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3/17 홍천에서 춘천으로(두개비산~대룡산)

산고파 2012. 3. 18. 22:42

언제고 해야지 했었던 산길이지만 독도에 자신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길게 걷기 좋은 요즘 칼리토님 다녀오신 흔적따라 가보기로 한다.

어머니를 뵌지도 오래 되었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싶고,,,산길 욕심도 채우고 오마니도 뵙고,,,

 

홍천 터미널에 내려 근처에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작고개로 갈까 하다가 터미널 뒤 산능선을 보니 팔각정도 보이고

등로가 잘 정비된듯 하여 시내로 조금 걸어 들어가 산길을 찾는다.

 

 

 홍천여고,,,큰누나 작은누나 모두 이곳을 나왔다.

 그나저나 내 꿈은 어디로 갔는지...이제는 꿈보다는 회상이 주가 되니 늙어가나 보다....

 

 

 

 두개비산,,,무척이나 잘 정비된 산길이다.

 

 

 

 얼마지않아 정상석이 반기고,,,

 

 

 

 능선상에 소나무가 많고 비온뒤로 솔향이 은은히 풍겨 기분좋게 걷는다.

 

 

 

 산림서비스림이라,,,이렇게 공짜로 서비스를 받아도 되나 모르겠다.

 

 

 

 마직이고개 정상에서 고개로 내려서며,,,

 

 

 

 마직이고개(말굽고개)

 지금이야 좋아진 교통편으로 못갈곳 없는 소풍이 되었지만

 예전 소풍은 언제나 거기서 거기였다...홍천은 마직이 고개 근처에 소나무 숲이 좋은 큰솔밭 작은솔밭으로 불리는 곳이 소풍지로 각광을 받았었다.

 누나들이 고등학생이었을때 난 국민학생,,,,이길을 걷다보면 홍여고 누나들이 보였었다...열심히 누나들이 어딨나 찾았었다.

 

 

 

 지금은 이런모습으로 이길을 지난다.

 

 

 

홍천 석화산하면 다들 홍천 내면 창촌에 있는 석화산(문암산)을 떠올리겠지만 홍천시내에도 석화산이 있다. 산높이가 200쯤 되려나...

그산아래 석화 초등학교에서 4학년까지 다녔다. 그 이후로 춘천에서,,,,

 

 

 

이쯤에서 석화산을 버리면 안되는데,,,암생각없이 샘물터로 내려서 아니다 싶어 다시 빽...첫번째 알바...바보~

 

 

 

어디서든 흔하디 흔한 봉화산을 지나

 

 

 

 석화산 2.1k를 알리는 이정목을 보고 왼쪽으로 틀어 망령산으로 향하니 병공통교장이 나타나고...진짜 지뢰지대라면 발걸음 옮기니 참 거시기 할듯...

 

 

 

은사시나무가 사면 가득한 곳에 오니 아래에서 콩볶는 소리가 난다.

사격훈련중인가 보다..고리쇠 후퇴후 발사...사수 부사수,,,오래되었지만 낯익은 단어들,,,그나저나 능선에 총질하는 또라이는 없을까 내심 불안,,,,

 

 

 

길을 안내하는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를 따라 망령산으로...근데 어두운 산길을 가다보면 표지기가 독이 될수 있다. 그 표지기가 나와 목적이 다를땐 더욱 그렇다.

오지산길 항상 나타나는 우정산악회 표지기...이날은 사방 너무 흔해서 한참 혼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늘 내가 걸은 산길은 자지분맥이다. 박성태님의 신산경표 지도는 산길을 정리하기에 그만이다.

집 배랜다 한 벽면에 박성태님 전도 지도가 걸려있다. 가끔 그 지도만 봐도 맘이 흐뭇해 진다. 그 길을 걷는 상상을 하나 보다.

 

산행일시 : 2011년 3월 17일 09시 ~ 20시

산행코스 : 홍천여고 - 두개비산 - 봉화산 - 망령산 - 자지봉 - 대룡산 - 사암리

 

 

칼리토님 산행기에서 봤던 임도길을 만나고,,,일단 여기까진 잘왔네 안심이 되고...

 

 

 

춘천 동홍천간 고속도로...인간은 대단하지 않는가...

 

 

 

임도길을 거닐다 산길에 붙는다고 잔머리를 굴리다가 올라선 산길에 족적이 희미하여 거꾸로 한참을 진행하다 바라보니 지난주 아리님과 걸었던 공작산이

보이길래,,,아차 그길이 맞구나,,,한시간 넘게 까먹고,,,븅신~

사람이란 자신에게 얼마나 관대한가...내가 쫓아간 길이었으면 화풀이 대상을 찾았을떠,,,

혼자한 산길이니 선택의 책임도 내몫이다.

 

 

 

봐왔던 산불감시건물을 보니 또다시 안도,,,선답자를 뒤꽁무니를 따르는 얼치기 산쟁이!!

 

 

 

멋진 글을 쓰시는 아미산님의 둘산악회

 

 

 

쥐약님 솔개님 산뫼님이 계시는 춘천 산오름산악회 표지기를 보니 내가 제대로 가고 있구나 확실한 믿음이 간다.

 

 

 

자지봉 가기전 헬기장에 서니 조망이  트이고,,, 춘천지맥 줄기인듯

 

 

 

앞으론 백우산쯤 되려나...뒤론 정확시 구분할수 없는 춘천지맥길이고,,,

 

 

 

이름 요상한 자지봉에 서고,,, 뭔 이름을 그리 지었대 집에 돌아와 공부를 해보니...

 

 

 

 지초 또는 자초로 불리는 식물이

자지(紫芝) 라고도 불리다 보다. 이 뿌리에서 보라색 물감을 얻었기에 우리 민족의 염료작물이었단다. 약으로의 쓰임새도 좋아 산삼만큼의 신비로운 약초란걸 알게 된다.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나...ㅎㅎ 뿌리가 보라색이라 자초 자지라는 이름을 얻었나 보다. 겨울철 눈쌓인 산에 지초가 있는 곳은 눈이 빨갛게 물든단다. 그래서 경험 많은 약초꾼은 이른 봄 눈이 녹기전 산을 찿아 그 흔적을 찾는다고,,,  아무튼 그 요상한 이름땜에 간만에 공부를 다 한다. 그 이름 잘졌네...

 

 

 

 

483.2봉에서 막걸리로 목축이고,,,

 

 

 

736.3봉에서 이제사 여긴가 한숨이 절로나고,,,,삼각점은 산꾼에겐 뱃사람의 등대가 아닐까,,,난 어디쯤 가고 있을까 알려주는,,,

 

 

 

성치산에서 구절산 연엽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짐작되고,,,

 

 

 

이제사 대룡산이 보여지고,,,해는 저무는데 저긴 언제 넘나,,,,

 

 

 

가락재지나 가리산으로 향하는 춘천지맥길...맘만 급했던 대룡산에서 가리산 가는 길이 생각나고,,,산길따르며 그리 힘들었던 때가 있었던가...

 

 

 

힘은 빠져가고 갈길은 바쁜데 정말 어이가 없는 간벌지역을 지나며...여긴 성인군자도 욕나올듯... 성인군자 안되봐서 모르겠지만....

 

 

 

탄상현,,,아직도 갈길은 먼데 날은 저물어 간다.

 

 

 

 다행이 해지기전 암릉지역을 지나고...이미 어두워진 산길 저녁상을 펼친다.,오징어 전기구이...막걸리 한병 더 싸올걸,,,,

 

 

 

 막걸리 힘으로 꾸역꾸역 대룡산,,,춘천 야경이 반기고,,,

 

 

 

 대룡산 전망대에서,,,목욕후 사진보다 더 뽀얗구만,,,ㅎㅎ

 갑자기 랜턴은 말을 안듣고,,,

 덕분에 사암리까지 군도로 6k 하산...산고파는 참 산복도 많아...

 

 10시도 넘어 어머니를 뵈오니 하시는말,,," 이 놈아 먹고 살일 났다"

 그래도 엄마 밖에 없다. 그 밤에 밥을 새로해서 먹이고,,,

 

 

 

다음날 그 이름 만만찮게 요상한 청춘 ITX를 타니 춘천 산오름 산악회 산뫼님을 우연히 뵙고...자긴 술 못하면서 다른 사람 주려고 술담그는 남자...

술한병 염치없게 받아들고,,,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마음은 그 옛날 청춘으로 달려간다.

 

 

 

 

  • 숯댕이 눈썹2012.03.18 23:17 신고

    진짜 먹고 살일났슈까 ~~

    그리 산이고파서 어찌케 산다유 ... 찬찬히 덜 고프게 댕기셔유 ... ㅎㅎ

    창문가에 술이 보약 같은디 저거 먹고 기운차리시길요 ~~


    거시기산이 거기도 있었네요잉 ~~ ㅋㅋ
    지초 때문에 이름이 거시기 다고 ... 음양의 조화가 맞아야 하는디 혹 근처에 머시기 산은 없는가 살펴 보세요 ~~ ㅎㅎ

    답글
    • 산고파2012.03.19 00:01

      산에 댕기는 목적은 다들 다르겠지요...
      전 아무 생각없이 댕기다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생겨진 이름인데 어쩌다 보니 금기시된 이름이 되어 다들 속으로만 되뇌이게 됩니다...ㅎㅎ

  • 칼리토2012.03.18 23:22 신고

    다행입니다 그래도 해지기전 대룡산에 올라서..
    지난 일이 됐지만 한시간만 빨리 붙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
    자지봉까지는 잔잔한 길 이후로 지겨운 길 잘 끝내셨습니다
    속이 시원하시죠 ^^

    저 경기산 다닐 때 알바 무쟈게 하구 다녔습니다
    선답자들 산행기 중요한 포인트며 시간 메모해서 그대로 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베란다에 산경표 걸어놓으셨듯이
    영진 5만지도 사구 틈만 나면 지도 보고.....이거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시야 넓어지고
    역시 남들 따라다니는 거 보다 내가 그려서 다닌는 게 훨 재미있죠 ^^

    독도, 이거 어렵게 생각하믄 무쟈게 어렵구 그렇다구 가르쳐주는 사람 없었구
    고수분들 쫓아다니며 배우지만 동서남북 이후로는 방위각이니 모니 절레절레
    나침반 사셔서 우선 동서남북만 보시고 산행 시작할 때부터주위지형 지도와 맞춰보며 진행하다 보면
    그 정도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지형도 보고 앞에 조금 가면 봉우리 나오겄구나 뚝 떨어지겄구나 예견하는 수준까지...
    저 지금도 방위각이니 모 전혀 모릅니다 동서남북 밖에
    어려움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고수들도 안개 비 여름날엔 누구나 알바들 합니다
    부디 나침반부터 가지고 다녀 버릇 하시길요
    너무도 안타까워서....

    다녀온지 얼마 안됐는데 그새 또 누간 정상판이며 흔적을 냄겼네요
    역시 잘 보고 갑니다^^ [비밀댓글]

    답글
    • 산고파2012.03.19 00:05

      속 시원한거야 두말 할것 없지요...
      더운 여름이었으면 대룡까지 갔겠나 싶구요,,,
      부담있었지만 칼리토님이 저에겐 필수코스라길래...

      안그래도 아까 딸내미와 서점 갔다가 영진 5만지도를 살까 말까 하다가...
      나름 거금이길래 주저하고 있는데 사야 겠군요...
      나침반도 사야겠구요...
      나름 칼리토님이 저에겐 교본이라는거...
      그러니 좋은길 많이 다니시길...
      따라가게~ ^^ [비밀댓글]

  • 피터팬~~2012.03.19 05:37 신고

    거 산삼보다 좋은놈하나 챙겼나요~??
    어머님도 뭐가 이쁘다고 새로 밥까지...
    춘천에서 자고 왔으니 일주일이 거뜬하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19 08:32

      ㅎㅎ 전 산삼 밟고 지나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오랫동안 건강하셨으면 바라는데
      세월이 그리 만들지 않겠지요...
      이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구요~

  • 산여인2012.03.19 08:32 신고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
    엊그제 우리집양반이 사왔길래,비싼돈주고 별 희한한걸 사왔다고 구박했는데..

    산,술,그리고 어머님의 사랑까지 다 채우고 오셨던 한주였네요.
    산고파님 산행기로 대리만족하려고 했는데..그러기엔 산도 미치도록 가고싶고 술도 떡이 되도록 마시고싶고..ㅎ

    목욕 후 사진보다 더 뽀얗다고요?
    제 눈엔 지쳐서 퀭해보이는구만요..ㅎ

    답글
    • 산고파2012.03.19 08:40

      깜딱이야,,,피터팬님 답글 다는 사이에,,,
      구리 산악회에서 몽몽님 아주머님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계시던걸요? ㅎ~
      우리나라 산줄기가 그려진 전도 지도 보고 있음 맘이 아주 뿌듯하지요...
      이왕 잠시 쉬시는거 앞으로 어디를 가야할지 공부 하시면 좋겠네요...
      술이 떡이 되어 어디 역 벤치에 누워 계실려구요? ㅎㅎㅎ

      주중에 사방사방 천마산에 가시어 들꽃과 눈마주치고 계시겠지요~^^

  • 淸浪2012.03.19 08:52 신고

    아~이번길은 따라서 거닐기 힘든 지역이군요
    더군다나 거리도 마라톤코스 이상일것 같구요
    이름도 재미있는 자지봉..자지분맥이란곳이네요
    먼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춘천에 계신 모친을 만나뵙고 오시는 산길이니
    마음이 참 가벼웠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19 11:42

      자지봉까지는 오솔길이 좋은데
      대룡산까지는 적잖이 거친 길이었습니다.
      여름철 대룡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능선찾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구요...
      날이 어두워지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춘천에 어머니가 계시니 맘은 여유로왔습니다.

  • 샷마스타2012.03.19 09:38 신고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풍도 뒷산 올라가는데... 간벌을 했는지...
    나무헤치고 가느라.. 옷좀 상했읍니다 ㅎㅎ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십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19 11:45

      갈길은 먼데 짜증 지대로더라구요,,,우회할 길도 없구요,,,ㅎ
      하기사 산길이 항상 좋으란 법은 없지만요..
      아 저도 봄꽃 마중을 해야 하는데,,,

    • 샷마스타2012.03.19 12:32 신고

      단 그대로 계속 다니는게 봄마중이죠..
      따로 봄마중 할필요있나요?

  • 이형석2012.03.19 10:34 신고

    어릴 적에 누님들한테 한 귀여움 받고 자라셨나요?
    징그럽게 산이 고프신데, 어머님한테는 아직까지도 그때의 귀여운 막내, 느즈막히 찾아 와도 밥상까지 차려 주시고...
    청춘ITX 딥따 비싸다고 들었는데... 한 번 타보고 싶긴 하네요~

    답글
    • 산고파2012.03.19 11:53

      귀여움 보다는 혹이였지요,,,작은 누나와 9살 차이가 났으니 늦둥이 였지요...
      알바를 여러번 하고 적잖은 산길이었지만 늦게 도착해도 춘천이라는 생각에 마음만은 느긋했지요,,,
      아무때 들어가 밥달라고 소리칠수도 있구요,,,언제나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KTX랑 큰 차이 없더군요...
      남춘천에서 청량리까지 정확히 한시간 걸리고
      운임요금 8300원에 2600원 할인하여 5700원 결재를 했습니다.
      급행전철은 환승도 되고 좋았는데 환승할인도 안되구요,,,
      뭐 아쉬운대로 가끔 타고 댕겨야지요~

  • 山 뫼2012.03.19 12:14 신고

    먼길 잘 다녀 오셨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많아 어렵고,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어려운데
    요즘 알맞은 날씨에 잘 마무리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20 06:07

      대룡산으로 향하며 오래전에 홍천장날에 쥐약팔러 가신다고 이길을 걸으신
      쥐약님이 새삼 존경스러워 지더군요,,,
      술향이 어찌나 좋으지 콧잔등에 아직 그 향이 남아있습니다.
      담에 또 주실거죠? ㅎㅎ

    • 山 뫼2012.03.20 14:44 신고

      마가목주가 좋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언제든 드리지요..

    • 숯댕이 눈썹2012.03.20 23:10 신고

      아 ~ 마가목 주 였구나 ... 마가목주 먹어 봤는데 향이 은은하니 부두러웠다는 ...물론 설악산 마가목주 겠죠 ... ㅎ

      으짠지 ...창가의 색깔이 좋드라니 ~~

    • 산고파2012.03.21 08:05

      그랬군요~
      어디서 많이 맡아 보았던 향,,,
      잣향도 나고 메실향도 나는것 같고 체리향도 나는것 같고...
      아무튼 외국 비싼 양주 저리가라 맛이었습니다.

  • 바람앞에서2012.03.19 16:39 신고

    그것 참 .......
    그게 그러니까 지도상에 그냥 알아보라고 그려진 맥 일것이고,
    산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하늘과 땅이 구분되라고 선명한 산그리메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어서 걸으면 다 길이군요. ㅎㅎㅎ
    분명 이름도 찬란한 자지지맥이라 하니... 공부하신 대로 약초효과도 좋겠지만
    그 길 지나며 쏟은 에너지 덕분에 1년 정도는 너끈이 생명연장 가능할 것 같네요. ㅎㅎ
    도대체 한 백리 됩니까? ㅋ

    홍천...저도 이것저것 기억되는 일도 더러있는 홍여고,말굽고개...ㅎㅎ
    산행기 읽다가 엉뚱한 추억 몇 갈피 헤메어 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홍천에 계셨군요.

    ITX인가 하는게 용산역까지 와서 붙었다 하더니 개통했나 보군요.
    근데 왜 그리 비싼건가요? 환승도 안된다 하니... 저는 인천 쪽이라 그거 타면 무지 편하기는 할텐데...참.

    대룡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춘천 불빛이
    제마음 마져 편안하게 해주는듯 합니다.
    엄마 따신 밥 드시고 편안한 밤 지내셨으니 한 일주일 정도는 힘이 나실듯 하구요.
    암튼 덕분에 저는 그 길 잘 얻어봅니다.

    한사람의 노고가 여러사람 마음을 내려놓게 하시네요.
    참 편안하게 잘 따라다녔습니다.
    걷는 분은 힘드셨겠지만요. ㅋㅋㅋ
    암튼 수고 많으셨네요. 아마 누가 강제로 시키면 안하실것 같기도 하고. ㅋㅋ

    답글
    • 산고파2012.03.20 06:14

      대룡산에서 홍천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내심 궁금했는데
      선답자님들의 흔적을 찾아 간신히 이어 보았습니다.
      워낙 알바대장이라 홀로하는 산길 길잃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오후에는
      날이 개여서 꾸역꾸역 춘천으로 향할수 있었구요...

      속초 홍천 춘천 의정부,,,삶이 서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엔 인천쯤 되어서 바람앞에서님 옆으로 가려나요? ㅎ~

      어머니가 지금처럼 건강하게,,,언제나 찾아가 밥달라고 왔다고 말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힘이 무척 쎈 세월이 그냥 두진 않겠지요...
      언제나 두터운 격려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1000 D 세상2012.03.19 19:51 신고

    산고파(~)(~)(~)(~)(~)(~)(~)산에못가면 산고파(~)(~)(~)
    천디(~)(~)(~)(~)(~)(~)(~)(~)(~)(~)밥안먹으면배고파 (ㅎㅎ)(ㅎ)

    답글
    • 산고파2012.03.20 06:15

      저야 뭐 맨날 거기서 거기죠 뭐(~)(~)맛난거 많이 챙겨 드시구요(~)(~)

  • 펭귄2012.03.19 20:59 신고

    몇개의 산을 이어가셔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산고파님...
    닉네임 정말 그대로네요...(ㅎㅎ)

    저도 본가가 의정부라서 오봉에서 사패산까지 갈때
    해저물어도 무척이나 여유롭게 갑니다.
    늦으면 가능동에서 자고 가도 되니까요....(ㅎㅎ)
    산행기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답글
    • 산고파2012.03.20 06:19

      일주일 기다림이 길어 욕심이 나는것 같습니다.
      욕심을 내려놔야 산도 제대로 보인다는데,,,,아직은,,,(ㅎ)(~)
      미리 연락드리면 걱정하실까 불쑥 찾아갔는데
      주무시려는 분 깨우게 되었지만
      자식이 무언지 반겨주시더군요...(^^)

  • 이산저산2012.03.20 01:46 신고

    산고파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산길 길게 걸으시어 힘드시겠지만
    어머님을 뵈러가시는길이라 그러신지 제눈에는 마냥 좋아보입니다.
    가끔 느끼지만 마음 씀씀이가 효자이십니다. 복받으실겁니다.
    좋은산길 이어가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2.03.20 06:23

      네~ 이산저산님 안녕하시죠?
      전 여전히 매주 산을 찾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ㅎ
      산에 가기 바쁘고 어머니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는 핑계로 평소 전화를 안드렸더니
      몇주전엔 산에 있는데 어머니가 전화를,,,에구~~
      산길욕심을 버려야 주변에 신경쓰며 사람답게 살턴데 말이지요...
      감사합니다. 이산저산님~

  • 캡틴 허2012.03.20 03:37 신고

    (ㅎㅎ)(ㅎ)........... 할말 없음...(ㅎㅎ)....

    답글
    • 산고파2012.03.20 06:25

      오래전 부터 궁금했던 산길이었습니다.
      춘천을 목적으로 열심히 걸었습니다.
      물론 독도부족으로 몇번 알바를 했어야 했구요,
      다행이 이맘때라 했지 여름이면 자지봉도 못갔을 겁니다. (ㅎㅎ)

  • 풍경소리2012.03.20 06:13 신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아니 이해할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소풍...
    븅신...
    그래도 어머니 이상 없습디다...
    자주 찾아뵈야...
    담엔 막걸리를 1.8리터 펫드병에 채워 댕기세여...
    전기구이 잊지마시고...

    답글
    • 산고파2012.03.20 06:29

      돌산종주에 비하면 암것도 아닌 산길인데
      처음가는길 길이 희미하고 장애물도 있어서
      잘 가고 있나 계속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산길이었습니다.

      막걸리 두병이면 충분할줄 알았는데,,,ㅎ~
      힘들고 지칠땐 막걸리 만한 것이 없습니다.

    • 풍경소리2012.03.21 22:17 신고

      그런 길이었군요?
      저는 확실하지 않으면 잘 안가는디...ㅋㅎㅎ
      담엔 꼭 한병 더 챙기시기 바라옵니다.

  • 산바람2012.03.20 17:17 신고

    두개비산, 망령산, 자지산... 이름도 독특한 산들을 찾아 이으셨군요.
    자지뿌리 먹으면 젊어진다는 데,, ㅎㅎ, 쉽게 구할 수는 없겠지,,,

    처음 찾아가는 산길,, 전문가라도 알바는 필수라 생각됩니다.
    어둠속에서도 막걸리 한 잔 걸치고 군도로 길게 하산,, 원없이 걸으셨구요,,

    오마니 무한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산행기네요,,
    즐감했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21 08:20

      재배를 하였으면 좋겠으나 해봤더니 약효가 싹 달아 나더라더군요,,,
      뭐 좋다고 하니 진시황제도 구해서 먹었을듯 하구요,,,
      하지만 오십보 백보 아니겠습니까...ㅎ

      그나마 주변 산줄기가 익숙하다 시작한 길인데
      안개가 자욱하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못하니
      날이 개고 공작산 산줄기를 보고 신음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 안성산꾼2012.03.20 17:19 신고

    홍천 춘천 근방이 어머님 계시고 누이가 핵교를 나오셨으니
    고향산에서 밤에 좀 늦어도 산신령님이 잘 챙겨 주실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심점은 고향의 어머님.....산을 타면서도 어머니 생각 많이 하셨을것 같네요
    저는 고아된지 20년도 넘어 버려.......어머니 소리만 들어도 부럽고 좋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21 08:22

      아버님 돌아 가시고 어머니에게 잘해야지 했는데 그저 맘뿐입니다.
      어디 아프시다해야 정신이 번쩍 들런지요...
      저도 고아가 될날이 오겠지요(~) (ㅠㅠ)

  • 용아장성2012.03.21 23:38 신고

    바비가 부르는 '사랑,그 놈'은 소나기 주룩주룩 내리는 날 차가운 소주맛이 나는군요.
    전 임재범이 부르는 사랑그놈을 듣는데, 그 맛도 일품이더라구요.
    히말라야 갔다고 대장아니고, 고향 산길 걷는다고 무시할바 아닙니다.
    고파님 발걸음.. 지켜보는 사람 적지 않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25 06:43

      용아장성님 블에서 들어 보았지요...좋더군요...
      소주는 차게 먹어야...ㅎㅎ
      블로그 친구분 한분이 이코스는 저에게 필수코라라 하더군요...
      대학 수강신청도 아니고,,,ㅎㅎ

  • 칠갑산2012.03.28 13:17 신고

    작년 여름 문득 대룡산이 생각 나 어렵게 올라 바라본 산줄기이군요
    많은 산들의 이름이 생소하지만 산고파님이 올려 주시니
    다시 그곳에 욕심이 생기기도 하구요

    여전히 열정적인 산행에 들고 계시는군요
    이제 그쪽 산길은 산고파님의 조언을 받아 올라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찾아 따슨 밥 한 그릇 해 주시는 어머님이 계시는
    그것도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요즈음입니다

    어머님 병환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해
    이제는 영원한 이별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많은 걱정이 앞서는 시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어머님 자주 찾아 뵙고 시도 때도 없이
    따슨밥 해 달라 조르시기 바람니다

    그것조차도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2.03.29 06:46

      요즘 하루하루 불안하시지요?
      누구나 겪어야될 모습이지만
      언제나 쉽지가 않습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별도 하늘의 뜻인지요...
      미약한 인간이라 그저 마음만 조릴뿐,,,달리 할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칠갑산님 힘내시구요~

  • 서랑 (瑞郞)2012.03.31 23:34 신고

    언제나 오지 산행길만 찾아 댕기시는 산고파님
    꽁무니만 쫓아 댕기믄 지두 난중에 그 길을 찾아갈수 있으리라 생각해보네요...(ㅋ)(ㅋ)

    모래재에서 스톱한 춘천.영월지맥길을 나서야 되는데 당최 올해는 우찌 시간이 되질 않으니
    그야말로 산이 고파 죽겄네요.....(하하)(하하)

    답글
    • 산고파2012.04.01 06:23

      오지는요...(^^)
      산욕심은 많은데 산길에 어두워 툭하면 알바인걸요...
      일이 잘되셔야 산에 가는 것도 신나지요...
      한때 몇달 놀아봤는데 사는게 걱정되니 산길이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언제나 먹고 사는게 먼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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