생화 공부 많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5.04.21 12:01

      오전 비오기 전에 엎드려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이쁜 들꽃들 이왕이면 이름 불러 주면 좋다하여 해보긴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저도 공부 해야겠습니다. ^^

  • 캡틴 허2015.04.22 03:11 신고

    봄.꽃.. 참 배울것이 많으네요 이름도 불러주어야 할것같고..

    답글
  • 사공2015.04.23 00:34 신고

    상상의 즐거움이 있어 좋았다. 변함없는 산행기 잘 보고 간다.
    방산에 면회 갔던 기억이 나서 피씩~

    답글
    • 산고파2015.04.24 08:55

      방산 근처에 오를만한 산이 있었다면 함 가볼터인데요
      어어 하다가 시간이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어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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