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얼써 10월이 다시 찾아오고,,,
산쟁이들에겐 산에 가기 더없이 좋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토요일 일을 마치고 일요일날 어딜갈까 고민을 합니다.
이블로그 저블로그 기웃거려보고,,,블루힐님 블에서 시원한 가마봉 조망을 보고는,,,
춘천지맥을 이어야겠단 생각을 하고 벼락치기 공부를 합니다.
날이 짧아졌으니 어떻게든 일찍 산에 붙어야겠단 생각으로 이른새벽 차를 몰고 홍천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 근처에 주차를 하고 해장국 한그릇 비우고 6시 10분에 떠나는 원통행 시내버스를 탑니다.
매표직원에게 거니고개를 이야기하면 잘 못알아 먹습니다. 장남행(3000원)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가리산
7시쯤 거니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작년 가을엔 차도를 건너 매봉 가리산으로 산행을 했었습니다. 경강역에서 시작되는 춘천지맥길이지요.
산행일시 : 2011년 10월 2일 07 ~ 17시 30분
산행코스: 거니고개 - 작은 가마봉 - 소뿔산 - 황병고개 - 가마봉 - 문내치 - 백암산 - 451번 지방도
오름길 조망 터지는 곳이 없어 답답했는데 얼마간 더 오르니 가리산이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아침 안개가 심하다 했더니 저 구름속이었나 봅니다.
바위산과 매봉 홍천고개지나 가리산으로 향하는 산줄기
아~ 가리산,,,저에겐 각별한 산인데 이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르군요
오른쪽은 양구 대암산쯤 되어 보입니다.
맨뒤론 인제 가리산과 대청에서 시작되는 설악능선들이 보입니다.
오르내림을 몇번을 했을까 소뿔산을 가리키는 이정판을 처음으로 만나고...
바로 옆엔 멋진 조망을 가진 작은 가마봉이 있습니다. 인제의 산들인데 미답인 곳이 대부분이라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오늘은 장수막걸리와 함께 물을 섞은 와인을 준비했습니다. 동서양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설악산 능선은 점점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백우산인가요?
이쪽 산길은 육산이라 걷기엔 좋지만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져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도 곳곳에 멋진 조망터가 많아 보상을 받습니다.
백덕산과 치악산 방향
소뿔산과 백암산
이 바위가 소뿔을 닮아 소뿔산이라 하는가 봅니다.
소뿔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진 산길은 산죽이 가득합니다. 산죽길을 이리저리 헤쳐가며 걷는것도 재미있지만 너무 많다보니...
소뿔산 정상은 조망이 없고 그저 그렇지만 아쉬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가끔 잡목이 저항을 하지만 길은 상당히 선명하고 선답자님들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합니다.
참당귀
가을색이 곳곳에서 보이고
소뿔산 지나 또 내리락 오르락을 반복하면 철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정말 멋진 조망터라 신음이 절로 납니다.
설악산방향
진행할 가마봉과 백암산줄기
중간 백암산
말씀 안드려도 설악의 봉우리들이 구별이 가시지요?
지나온 군철탑
황병고개로 향하며 바라본 하늘
도깨비 방망인가 이름은 가물거리지만 얘네들은 동물들에 묻어서 번식을 한다더니 오늘은 제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청랑님께서 짚신나물 결실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광암리와 김부리를 잇는 황병고개는 그새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지나온 소뿔산,,,가리산은 이젠 제법 멀게 보이는군요
아~ 사진으로 봐왔던 가마봉의 코주부아저씨입니다. 저 바위위의 조망은 정말 좋았습니다. 뭐 그 산줄기가 그 산줄기 이지만요
가리산 백우산 방향
백암산방향
남은 막걸리와 와인물을 마셔가며 조망에 취합니다...술에 취한건가?
오대산방향
역시나 산친구산악회에서 친절하게 갈림길을 알려 주었구요...지리산의 반야봉처럼 지치고 힘든길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가마봉의 조망입니다.
계속된 오르내림에 슬슬 지쳐가고,,,
문내치에 앉아 휴대폰 네비를 켜 봅니다...믿을만 하군요...
백암산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하산길 차시간이 애매하여 지나치려 했지만,,,지도를 보니 거리가 얼마 안되더군요,,,
이렇게 정상만 밟기엔 아쉬우니 다음엔 가령폭포도 구경할겸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이후 451번 지방도를 찾아 내려가는데 그저 하산길로만 알았는데 능선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포천 관음산에서 도내지고개 하산길이 생각나더군요
역시나 경험대로 꾸역꾸역 걸으니 끝은 보이고,,,수로를 이용하여 절개지를 내려 갑니다. 아홉싸리재에 내려서니 현리에서 홍천가는 버스가 올라오고
안되는줄 알았지만 기사님 눈을 간절이 쳐다보며 손을 흔들어 보지만 그냥 지나치고,,,다음 차는 한시간 반뒤에 있는데...
가마봉과 백암산을 괜하게 갔다왔나? ㅎ
인제쪽으로 20여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그 옆에 미다리막국수집이 있고 정류장이 있습니다.
현리에서 오는 직행버스는 이곳에서 정차를 합니다. 막국수 한그릇 먹어볼까 했는데 오늘은 그만한다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현리에서 6시 40분에 떠난
홍천행 막차를 7시 5분에 타고 홍천터미널로 돌아옵니다.
-
먼걸음 하셨습니다
답글
2년전엔가 산선배님 한분의 코주부바위 가령폭포 산행사진에 끌려 찿았다가 참 지루하게 걸었던 기억입니다
날은 덥구 뵈는 거는 없구 늦게 내려와서 홍천행 막차 놓쳐 간신히 히치 성공 탈출했던 기억
산행도 산행이지만 홍천까지 운전 홍천서 대중교통 이용...이 부분 참 만만치 않은데
잘 봤습니다 ^^ -
가을하늘이 시원해 보입니다.
답글
바야흐로..단풍의 울긋불긋 멋진 모습이 기대됩니다.
산고파님 처럼 갸냘픈? 몸매를 가꾸기 위해
저도 이제 운동시작했습니다.
술도 줄이고..ㅋㅋㅋ
암튼 탁트인 조망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춘천지맥에 거니고개에서부터 소뿔산을 이으는 것이군요
답글
아~ 스멀거리는 아침 안개가 참 멋집니다
가리산이 둥실하구요
설악산의 대청에서 안산까지
능선도 보이는 날이였네요~
소뿔산이라고 여러번 산행기록에서 접하는 곳이였었는데
이렇게 산고파님 기록으로 살피니 좋습니다
가마봉의 코주부아저씨..참 이름 잘 지었습니다. 똑 같습니다
짚신나물 결실들이 산고파님에게 달라붙dj
함께 산길을 거닐고 싶었나 봅니다...ㅎㅎ
먼길 새로운 산길 잘 보았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답글
지난 산내음 원정산행시 목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진정한 산꾼은 '산고파'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번 산행사진을 보면서 산고파님이 진정한 산꾼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ㅋㅋ
가마봉의 코주부 아저씨가 정말 일품입니다...멋있네요..
백암산의 마루금들이 멋진 모습입니다... -
산행기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답글
산고파님은 정말 부지런하세요....(ㅎㅎ)
산고파님 사진에서 볼때마다 산줄기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덕분에 산마루의 경치가 아름다움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
벼락치기 공부 효과가 정말 크군요.. 항상 가마봉 조망사진이 아쉬웠는데..역시.. 감사.. (즐)감... 덕분에..(^^)*
답글 -
잘 알려지지 않는 산행구간에 대해 많이 보고 배우네요. 항상 편안한 산행만 하는 저는 흉내도 못내겠습니다.
답글
산에 다니며 야생화 번식에도 도움을 주고 다니시고... 산꾼 맞으세요~~ 술꾼 아닙니다~~ㅎㅎ -
아홉사리재가 이제 보니 잘 정비 되었네요..
답글
사고가 많이 나서 길을 옆으로 만들었다 하네요..
버스 절대로 안세워 줌니다..
조망도 한몫, 날씨도 한몫 날짜 택일을 잘 하셨습니다..
참고로 거니고개 아래 부대 앞 기사식당은 절대로 이용하지 마시길,,맛이 절대 아님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또 이상한 이름의 산을 올라가시어 이 사람 어리둥절하옵니다.
답글
설악의 능선이 보이는데 그 봉우리 이름은 저만 모르는... ㅋㅎ
소뿔산...암튼지 강원도에는 재미있는 산이름들이 많습니다.ㅎㅎ
아침 운해가 장관을 이루니 높은 산인게 분명하온데 산고파님의 산길은 등로 없는 길로만 댕기시는 것 같아요.
무서버...
저도 도깨비 방망이인가 했는데 짚신나물이군요... 이크...
도봉산의 산그리메가 흥분을 하게 만듭니다. -
-
운해가 가리산 앞으로 강물처럼 흐르는 모습이 멋집니다.
답글
좋은 날 조망 좋은 산에 오르니 강원지역 일대의 모든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보게 되는군요.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싶은 곳이지만 저로서는 감히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오지 산 같습니다.
산꾼이 되려면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안으면 안되겠습니다.
어둠이 가시기도 전에 홍천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 하니...
수고하신 덕분에 인제, 홍천 일대의 멋진 산들 즐감하고 갑니다.
비온 뒤 깨끗한 날 다녀오신 근교의 오봉도 즐감합니다. -
산고파님의 사진은 언제봐도 시원스럽고 푸른하늘이 멋져요.
답글
사징기가 좋은가봐요....
설악의 능선이 보이기는 쉽지않은 거리일텐데 조망이 얼마나 좋으면 설악까지 보일까 궁금해합니다.
우린 이렇게 시원스런 조망이 없었는데...
부러워요... -
12시간 산행이라...
답글
역시 산꾼 맞네요...
동서양 만남을 하니 빨리 취하던가요? ㅎㅎㅎ
용아장성님과 산고파님 두분다 진정한 산꾼이십니다 -
-
저로선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시간..
답글
감히 뒤져 볼 엄두도 안 나는 길을 암치도 않게 걸어내시는군요.
언제쯤 제게도 그런 걸음 할 날이 올까 싶습니다..
도봉산 걸음에 괜시리 코끝 찡해서 보다가
소뿔산~백암산 걸음으로 부러움만 잔뜩 짊어지고 갑니다.
지치게 걸어본게 언젠지..
쉽잖게 나서는 걸음들, 조망으로 보상 다 받는 걸음 되시길요~ -
역시!!!! 저 먼길을 걸으셨다니!!!!
답글
황병고개에서 저는 설악을 희미하게 보았는데 산고파님은 선명하게....
다시한번 그날의 감흥을 고파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충족합니다..
맨 위 가리산 정말 멋지네요.. -
10월이라 일단 하늘색갈이 다릅니다.
답글
게다가 보나스로 낮게 갈린 운해를 보면서...
막걸리한잔 하시면서
뭔 생각을 하셨을까?
삼천리 화려강산 입니다. -
10월 중순까지 교육받으러 들어갔습니다.
답글
폰으로 산고파님 백암산 산행을 보았었지요.
주말 외박나와 늦은 댓글을 씁니다.
가을은 깊어가고, 하늘은 높고..
오늘 어느 산길을 걷고 계실까..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요.^^ -
가리산에서 내어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답글
이쪽에서 바라보는 가리산이 더 멋지군요. 독특한 봉우리 하며...
운무 뎌린 산그리메가 감탄사를 더합니다.
춘천지맥이 그리그리 이어져 있군요.
하늘 색은 왜 또 그리 아름다운건지...ㅎㅎ
그림만 보아도 무척 상쾌합니다.
저도 이제 조심조심 다녀보고 싶네요.
늘 행복산행 되시구요.-
산고파2011.10.11 14:31
반갑습니다...바람앞에서님...
허리는 다 나으셨나요?
한달정도 지나면 가리산은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겠지요..
그맘때면 단풍이 지나고 노랗게 물든 그곳이 그리워 매년 찾고 있습니다..
거니고개에서 시작하는 이날 산길은 꽤 길었지만 조망 좋은 곳이 곳곳에 있어
참 좋구나 감탄하며 걸었습니다...
한동안 쉬셨으니 조금씩 발걸음 넓혀 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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