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산책

12/9 눈구경,,, 12/12 영봉

산고파 2010. 12. 9. 12:57

 어제 내린 눈이 궁금하여 산으로 간다.

 아이젠은 챙겼는데 지갑을 두고 나와 선택의 여지없이 걸어서 천보산.

 큰산이 웅장하고 깊은 맛이 있는건 사실이나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낮은산도 하얗다. 

 

 

 국철 1호선 녹양역 뒤로 의정부 녹양동,,병풍으로 있는 산은 홍복산,,,오른쪽으론 한북정맥 호명산

 

 

 불곡산 

 

 

 뿔 두개 달린 의정부 천보산 정상 

 

 

 사패산 도봉산 

 

 

 

 

 

 지난해 겨울 참 많이도 원없이 걸었던 눈길인데,,,하나도 질리지 않고 여전히 반갑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연신 이쁘다는 말을 반복하고,,,

 

 

 금새 사라질 아름다움,,,

 

 

 소림사 견공과 눈마주친것도 이젠 헤아리기 힘들다. 너만큼은 그자리 그대로 있어 주면 좋겠는데... 

 

 

 절에 모신 아버지 49제는 벌써 내일이 탈상이다... 이제사 아버지가 곁에 없음이 실감나기 시작하는데...

 

 

 

 

 

 

 

 

 

 

 

 

 

 

 

 

 

 

 

 

 

 

 

 불곡산 - 도락산

 

 

 하루종일 한없이 걷고 싶지만,,,

 

 

 차비도 없는길 백석고개에서 돌아선다.

 

 

 모든이가 눈오는것을 반길리 없다...20여년전 양구...치워도 치워도 끝없던 연병장이 생각난다.

  

 

다름을 인정하면 싸울 일이 없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올들어 가장 춥다는 일요일 아침,,,

오후에 일이 있어 동네 총각과 짧게 다녀오자 약속을 하고 나선다.

하늘이 좋아 도선사로 향하고 한적한 백운대를 보여줄 요량으로 끌고 가는데 초장부터 몸이 무겁다 죽겠단 소리를 해댄다.

하루재에서 자기는 영봉만 다녀오겠다고,,,으이그~

 

 

 하루재 오름길

 

 

 

 

 

 영봉 오름길에서

 

 

 언제봐도 좋은 인수봉 만경봉

 

 

 노고산과 오른쪽 뒤로 고령산

 

 

 

 

 

 영봉지나 도봉산 전망처에서

 

 

 수락산과 불암산,,,그뒤론 천마지맥이

 

 

 도봉산 오봉

 

 

 

 

 

 

 

 

 하늘좋고 선명한날,,,공기도 적당하게 차갑고,,,

 

 

 

 

 

오늘도 도선사에서 많은 어머님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 자상한2010.12.09 13:04 신고

    치워도 치워도 끝없던 연병장이라는 표현을 보니
    얼마전 은행잎이 계속 떨어지니까 인부들이 치우는게 일이라 그런가
    작대기로 은행잎을 일부러 떨어뜨리더군요...
    더 붙어 있으면 했던 은행잎은 속절없이 떨어지고...ㅎ
    천보산 참 좋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12.10 23:31

      누구에겐 아름다운 것이 누구에겐 일거리가 되고 번거러움이 되고 그런것 같습니다.
      눈이내려 대중교통으로 퇴근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다음날에는 눈길을 밟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금주는 언제까지 이신가요?

  • 디카세상2010.12.09 20:26 신고

    정말로 멋지네요
    설경이이케아름다울줄이야 ㅎㅎ
    멋지네요

    답글
    • 산고파2010.12.10 23:31

      눈이 오면 명산이고 동네산이고 없습니다.
      디카세상님도 올겨울 멋진 설경 많이 쿡~하시기 바랍니다.^^

  • 헬레나2010.12.11 20:13 신고

    똑같이 내린 눈일텐데 천보산에 더 많이 내린 듯 온통 눈세상이군요.
    눈 쓸어내는 군인을보니 한쪽 가슴이 찔립니다.ㅋㅋ
    울아들도 눈오면 눈 쓸어내는게 일인텐데 전 눈왔다고 냅다 산으로 달리고...
    오늘 아들이 휴가나왔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12.13 10:42

      천보산은 산이 낮아 하산길엔 햇빛에 많이 녹아 떨어지더군요,,,
      눈이란게 추억을 부르고 포근해지고 좋긴한데
      그게 일꺼리가 되어 버리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ㅎㅎ
      휴가온지 얼마 되었다고 또온답니까? ^^

    • 헬레나2010.12.13 11:32 신고

      먼저 휴가는 생각지도 못한 운좋게 걸려든 휴가였구요.
      이번엔 정기적인 백일휴가입니다.ㅎㅎ
      군생활을 너무도 적응을 잘하나봅니다.그런 모습이 마음이 놓이기도 하구요...

      일요일엔 그리 춥지 않으셨나봅니다.
      하긴 산에서 내려오면 더 춥더라구요.

  • 은영2010.12.12 05:38 신고

    우리 여인들의 아지트 송년산행일에 산고파님도 역시 산으로..
    그전까지의 산은 디카에 별로 담을것이 없었는데...
    낙엽들도 다 떨어진 앙상산 가지도 볼품도 없었고...

    그날은 천보산도 북한산도 여느산 모두가 설국의 아름다움을
    맘껏 뽑냈을겁니다~~ ㅋ 저도 올겨울 부터는 눈이 많이 와도
    기쁘진않을것도 같네요... 철원의 전방 추운곳에서 군복무중인
    아들생각은 눈이 그닥 반갑지않을것같아서리 ....ㅎㅎ

    이새벽 부부산행 떠나기전 고파님 방에 눈도장 손도장 꾹~~ 찍고
    갑니다 ~~

    답글
    • 산고파2010.12.13 10:46

      겨울엔 눈이 있어야 산행할 맛이 나지요..
      눈온 다음날은 짧게 나마 근처산 오르며 발자국 내고 있습니다...

      귀한 아드님이 철원으로 배치를 받으셨군요,,,
      군생활은 거기서 거기지만 오히려 최전방이 편할수 있습니다.
      요즘 북한과의 관계가 예민하여 걱정스러우시겠지만요,,,

      부부산행 사진 구경가야겠는걸요~

  • 산수화2010.12.12 14:56 신고

    요샌 맴이 뒤숭숭해서 구런지 발걸음도 무겁네여..ㅎㅎ
    산행다운 산행을 요새 못했더니 체력이 생각외로 많이 다운됐네여..;;
    오랜만에 차가운 신선한 아침공기 쐬니 정신이 버뜩나네요..
    암튼 좋은 구경시켜주셔서 감사드리구여..
    맛난 설렁탕도 잘 먹었습니다. ^^*

    답글
    • 산고파2010.12.13 10:49

      저야 자주 가는 길이니 크게 아쉬울게 없었지만
      이날 조망이 별 4개 반이라 어떻게든 끌고 올라가고 싶었는데...ㅎㅎ
      바람만 불지 않으면 산에서의 추움은 견딜만 하더군요..

      어머니는 잘 내려가셨겠지요?
      좋은 한주 되시구요~~

  • 淸浪2010.12.13 08:12 신고

    역시 눈덮인 숲속은 참 고요적적합니다
    춥다는 느낌보다는
    아주 포근한 느낌이 와서 좋구요
    아~아버님 49제 탈상이 되었군요. 그간 매주
    지암사를 오가시느라...

    천보산에서 바라다 보는 눈덮인 불곡산, 도락산의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추운 일요일 아침..
    날씨가 참 청명했었군요.
    주변 산군들이 아주 잘 관망되네요~
    다음주는 저도 카페에서 도봉산을 송년산행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도봉산을 오를계획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12.13 10:54

      요즘 주말에 시간이 없어 이렇게 짬짬이 산행하며 살고 있습니다.
      천보산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만사를 제쳐두고 올랐습니다.

      아버지 보낸 해산오름길이 어제 같은데 벌써 시간은 이렇게도 무심하게 흘렀습니다.
      탈상일 아버지가 즐겨 입으시던 옷이며 모자를 태울땐
      울음을 보이며 보내드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인가요?
      산행시작시간과 코스를 알려주시면
      막걸리 한병 싸들고 올라가 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 淸浪2010.12.13 23:44 신고

      아~일요일이 아니고 토요일입니다.
      10시에 도봉산역 포돌이광장에서 만나서 우이암으로 해서
      신선대까지만
      짧게 산행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저희 카페팀이 산행코스를 또 바꿀지 몰라서
      말씀드리기가 미안합니다.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 극공명2010.12.13 10:56 신고

    천보산 때맞춰 잘 오르셧네요. 북한산은 금새 녹아 없어졌군요.
    저도 그 전날 오르고 싶었는데 문상을 가서 취해 피곤해서 못 올라갓네요.

    답글
    • 산고파2010.12.15 14:07

      천보산은 정말 때를 잘못 맞추면 금새 녹아 버립니다.
      근간에 삼악산 계관산 연결하시려나 봅니다.
      설경에 멋진 조망이길 바랍니다. 뭐 아님 말구요~~ㅎ

  • 안개호수2010.12.13 21:08 신고

    눈이 오면 높은산 낮은산 할거 없이 어디든 아름다움이 되지요?
    하얀 눈을 이고 지고 있는 나무들은 또 어찌나 이쁜지요.
    그런 유혹에 안 나설수 없구..

    하루재 기억에 스쳐갑니다.
    지난주 북한산 갔을때 하루재길로 내려왓거든요.
    북한산 첨 가봤지만 전망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산고파님이 백운대 오르시는 마음 알거 같은..ㅎ

    답글
    • 산고파2010.12.15 14:10

      아~북한산 다녀 오셨군요,,,
      저또한 오시는 힌트라도 알았으면 잠시 뵈올 기회가 될지도 몰랐을텐데요..
      북한산이 첨이셨군요,,하기사 잘 아니 가지게 되는 산이 있지요..
      다녀오신 흔적 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 안개호수2010.12.15 19:39 신고

      갑자기..경춘선 열차 없어지기전에 한번 탄다구 ..
      제가 못가본 북한산을 갔습니다.
      맘 먹었다가도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이유가 핑계가 생겨 북한산 계획이 무산 되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첨이었답니다.
      아직 안가본 북악산 인왕산 다음엔 그리로 가볼려구요.
      기차는 끝날거 같구,,전철타구 그땐 가야겠지요.
      저도 산고파님이 울동네 다녀가셨다고 할때마다 함 뵈어야 할거 같은 생각을 하지만
      늘 그렇게...말만하게 되네요.
      언제 제가 사는 동네 지나치시거든...
      신고식을 하시던가 아님 제가 환영식을 하던가 해야 할까봐요.ㅎㅎ
      [비밀댓글]

  • 캡틴 허2010.12.14 03:27 신고

    천보산 낮은 산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산이었던것 같습니다..
    비상용으로 티머니 고리라도 항상 휴대폰에 달아 매 두시길..ㅎㅎ,
    항상 좋은날 지으시고.. 좋은걸음 이어 가세요..^ ^*

    답글
    • 산고파2010.12.15 14:11

      어느분은 실버코스라 하는데 칠봉산지나 지행역까지 가려면 그길도 만만치 않더군요,,,
      낮지만 하루 마음비우고 걷기엔 딱 좋은 산길인듯 합니다.
      이 지역에선 제일 먼저 오른곳이 천보산이구요,,,
      그곳올라 보이는 곳을 오르기 시작하여 이젠 이 근방은 거의다 올라본듯 합니다.

  • 풍경소리2010.12.14 20:40 신고

    아버님 49제 지내셨군요...
    살며시 고개 수그려 극락왕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참으로 환상적인 서울의 산들... 그리고 그 풍경... 그 풍경에서 공기 흐름의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산고파님~! 18일날 서을 갈려했으나 못가게되었답니다.
    그리아시고 언젠가는 뵐수 있겠지요...
    여수는 바람이 너무나 차갑습니다.
    서울은 얼마나 추울까여...?
    아프지 마시길...

    답글
    • 산고파2010.12.15 14:14

      아직도 곁에 계신것 같은데 시간은 벌써 이리되었습니다.
      가신곳 어떤 곳인지 저도 확인하는 날이 오겠지만
      편한 곳이길 바래봅니다.

      아쉽습니다. 이주 아침에 북한산 백운대로 풍경소리님 마중나갈까 했는데요,,,
      다음엔 뵐수 있겠지요,,
      오늘 이곳은 제일 춥다 합니다.
      겨울은 그래도 추워야 제맛이겠지요,,,

  • 칠갑산2010.12.15 11:00 신고

    마음이 무거울 때 올라
    담은 사진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듯 합니다.
    그래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사진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이제 마음 추스리시고 또 즐거운 산행길
    이어가시리라 믿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12.15 23:19

      한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가끔은 이리 사는게 맞나 싶은가 회의가 들때도 있구요...
      다행인것은 산이 있어 그나마 견딜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 요즘입니다.
      정맥길 이으실때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바람앞에서2010.12.15 13:00 신고

    올 겨울, 제대로 된 첫번째 설경을 산고파님 그림으로 보게 되는군요.
    파란하늘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과 숲...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풍경입니다.
    눈내린 타이밍에 놓치지 않고 담아오신 덕에 제 눈이 다 호강하는군요. ㅎㅎ
    올해도 좋은 눈산행 이어가시길...

    동네총각 꼬드겨서 백운대 보여주실려다 오르신 영봉
    참 깨끗하고 맑은 그림입니다.
    즐감하구요.~~

    답글
    • 산고파2010.12.15 23:21

      눈이 온 다음날 날도 좋아 짧지만 흥겨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좋은 순간은 항상 짧고 아쉬운것 같습니다.
      하기사 그래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도 거의 끝나가고 별반 한일없이 한살 더 먹게 생겼습니다.
      좀더 영민하고 성실하지 못했던 젊은시절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 김영래2010.12.16 12:04 신고

    오늘도 감기 조심 하시며

    기쁨이 함께 하세요

    감사 합니다ㅡ ~~~~~~~~~~~

    답글
  • 산바람2010.12.16 19:48 신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도 좋은 산들이 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산은 높지 않아도 주변 조망도 좋고 흰눈 덮힌 설경은 멋지고 정말 끝없이 걷고싶어지는 능선입니다.
    맑고 청명한 날 아침 햇살 비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감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안전하고 멋진 산행 이어가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0.12.17 13:43

      여러번 가본길,,,조금은 식상하긴 하지만 세월이 또 흘러 사람맘 바뀌어 또다시 오르게 됩니다.
      산이 오랜세월 그 모습 그대로인것이 정말 고맙지만 가끔은 야속한 마음도 듭니다..
      좋은 산행 계속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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