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산행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춘천산우가 오늘 같이 산행하자고 합니다.
일요일 아침 춘천 성북 양쪽에서 첫기차를 타고 마석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2008년 5월 마석역에서 천마산에서 주금산까지 산행할때 이후로 마석역에 처음오게 됩니다.
그땐 정감있는 역사에 이쁜 여역무원이 반겨주었는데 이번엔 낯선 큰역사로 바뀌어 있으니 괜시리 마음이 허전해 집니다.
세상이 이렇게 또 변해가고 있구나~
20여분뒤 춘천산우도 도착을 하고 근처에서 해장국 한그릇씩 비우고 비금리로 향하는 330-1번 버스를 탑니다.
주금산을 데려갈까 아니면 어제 계획대로 수동고개에서 서리산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비금리 버스 종점에서 내립니다.
고로쇠물을 많이 채취하는 마을인가 봅니다. 서리산 가는길 곳곳에 고로쇠나무가 보이더군요. 수동고개는 이길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서리산 들머리는 근처 에덴 노인요양병원 옆으로 가는길도 있습니다.
수동고개 가는길 멀리 서리산이 보입니다. 어제 내린 눈에 길이 미끄러워 수동고개 근처 곳곳에 사고 흔적입니다.
아~ 수동고개에서 서리산 들머린데 러셀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계획 수정입니다. 서리산가기도 버겁겠습니다.
맘속으로 이곳에서 시작하여 대성리나 청평으로 내려설까 했었거든요.
주금산으로 가는길도 발자국이 없긴 마찬가집니다.
스패츠가 있는 제가 앞장을 서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춘천산우는 스패츠가 없어서 눈이 신발에 다 들어갈턴데,,,
고생문으로 좋다고 들어섭니다.
발목에서 무릎까지 쑥쑥 빠집니다. 20여미터 오르고 한숨이 절로 납니다.
한봉우리 힘겹게 오르고 내리니 이런 나무와 목책이 보입니다.
에덴 노인병원에서 오르는 길입니다. 수동고개에서 1K오는길 거의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딱다구리 종류인지 한쌍이 노니는 모습을 한참 구경하구요,,
토끼인지 고라니인지 발자국따라 한발 한발 따라 갑니다. 계속따라가면 어는분인지 알게 될런지요?
서리산답게 서리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진도 안나가는 산길입니다.
해가 잠시 나왔다가 이내 모습을 감추고,,,
이 이정목이 얼마나 반갑던지요,,,서리산 주능과 만났다는 말이니까요,,,버스종점에서 4시간 수동고개에서 3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위 이정목 바로 뒤로 수동고개로 향하는 등로가 있습니다.
서리산의 유명한 철쭉터널입니다. 이날은 철쭉대신 서리꽃이 반겨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리산 정상
금새 봄이 오고 진달래가 피고 지면 철쭉이 모습을 보이겠지요,,
사람만 모습이 변하여 이곳에 다시 왔습니다.
축령산으로 향합니다.
눈썰매에 재미붙인 가족
축령산에 올라 수레넘이 고개로 내려서는 능선길을 가늠합니다.
지나온 서리산
계획했던 수레넘이 고개 오독산 운두산
주금산이 저기냐고 물어봅니다. 걸어봤다고 산구라를 조금 풀어줍니다.
청평은 무슨~~ 휴양림으로 내려섭니다.
휴양림입구에 도착하니 버스에서 내려 근 7시간을 걸었습니다. 도상거리 10K정도 되는 길을요,,
축령산과 마석역을 오가는 30-4번 버스 시간표입니다.
마석역에서 성북가는 기차를 타고 되돌아 옵니다.
경춘선 복선 전철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으니 춘천 가는 기차 탈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듯 합니다.
기차 안에서 돌아 오지 않을 여러 시간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
수동고개에서 서리산으로 오르셨었군요. 저도 한번 이길로
답글
올라보고 싶었는데 ..
러셀이 아니되었으면 정말 힘들어서
산행길게 할 수 가 없지요
에덴노인병원쪽에서도 오르는 등로가 중간에 만나게
되어있군요
서리산에서 축령산 능선이 눈쌓이면 눈썰매 기가 막히겠군요
전에 저도 거닐어보았었는데..
수동고개길 잘배웠습니다.
두 분 눈길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스패츠도 없이 저렇게 눈 많은데를 러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요..
답글
동상 걸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마석역사가 새롭게 바뀌면서 이쁜 아가씨도 바뀌었고 정상에서도 산 모습은 변하지 않은데 산고파님만 바뀌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몇년전 산고파님 모습이나 지금이나 똑~ 같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두번이나 사진 봅니다.. -
어쩌지요? 무등산으로 인해 서리,축령산은 눈에도 안 들어오니...ㅋㅋ얄미워라
답글
눈산행은 정말 힘들어요.보통때보다 거의 두배의 시간이 걸리니...
서리산에서 축령산 넘어가는 저 능선길 예쁩니다.
산구라를 얼마나 푸셨을까?ㅎㅎ -
서리산 다녀오신 날 저도 양평군의 추읍산을 살짝 맛배기로 다녀왔지요..
답글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산행이 쉽지 않았는데 무릎까지 빠지셨다니 고생많으셨겠습니다.
이날은 다행히 날씨가 포근한편이어서 덜 고생했지만 역시 눈밭을 걷는다는것은 일품입니다..ㅎㅎ
8시간 산행하시느라 피곤하셨겠습니다..
하산후 따끈한 식사로 뒷풀이 잘 하셨는지??
이젠 맛난..뒷풀이 음식이 궁금해집니다..ㅋㅋㅋ
처음듣는 산행용어..러셀과 산구라..잘 배우고 갑니다..^^* -
-
봄철 철쭉산행지로 유명한 서리,축령산이
답글
겨울사진으로도 훌륭합니다..
겨울엔 한번도 못가본곳인데 ~~
올겨울은 눈이 많아서 어딜가나 설경이 환상이니
주말 집에서 쉬시는분들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무등산은 감격 그자체이더군요~~
미리 다녀오셨으니 ,, 사진을 보시더라도 부럽진않으실걸요~~
매일 흰밥만 먹을순없지요.. 짜장면도 먹고 ,피자도 ,,진밥도 먹어야죠~~ㅎ
수고많으셨습니다... ^^ -
늘 봄과 여름에만 올랐던 곳인데
답글
이렇게 설화가 만발한 모습을 보니
겨울에도 환상 그 자체입니다.
늘 고향 주변의 좋은 산들을
섭렵하시는 님의 모습에서
부러움과 즐거움을 함께 가져 갑니다
새해에도 늘 좋은 산행 되세요 -
감기 몸살로 죽을 맛이다. 이렇게 지독하게 앓아 보기는 몇년만인듯..... 사진 파일 좀 보내라. 몇장 내 앨범에 넣게. ljhor@hanmail.net
답글
다음주에 잘 다녀오셈....난 못간다. [비밀댓글] -
수동고개-서리산-축령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답글
수북하게 쌓이 눈이 정겹습니다.
그곳에도 고로쇠가 있군요~
2월말경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겠네여~
언제나 행복하십시요~ -
산고파님 추억의 눈산행 제대로 하셨네요...
답글
전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데요..그 춥고 바람 많은 태백산이 봄같이 따스했는데..
중부지방의 산에 가신 분들은 제대로 설산//설화를 보셨더군요...
눈이 있을때는 한적한 등로는 피해야 겠더군요..고생 지대로하지요~~
내려오면 즐거운 추억이 되지만...산고파님 수고 하셨습니다....산고파님 따라 걸으니 허기가 지는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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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길의 능선길이 아주 멋지네요.
답글
그런길을 걷는 기분은 ..상상이 갑니다.
축령산고로쇠가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축령산 하산길에 마셔본 기억이 있는데..그곳인듯 하네요.
전 이른봄 눈이 막 녹을때라 질퍽하고 얼음에 미끄러워 고생을 무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하며..
서리산 진달래인가 철쭉인가가 아름답다는 말을 들엇는데
그후론 못갔는데..이곳에서 겨울서리산을 보게 되는군요. -
폭설임에도 비교적 긴산행하셨네요?
답글
러셀이 만만치 않을텐데....
폭설의 축령산 잣나무숲이 보고 싶군요.
서리산에서 북한산으로 지느 노을이 죽음이라는데
언제 함 가봐야지요.-
산고파2010.01.16 05:28
서리산 화채봉 오름길 꽤나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화악산 만한 눈길은 아니었습니다..
서리산 정상에서 노을을 보신 산행기 본적 있습니다..
공명님은 일출보다 노을을 더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이젠 산에 안다니시고 다닌산 정리하고 계시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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