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1/20 인천 계양산

산고파 2016. 11. 21. 10:00

이번주는 늦가을 암생각 없이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들어 길을 나선다.

2009년 인천의 자상한님 따라서 걸었던 계양산을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 보기로 한다.

안양갈때 주로 이용하는 8906버스를 타고 송내역에 내리고  부평에서 인천1호선으로 환승하여 계산역에 내리니 6시 30분쯤

빈배낭이라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 한그릇 시켜서 먹고 계양산성 방향으로 걸어가니 오늘의 들머리가 보인다.


계산역 6번 출구에서 계양산성방향으로 올라온길



오늘의 들머리,,,스틱을 피고 스마트폰 앱을 키고,,,



잘 정돈된 계양산 오름길



뒤돌아보니 해는 떠오른듯 싶으나 지평선 구름뒤에 숨은듯 싶고,,, 



가벼운 옷차림의 동네 주민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해가 오르는지 순간 벌개지더니



인간이 정한 오늘의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산이 희미하게 보여지고 비행기는 연실 뜨고 내리고,,,



정말 오랜만이다 계양산정



그림자로 인증하고,,,



가야할 중구봉과 천마산 그리고 한남정맥길,,,오늘 어디까지 갈까,,,소래산까지 이어볼까,,,종일 걸으면 못갈것도 없겠지만 가다 지친다 싶으면 내려서기로 맘먹는다.



7년 전엔 공사가 시작되었던 장매이고개엔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뭐 사람이 주로 이용하겠지만,,,

얼마간 내려서니 119대원들 여럿이 들것을 들고 계양산 방향으로 오르고 있다. 뭔가 사고가 났나보다.

산길에서 생을 마감했던 몇분 블벗들이 떠오르고,,,한두살 나이를 더하다보니 뉴스에서 일어지는 일들이 주위에서도 생기더라는,,,그게 나일수도 있고,,,



얼마간 오름을 이어가니  커다란 중구봉 정상석이 반기고,,, 



이내 예전엔 폐초소봉으로 불리웠는데 지금은 천마산이란 어엿한 이름을 얻은 봉우리로 이어간다.



한남정맥길,,,개발로 종종 산길이 끊겨서 도심으로 내려서서 다시 산길을 찾아가는게 쉽지 않은 길이다.



폐초소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도 보이고 그뒤론 희미하게 서해가 보여지고,,,



능선상에 군부대 작전구간이라고 낮은 펜스가 쳐져있어 우회하여 새사미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서고 경인고속도로가 아래로 보이는 다리를 지나니

인천나비공원이 지척이고 어디에서 산길을 이어갈지 난감하다. 인근 공장단지로 들어서 이리저리 살피다가 만만해 보이는 능선을 골라 얼마간 오르니,,,



시원하게 걷기 좋은 산길이 나타나고,,,



아니나 다를까 정맥꾼은 더이상 가지 말라는 메모가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햇빛받은 억새는 찬란하고,,,



 정녕 이것을 사람이 쌓았단 말인가,,,어마어마하게 큰 캐룬을 지나고,,,



역시나 규모가 큰 원적정엔 아침 산책 나오신 분들 여럿 쉬고 계시고,,,



인천 북항이 보여지는듯 싶고,,,



원적산도 오랜만이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보니 계양산은 어느덧 멀어져 있고,,,



원적산길 생태통로는  절개지가 가파라서 우회하여 건너는데 도로를 횡단하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겠으나  편리하진 않다.

산을 절개하여 도로를 만들고 다시 이런 시설을 만들고,,,처음에 제대로된 선택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을까 싶고,,,



암 생각없이 걷는길,,,두발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는 맛은 늘 뿌듯하고,,,



호봉산,,,고만고만한 봉우리들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일이다.



늦가을의 정취는 낮은 산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 있고



철조망 따위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릴수는 없다.



뿌리는 다른데 가지는 이어져 수액을 교환하고 있다는 연리지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고,,,



늦가을 낙엽송 그빛은 은은하게 화려하고 ,,,



어느 견공은 견주옆에서 이가을을 느끼지 싶고,,,



앱을 보니 거의 20K 걸은듯 싶고,,,1호선 백운역은 가까이에 있고,,,오늘 잘걸었다 이쯤 내려가자 맘을 먹고는,,,

벤치에 앉아 맥주한캔 홀짝거리며 잠시나마 늦가을 망중한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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