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7/9 가평 유명산

산고파 2017. 7. 13. 07:30

7/8일 토요일 춘천가는길


다음달 평제산방 정기산행 리딩을 맡았다.

산악회 흔적을 보니 경기 최고봉 화악산이 아직 미답이다.

8월달에 관청리나 화악리 건들내에서 오르면 사람잡는다는 소리를 들을듯 싶어서 화악터널에서 북봉올라 조무락골로 내려서는 길을 선택한다.

몇번 가봤지만  들머리를 확인하고자  화악터널로 다가선다.

올해 장마는 예전과 다르지 싶다. 한바탕 쏟아지다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쏟아지고,,,동남아 스콜이 이렇다 하던가,,,

화악터널 입구 양쪽엔 작은 주차장도 생기고 화장실도 생기고,,,


군도 들머리 입구엔 빨간 컨버터블 루비콘 한대가 서있는데 약수터 정자에 비박온 분들 차인듯 싶다.



화악터널



군도따라 올라가는데 어느 양봉업자가 군도 양쪽으로 벌통을 진열해 놓았다. 아버지 말년에 양봉을 하셨는데 그때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실운현 입구엔 철조망을 둘러 놓았는데 오른쪽으로 사람지날 공간은 있다.

경기의 지리산이라 생각하는 화악산은 정상과 응봉에 주둔한 군부대 때문에 능선이어 가기에 불편함이 있다.



비내리는 산길 올라가봐야 뵈는게 없을것 같아 북봉 들머리 입구만 확인하고 뒤돌아 선다.



산꿩의 다리,,,다음달엔 금강초롱꽃과 투구꽃등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고,,,



어제밤에 내린 비로 없던 계곡이 생기고 물이 쏟아진다.



사창리 일대엔 비구름이 가득 내려 앉았고,,,



차를 타고 삼일리 방향으로 얼마간 내려서니 계곡물이 시원하다 못해 무섭게 느껴진다.



춘천 사농동에 들어서서 예전에 아버지와 종종 들렸던 평양냉면집으로 들어간다. 50년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한 집이고 춘천에서 평양냉면집 하면 이곳을

제일먼저 손가락 꼽는다. 아버지 말씀이 평양엔 메밀이 많이 나서 면발이 부드럽고 함경도 냉면은 감자가 많이 들어가서 질기다 하셨다.

춘천에서 함흥냉면은 춘천시청 옆의 함흥면옥이 잘한다. 질긴 면발에 명태를 고명으로 얹어 주는데 오래전부터 아버지와 먹어서 그런가 나는 그집 냉면이 제일 맛있다.  주인 아주머니도 그새 많이 늙으셨더라,,,아버지와 냉면을 함께 먹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춘천시 사농동에 있다. 평양물냉면을 8천원에 내놓는다.




7/9일 가평 유명산 평제산방 정기산행


유명산은 여러번 가본 산이라 갈까 말까 주저하다가 다음달 정산을 내가 맡게 되어 얼굴 비치러 간다. ㅎ

예전 우리산내음 카페에서 인연을 맺었던 자상한님에게 연락하여 오랜만에 함께 하자고 말씀드린다.

아버지 저세상으로 돌아가신 다음날은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 있었기에 문상 오가기가 쉽지 않았다.

자상한님 그때 와주시고 위로해 주시어 어찌나 감사했는지,,,이 빚을 어떻게든 갚아야 하는데,,,



안양에서 한시간 남짓거리,,,산행도 그리 길지않고,,,바쁠것 없다고 할꺼 다하고 산에 오르기로 한다.



오랜만에 뵙게되는 자상한님,,,가끔 이곳에서 함께 하시자구요~ 형수님도 뵙고 싶구요~



유명산 휴양림에서 능선따라 오르는 유명산은 처음이다. 계곡으로 하산은 해봤지만,,,



샷마스타님,,,지난번 뵈올땐 고질체력으로 가시나 싶더니만,,,ㅎ 



근간 며칠 내린비로 물이 많다.



늘 그렇듯이 흩어지기전에 단체사진 한장 박아두고



자상한님 환영식,,,이산방은 처음온 남산우에게 잠시나마 꽃밭에 머물게 하는 전통이 있다. 이형석님 오실때 부터 시작되었다.



습기 잔뜩 먹은 공기에 몇발자국만 옮겨도 땀이 비오듯 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땀범벅이다. 남들도 비슷하다는게 큰 위안이 된다. ㅎ



유명산 하나만 탄다고 우습게 봤는데,,,얼른 계곡으로 내려서서 물속으로 들어 가고 싶다.






막걸리 한잔 먹고 갑시다



사진도 한장 찍구요



안개인지 구름인지 산길 분위기는 좋고,,,다만 힘겹게 오른 정상에선 바로 옆 용문산도 아니 보이더라는,,,

나야 여러번 봐온 풍경이지만 처음 오신 분들은 좀 안되셨다 싶더라는,,,ㅎ



모여서 나누고,,,



  산아래 골치아픈 이야기는 접어두고,,,



이내 하산길로 접어든다.



상류인데도 물은 시원스럽게 흘러가고 뭐야님은 산우들을 불러 이순간을 담는다.



뭐야님






입구지 계곡엔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간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몇주 전만해도 가물다 걱정했는데,,,아끼고 관리 잘해야할 물이지 싶다.






시원한 계곡물을 보면서 내려서다가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싶어,,,



개띠 갑장인 두분









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짧게 끝난 산행,,,역시나 마시고 또 마시고,,,다음달 화악산에서 봅시다.




뭐야님이 담아준 내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