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예보된 날,,,주중에 예보가 바뀌길 기대해 보았지만 그대로,,,
이형석님처럼 당구도 치고 낚시도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은,,,
아침부터 파전에 막걸리 잔을 기울일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의와 우산을 챙기어 집을 나섭니다.
동서울에서 6시 50분에 떠난 사창리행 버스를 일동에서 타고 광덕고개에서 내립니다.
언제가 청랑님이 알려주신 감투바위쪽 능선을 오르려고 합니다.
광덕고개 정류장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보이는 임도길이 들머리
바로 계곡이 나타나고,,,너이름은 무어니?("나도 양지꽃"이랍니다. 펭귄님 청랑님 감사합니다)
큰괭이밥
찾아보니 애기감동사초로 불린다고,,,
광덕산을 뒤로하고 임도길따라 능선으로 접근중
능선에 접어드니 완연한 초봄길,,,북쪽이라 봄이 조금은 늦은듯 싶고,,,
큰개별꽃이 사방에서 나 여깃다고 불러대고,,,
민둥뫼제비꽃이라고 불린답니다.(청랑님 감사합니다)
산괴불주머니
이후 제법 가파른 산길을 얼마가 오르니 감투바위가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고,,,
바위와 바위사이 접하는 면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오랜세월 그곳에 그대로 있다니 신기하고,,,
광덕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중장비로 산을 뒤집어 쳐다 보기도 싫었던 광덕산 오름과 상해봉
여긴 아직도 얼레지가 한창이고,,,
복수초
현호색
산의 숫자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집착하며 살아가는게 삶이니,,,한편으론 참 대단한 열정이고 정성이지 싶고,,,
이곳의 한평정도 되는 바위반석이 멋진 조망터가 되고,,,얼마전 두산의 최주환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인터뷰를 하는데 그 순간 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거 같더라는,,,
나도 어느 봉우리 조망터에 올라서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내것 같다는,,,ㅎ
두류산 장군산 백적산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창리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고,,,
맨뒤 경기 최고봉 화악산과 응봉
오늘 이어갈 복주산
올라온 능선뒤로 번암산과 무학봉 도마봉,,,그 뒤론 석룡산과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화천의 산들,,,전혀 기대치 않았던 배부른 조망에 즐거워지고,,,
꿩의 바람꽃
얼레지
바람난 여인은 시커먼 놈팽이와 눈맞아 불고,,,
회목현으로 내려서는 한북정맥길과 만나고,,,언제 비올지 모르니 이곳에서 배를 채워두고,,,
한북정맥 복주산
조경철 천문대와 상해봉,,,개인적으로 조경철 이름석자의 호감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ㅎ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산길을 얼마간 이어가니 처녀치마 군락을 만나게 되고,,,
결혼식날 단아하게 녹색한복을 차려입으신 우리 어머님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등로 주변은 노랑제비꽃이 환하게 길을 밝히고 있고,,,
노루귀는 사면 가득 피어 올라 있다.
수년전 자장산에서 노루귀을 처음 만났을때의 감동이란,,,아~ 이맘때면 땅바닥에서 이렇게 작고 이쁜것들이 올라오는구나~~
꽃들은 인간들처럼 니편 내편 가르지 않고 이렇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하오고개로 내려서며,,,점점 굵어지는 빗방울,,,그리고 바람,,,그리고 올라야할 봉우리
군인들이 만든 폐타이어 계단을 씩씩거리며 오르니,,,오랜만이다 복주산,,,
비를 쫄닥 맞은,,,내 모습과 흡사한 들바람꽃
수피령은 너무 멀고,,,복주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면 교통편이 어떨지 몰라 군도길따라 멍때리고 한참을 걸으니 실내고개
실내고개에서 다목리로 내려가는중,,,보이는 산의 안부가 수피령
다목리버스 터미널,,,5시 20분에 떠나려고 대기중인 버스,,,이후는 6시 막차는 7시
화천 다목리 사창리,,, 어린 군인들과 면회온 아가씨들은 애틋한 이별을 하고 있고,,,
나의 그때는 언제 였던가 기억은 가물되고,,,차창엔 무심하게 봄비만 흘러 내린다.
-
아직도 한창인 봄꽃들과 눈맞춤하며,
답글
산길을 이어가셨네요.
늘 부러운 여유로운 발걸음이십니다....(ㅎㅎ)
첫번째 노랑꽃은 잎사귀로 봐서 나도양지꽃처럼 보이는데요. -
비가 온다해도 산고파님은 역시 산으로 향하셨군요.
답글
기대하지 않았던 조망도 아주 좋고, 바람난 여인에 처녀치마까지,, 야생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산고파님을 반긴듯 합니다.
하늘도 산고파님의 열정에 감동하여 비도 좀 늦추었구요~ -
이곳도 가보려 했는데..
답글
야생화가 지천인것 같습니다...
비가 온다기에 가족과 금병산에 갔었는데..
다음에 이곳엘 와야 할것 같습니다. -
날씨가 좋지않은날인데
답글
산길을 거닐으셨습니다.
나도양지꽃을 만나셨군요. 인터넷에서만
남들이 올린 사진을 보았는데
산고파님 시야에 딱 잡혔습니다.
남산제비꽃은 민둥뫼제비꽃(흰색)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조망 참 좋은 날이였네요~
북부의 산군들이 모두 시야에 잡히는군요
처녀치마의 군락지가 있었군요.
멋진 산길입니다.
노루귀가 참 희한하게
꽃과 잎이 함께 한 모습입니다.
아주 예쁩니다
복주산에서는 들바람꽃을 만나셨군요.
수고 하신덕분에 들꽃들 잘보았습니다. -
그곳 감투바위에선 반암산과 무학봉이 그렇게 보이는 군요?
답글
하루 전날 저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ㅎ~
복주산과 회목봉 사이에 야생 들꽃이 많다고 하더니~
여러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한현우님의 3000산 오르기와 그 표시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며칠이었는 데 산에 오르는 산고파님~
두분 다 열정이 넘쳐 보입니다.
덕분에 좋은 산 소개도 받구요!
즐감했습니다~~^*^
시간되시면 블로그 방문하여 꽃이름 좀 알려 주세요~!!! ㅎ~ -
일요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늦어서 그냥 눌러 앉았습니다
답글
강행- 역시 산 사나이는 다르네요
꽃에 대해선 문맹이지만 그 열정은 본 받고 싶습니다
감투봉은 처음 듣는데 그쪽으로 다 오르셨네요
어떤 산을 오르던 감흥을 주기에 손색 없네요
산에 갔다오면 하루를 번 것이지요 -
저도 비가온다면 일단 보류하는쪽인데
답글
비가 많이 오지는 않은 모양이군요
철원에서 군생활을 해서 사창리 ,다목리,수피령고개
낮익은 곳입니다. 대성산자락에서 근무했었거든요^^ -
남쪽에는 비가 많이 내려 북쪽으로~~
답글
일단 식사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봄이 올라오는 그 곳도 역시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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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바위는 전에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신통방통하군요~
답글
유유자적 꽃길 산책하고 오셨네요? 야생화 좋아하는 분들 이곳 길 걸으면 신이 나겠습니다~ -
비오는데 산행도 힘드시겟는데
답글
이리 많은 꽃들이 앵글에 잡히다니 ....... 존경 스럽네요
야생화 공부 많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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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2015.04.24 08:55
방산 근처에 오를만한 산이 있었다면 함 가볼터인데요
어어 하다가 시간이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어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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