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는 어느 산을 갈지 정하지 못하고 한주를 보냅니다.
이럴땐 대간 정맥을 하시는 칠갑산님처럼 걸어야할 산길이 이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중부지방은 이주도 비가 온다기에 아랫녘으로 피우를 해야겠단 생각으로 금요일 늦은밤 소백산행 기차를 예매합니다.
어느 여름 청랑님이 다녀오신 흔적을 보고 나도 기차타고 가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사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아침 6시에 떠나는 청량리발 안동행 기차에 올라탑니다.
첫전철이 5시 55분에 청량리역에 도착을 하기에 아침부터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지난겨울 치악산행처럼 움직이는 기차를 두드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제 목적지는 희방사역입니다.

산행일시 : 2011년 7월 16일 08시 40 ~ 17시
산행코스 : 희방사역(소백산역) - 희방옛길 - 희방폭포 - 희방사 -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초암사

기차는 달립니다...지난주 갔었던 백운봉을 지나고,,,

원주지나 치악산을 지나고,,,

오늘 아침은 아메리칸 스타일입니다.

단양에 가까와 지며,,,
청랑님 산행기에선 이곳 희방사역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었는데 요즘은 2시간 40분만에 도착을 하나 봅니다.
기차역명이 소백산이라,,,그 이름만으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역 바로 옆에 희방옛길을 알리는 이정목이 있으니 맘이 편해 집니다.
옛길따라 오르다 보면 사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사과나무 사이로 오리들도 살고 있습니다.
희방옛길을 따르다보니 건너야할 계곡도 만나게 되는데 요즘 많은 수량으로 징검다리 건너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옛길은 차길과 연결이 되고,,,아~ 얼마만에 보는 파란하늘입니까...
희방사 오름길에 국립공원 설문조사도 하고 문화재징수료 2000원도 징수합니다. 청랑님 산행기에서 들은게 있어 기차타고 왔으니 천원 깍아 달라 했더니
버스타고 온사람이 형평에 어긋난다고 하여 기차타고 온사람도 이젠 2000원 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풍부한 수량에 물줄기 시원한 희방폭포에서 몸을 식힙니다.
희방사,,,관람료 낸것이 있어 구석구석 살펴야겠으나 시간관계상 물한바가지로 대신합니다.
설악 오색오름길과 비슷한 연화봉 오름길에서 잠시쉬며 소나무 사이로 산줄기를 살핍니다.
SOS 일땐 녹색 버튼을 눌러가며 전화를 하면 휴대폰이 터진다 합니다...그렇더군요,,,
둥근이질풀
연화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
냉초와 범꼬리
소백산 천문대와 제2연화봉
오늘도 변화무쌍한 구름이 요동을 칩니다.
가야할 제1연화봉과 비로봉
이렇게 광고해주기도 힘든데,,,한박스는 언제 보내 주나요?
영주방향,,,금계저수지가 조그많게 보이는군요,,,
제1연화봉 오름길 전망대에서 만난 영주 사시는 분,,,소백산을 속속들이 알고 계시더군요,,,소백산 취떡도 주시고,,,제가 드릴것은 먹다남은 막걸리 뿐,,,
이분,,,소백산을 닮았다 생각이 들더군요.
산에 혼자 오르다가
산에 혼자 오르는
다른 혼자를 보면
꼭 혼자인 나 같아서
한참 쳐다 보다가
나도 가고 그도 간다.
단양쪽
범꼬리
비로봉 오름길
능선도 등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님과 함께" 가사가 절로 생각나는 풍경
걸어온 산길
걸어가야할 길
두번째 비로봉

첫번째 비로봉(목민님 )
잠시 있자니 영주 쪽에서 구름이 몰려들고,,,
국망봉으로 가는길은 짙은 안갯속이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기린초
초암사 내림길,,돼지바위,,,돼지띠가 소원빌면 들어 줄라나?
석륜암터 봉바위
초암사,,,초암사 하산길엔 경북 봉화에서 큰아드님과 같이 오신 아주머니 한분과 말나누며 내려 오는데 감사하게도 영주역까지 태워주신다.
어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해병대 지원하신 아드님 잘다녀 오시구요~
3주만에 바라보는 파란하늘은 기분탓인데 더 파래 보였습니다.
-
-
소백산을 다녀오셨군요. 아침시각에 출발한
답글
열차가 약30분이상을 시간벌이를 해주었네요
희방폭포 물줄기가 대단하군요. 용솟음치네요
비걷힌후의 날씨가 무지 좋습니다
장수막걸리와 소백의 푸른초원..정말 멋진 광고물입니다
초록융단이 깔린듯한 비로평원..이국적이지요~
아~긴 산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둥근이질풀도 보이고 냉초..그리고 범꼬리가 평원에 가득하네요 -
저는 예전에 비로봉 연화봉 희방폭포로 내려온적이 있었지요..
답글
그때는 단체로 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국망봉에 못가봤는데 대신해 보네요...
역시 소백산의 매력은 부드러운 능선에 넓은 초원이 연상되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짧지만 시도 쓰시고..산고파님 산행기의 새로운 맛으로 좋네요..
다음에도 기대해 봅니다..ㅎㅎ -
-
2년전 봄과 여름의 중간쯤
답글
선거일 옆지기와 둘이서 산고파님이 걸었던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옆지기에게 미안했던 시간이 떠 오르는군요
산 욕심이 많아 옆지기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비로봉에서 잠시 만나 점심 식사 후 다시 희방사에서 만났던 시간들이
벌써 아득한 추억이 되였네요
그때 산고파님에게 제 마음을 들켜
무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소백능선,
올 겨울에 다시 그 칼바람 맞으러 오르고 싶어집니다
늘 멋진 산행 그리고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장마에 지쳤던 시기에 파란 하늘도 소개시켜주고 덕분에 눈이 다 싱그럽습니다.
답글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참 좋은 곳인데 여유롭게 걷고 싶어집니다.
아침에 떠난 소백산행이 저녁에 올라올때 시간이 촉박하지 않던가요?
하긴 남자들이 시간이 늦은들 어떻고...
이제 장마도 끝이나고 내리쬐는 뙤약볕이 두려워지네요.깜순이 될까봐...ㅋㅋ -
소백의 훤히 트인 정상풍경.. 너무 멋집니다. 그것 때문에 저도 소백을 참 좋아하는데요...
답글
요즘 살림이 좀 어려우신가 봅니다. 입장료 천원 때문에 좀 머쓱하셨겠어요..ㅎㅎ
빨리 막걸리 CF유치하셔서 풍요로운 생활 영위하시길.... -
-
장마를피해 소벡산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소백산..
눈덮인 소백을 한번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처럼 한 여름 소백을 산고파님 덕분에 보게 됩니다.
한여름에 능선을 따라 걷는다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장마뒤끝이라 청량만 맛을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무던 여름날 소백산을 찾으신 울 산고파님...
답글
그놈의 비땜시 소백이를 결정하셨구만여...
소백산의 아름다운 비로 능선은 여름에도 그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두번째 비로봉...
초암사 돼지바위 내림길이 무지 힘들었던 억억입니다.
아~! 가고프다...
사패산은 댓글이...ㅋㅋㅋ -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피해 기차 타고 소백산이라..
답글
푸른 하늘도 보이고 뭉게구름이 넘나드는 소백산의 푸른 초원지대 역시 멋집니다..
햇볕이 뜨거울 때는 그늘 없는 능선이 좀 부담스럽겠지만 대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면 좋겠지요.
눈 덮힌 설경까지 보너스로 즐감..
오늘도 눈 시리게 푸른 하늘.. 그리고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까지 아주 시원하게 불어 산에 갔으면 싶었는데
여기 들어와 보니 벌써 가까운 사패산을 다녀오셨더군요.
사무실에 앉아 사진으로만 즐감하고 갑니다.~~ -
소백의 능선이 주는 아름다움은
답글
여름이나 겨울...모두 아름답네요.
중간에 쓰신 글귀가 혼자서 가끔 산행하기에
심히 마음에 많이 와 닿네요.
눈이 시원해지는 소백산의 풍경들 때문에
조금은 더위를 참을 만 합니다....(ㅎㅎ) -
언제나 마음 한곳을 차지하는 산인데..
답글
참 멋지군요.. 오래 전으로 돌아 갈수도 있을것 같은 그런 소백..
아름답습니다.. 즐감.. -
하루종일 일하면서 하늘만 쳐다보더 날.. 도봉의 여름이 그렇게 멋졌군요.
답글
그만 좀 하시지, 소백까지..
거기다 잘록한 허리의 서울탁주까지.. 국내산 백미 100%라..
고파님.. 묘한 이끌림이 있어요.
사진과 글이 술 땡기게 만들지요.
웃다가,.끄덕이다가.. 멋진 여름 보내시구요.ㅎㅎ -
하얀구름이 있으므로
답글
파란하늘이 그리 맑고 깨끗합니다.
초원능선으로 기어오르는 안개구름 때문에 초록이 더 선명하구요.
참 멋진 그림입니다.
저는 장마 지나자 마자 그만 허리를 삐끗해서
산행방학이 되었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멋진 그림 얻어볼 수 있으니 다행 아니겠어요? ㅎㅎ
즐감합니다. -
여름에 소백산을 보니 조금은 낯설은 느낌입니다. 겨울철에만 밟아보았고 정상의 그 거센 바람은 잊은 못할 산행이었는데....
답글
여름날의 소백산, 바람은 여전 합니까...
보는 눈이 시원합니다.... -
ㅋ 저 막걸리 광고 보고 집을 나서며
답글
산 입구에서 용기내서 막걸리 한 병 사들고 올라갔더랬습니다. ㅋㅋ
산행 내내 마시기는 커녕 꺼내지도 못하고..
결국 계곡에 숨어서 포장된 채로 따라 마신 막걸리 한 잔!
상황이 그러니 취하지도 않더라구요. ㅎㅎㅎ
전 캔맥주로 해야 될 듯 ^^
소백산 더듬어 보러 가야 하는데 산고파님 덕분에 눈걸음 먼저 하네요.
오늘은 어디 걸음을 하셨을지.. 걸음내내 바람 함께 하셨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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