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0/1 정선 갈미봉

산고파 2017. 10. 2. 08:38

칼리토님이 얼마전에 버미님과 정선 산길을 간다는데  함께하자고 연락이 온다.

전날 산행약속도 있고 술도 한잔 해야할것 같아서 봐서 가겠다고 했다.

전날 약속은 취소되고 동서울터미널로 가는데 요즘 왼무릎이 살짝 불편하여 이분들을 따라갈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장평터미널 진부터미널은 모두 공사중이다. 내년에 동계올림픽을 한다는데 손님들 맞이 새단장을 하는 것인가?

진부터미널에 내려 이내 택시를 잡아타고 숙암교로 가자 한다.

택시비는 3만원 정도 나왔다. 만원씩 나누어 낸다. 칼리토님은 내가 와준 덕분에 택시비가 줄었다고,,,아~ 눼~



버미님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들머리를 향해서 간다.

워낙이 준족이라 칼리토님과 산행 들머리엔 같이 서지만 발걸음이 맞질않아 산행은 따로 하는것이 일상이 되셨다고,,,

이분들 지도에 선그리고 무작정 치고 오를것이 뻔하고,,,난 백석봉 정규등로 찾아 하루 소일하겠다고 칼리토님에게 말하니 이 양반이

일심동체니 뭐니 하면서 놓아주질 않는다.



바위가 잔단다. 그래서 숙암,,,이 근처가 들머리고 경사가 장난아니다.

칼리토님과 승강이를  버리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스틱을 펼쳐 들고 오르기 시작한다.



저 모델은 어찌나 비싸게 구는지,,,사진도 맘대로 못찍게 하고,,,









오후에 진행할 백석봉이라고,,,



산행 초반은 늘씬하게 뻗은 적송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임도에 다다르니 정선 주변의 산들이 출렁거리는 아침풍경이 펼쳐지고,,,



눈길을 안주려 해도 그 잘난 올림픽 며칠한다고 생채기를 낸 가리왕산이 보여진다.



갈미봉은 가리왕산 오대천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산이라 조망이 트이는 곳에선 가리왕산이 가깝고 시원하게 보여진다.



저걸 만든다고 수백년이 된 나무들이 사람의 손에 의해서 쓰러져 나갔단다.

이렇게 될줄 모르고 삼수만에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었다고 했을때 박수치고 좋아 했었다.

그 올림픽이 우리나라에 평창지역에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산을 즐겨찾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기에 안타깝고 원망스럽고 미안하다.



진행중에 바라보는 상원산 방향



산부추



겨우살이



간간이 보였던 단풍



잡목에 진행은 더디고,,,오늘은 백석봉까지 계획대로 갈수 있으려나,,,



동행은 앞서 갔는지 내 뒤에 있는지,,,



발걸음은 불편하지만 역시나 정선의 산길은 깨끗하다. 사람의 발길을 덜탄 탓이겠지,,,

이러나 저러나 이 자연엔 그 놈의 인간이 문제인듯 싶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지,,,



고도를 올릴수록 가을은 점점 더 깊어져 간다.






이곳은 누워계신 나무가 어찌나 많으시던지,,, 



 거의 5시간만에 오른 갈미봉,,,요기를 하고 부지런히 백석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두타산(박지산)이고 왼쪽 뒤로는 황병산쯤 될까 싶다고



각시취



갈미봉과 백석봉 중간에 임도 삼거리에 도착을 했는데 3시가 넘어서고 있고,,,

칼리토님이 갈등을 하고 있다. 뭐 이젠 익숙한 모습이다. 이럴땐 나라도 계속 진행합시다 해야 하는데,,,진부가는 막차시간도 있고

이것저것 핑계꺼리를 찾고 있으니,,,ㅎ 



수령이 제법 되어 보이는 자작나무



칼리토님 담에는 거리좀 줄여서 불러주세요,,,이왕이면 길도 좋았으면 좋겠구요~



이 양반 못들은척 하면서 한숨을 내쉬면서 내려간다.



푸른숲에 빨간색이 도드라진다.



내림길에 보여지는 가리왕산






임도 하산길에,,,자꾸 눈에 거슬리는 할퀸 자국






숙암에서 갈미봉으로 오르는 능선,,,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정작 저속에선 쉽지 않았던 산길






백석봉을 내려논 덕분에 임도길을 터벅터벅 걸으면서 이곳저곳 여유롭게 바라보게 되고,,,






오미자



산중턱에 오미자 밭이,,,






산중턱에 벗밭마을






깨밭


여기서 보니 백석봉 능선은 낮아 보이고,,,보기엔 쉬운데 그냥 진행할껄 그랬나? ㅎㅎ



능선으로 원점회귀를 목적하고 오셨는데,,,ㅎ



잘바위,,,숙암



운좋게 5시 20분 숙암교에서 회차하는 정선가는 시내버스를 만나고,,,

정선터미널에서 버미님 만나서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이 라면에 소주 한잔씩 먹고 동서울행 막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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