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랑님 블로그에 들어가서 한강기맥(삼마치~화방재) 개념도를 인쇄하여 오랜만에 기맥길을 나선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를 사려고 이동하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분의 모습에 놀란다. 청랑님이다.!!!
오랫동안 산행길이며 야생화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고 교감을 주고 받았던 분을 이렇게 뵙게된다.
산동무 이산저산님과 공작산을 가신다고 한다. 두분은 6시 35분 홍천행 버스를 타시고
난 당연히 표가 있겠지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6시 35분발 홍천행 버스는 매진이 되었고 7시 차를 타게 되었다.
청랑님과 전화번호를 주고 받으며 짧은 시간 만남이 아쉽기만 하다.
8시 10분쯤에 홍천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을 보니 8시 40분에 삼마치가는 버스가 있고
8시 50분에 화방재지나 좌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근처에서 순대국 한그릇먹고 화방재가는 버스를 탄다.

741봉에서 바라보는 오음산

동서울터미널에서 청랑님과 이산저산님...청랑님이 내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있다.

청랑님이 만드신 한강기맥 개념도,,,들머리 날머리 버스시간까지 넣어 주시고...후답자를 위한 철저하고 세심한 배려다.
복사를 해서 떠난길,,,원작자를 만날 줄이야...
산행일시 : 2012년 5월 12일 09시 30분 ~ 17시
산행코스 : 화방재 - 덕구산 - 갯고개 - 응곡산 - 만대산 - 741봉 - 소삼마치고개 - 홍천군 동면 월운리버스종점

9시 30분쯤 화방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삼마치까지는 적잖은 거리인데 출발이 늦었다. 해가 길으니 가기야 하겠지,,,
어느새 둥굴레도 꽃을 피우고,,,시간 참~
얼마간 열심히 걸으니 덕구산이,,,이번 기맥길은 조망은 기대할수 없었다. 등로도 그렇지만 정상또한 울창한 숲이다.
견물생심이라,,,갈길도 바쁜데 눈에 보이니 어쩔수 없다.
윤판나물과도 눈 마주치고,,,
635헬기장의 구술붕이
쥐오줌풀
적송구간을 지나...
조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면한쪽을 벌목을 해놓아서 노천과 공작산이 시원스레 보여지는 곳이 있었다.
청랑님과 이산저산님은 지금 저곳에 계시겠지~
졸방 제비꽃
노천으로 내려서는 개고개를 지나서,,,
응곡산을 바로 앞둔 봉우리에선 많이 봐왔던 소나무가...말그대로 굴곡진 삶을 살고 있는 소나무다.
역시나 조망은 없고 삼각점과 봉우리의 이름만 알려주고 있다.
만대산까지는 곁눈질 안하고 걷기에만 집중...뻔한 풍경들 반복되는 발걸음들,,,상념? 그딴거 없다. 그저 멍하니 시간을 잊는다.
크게 보나 작게 보나 나나 너나 별반 다를게 없는 하루살이다.
바윗길도 나타나 두손도 필요한 곳도 있었고...
소삼마치로 향하며 바라보니,,,아~ 홍천군 동면 개운리 후동에 위치한 저수지가 보이고...유년시절 아버지 어머니와 살았던곳...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매일 술을 드셨고,,,나무를 때던집,,,그런 아버지옆에서 어머니는 고생도 참 많이 하셨지,,,
동네 TV 있는 집으로 가서 엄마 등뒤에 숨어서 전설의 고향 보던 기억도 나고,,,이런저런 옛기억에 눈물이 핑돈다.
홍천군 동면 월운리 개운리 일대
741봉에선 오음산이 멋드러지게 보여 오르고픈 맘이 가득 생기지만,,, 삼마치에 도착하면 7시쯤 될것이고 홍천으로 돌아오는것도 번거럽지만
수타사에서 홍천오는 버스가 5시 20분이고 월운리에서 홍천가는 버스가 5시 40분이니 청랑님만나 아침 짧았던 만남의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소삼마치에서 월운리로 내려서기로 한다.
콘크리트와 폐타이어로 만든 땡크 모형
월운리로 내려서는 길 미나리냉이
군대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미나리냉이와 벌깨덩굴
42번 올뺌이 애인 있습니까? 애인이름 부르면서 하강~ 수화야~~
월운리에서 바라보는 오음산,,,다음에는 월운리에서 오음산올라 매화산으로 이어야겠다 산길 계산이 서고...
바쁠거 하나 없는 할머니가 계시는 허름한 순대국집에서 더이상 좋을수 없는 분들과 술잔을 기울인다.
청랑님 이산저산님 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마지막 사진에서 즐거운 정 같은것이 느겨지는데요 ~~
답글
흐미 ~~ 지도 보니 저 거리가 얼매여 그리고 산을 몇개를 넘는거여 ... 산고파 전설은 말릴수 없군요 ~~ ㅎ
취나물 향이 좋은데 머해 먹었으요 ?? ㅎ -
-
청량님도 조만간 밤 9시 이후 스팸전화 받게 되시는거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ㅋㅋ
답글
요즘 산행은 나물채취산행이 대세인가 봅니다. 아지매나 아저씨나 다들 산나물에 눈독을... -
비록 계획했던 곳까지 가지 못하셨지만
답글
그보다 더 중요한 인연을 택하셨으니
이번 산행은 뜻 깊은 산행이셨습니다.
산행 동무들끼리의 자리가
무척이나 재미있을셨을 것 같습니다. -
-
이래서 사람은 죄 짖고살면 안됩니다..(ㅎ),
답글
산고품 참으실만 하셨겠습니다.. 더한 (즐)거움을 예비할수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이구간 지날때 푹푹찌는 무더위에 온몸이 끈적끈적 할 정도로 소금땀에 절여젔던 구간인데...
덕구산 명패옆에 아직 우리 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군요..(ㅎ), 아는분들 리본도 보이구요..
그만큼 그간에도 발걸음이 적었다는 증표겠지요..
이제 나도 산고파님 부지런을 본 받아서 6시쯤엔 동서울로 갈 훈련을 해야 할탠데.. 걱정입니다..(ㅎ),
예전 울 산악회 회원중 이상한것 채취해서 비빔밥 해먹고 거품물고 119 실려가신 분도 있답니다.. 조심 하세요..
항상 좋은 걸음길 만드시구요..(^^)* -
블로그 산친구는 산길에서 결국 만나게 되는군요
답글
예전 춘천분지산길부터 많이 도움을 받았던
나는 언젠가 만나면 고마움의 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벼르던 차였습니다
한강기맥길을 중간에 접으시고 내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기회가 아니면 시간별도로 낸다는것이 힘들지요
홍천의 먼 산길에서 만나 짧은시간이였지만
오랜 오프라인친구들 처럼 정겨운 산길정담을
나누고 돌아와서 즐겁고 행복가득한 날이였습니다
새로운 주일 편한하루 열어가시구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블로그 친구분들을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조우하게되는군요..
답글
더군다나 오늘 산행지도를 만드신분을 만나셨으니까요..
선하게 생기신 분들과의 소주 한잔, 시간 가는줄 모르셨겠습니다...
산고파님 덕분에 화방재에서 소삼마치까지 한강기맥 구경 잘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학산 산행 전화주세요.... -
6시35분 경에 임시버스도 배차하고 그러던데 요즘은 행락철이라 그 마저도 매진되었나 보군요.
답글
나물산행이 목적은 아니지만 계절미각을 자극하는.. 아니 주각을 자극하는 훌륭한 안주감이니 산고파님도 어쩔수 없이..ㅎㅎ
호젓한 산행길.. 유년시절의 향수가 어린 고향마을도 내려다 보시고.. 적지 않은 거리인데도 이를 짧다고 하시는군요.
온라인상의 교감도 오래되다 보면 죽마고우 같이 느겨지는가 봅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 축하드립니다.
부슬비가 하루종일 내리면서 한 주가 시작되지만 쨍하고 활기찰 나날 되시기를~~~-
산고파2012.05.15 06:07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한 제 탓이지요...그리 붐비는 때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앞으론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 겠습니다.
홍천터미널에서 삼마치행 버스가 7시 40분이라 5분 늦춰진 버스시간이 좀 아쉬운 맘이 들구요,,,
유일하게 배운 나물이 이맘때 취나물입니다. 삼겹살에 취나물,,,막걸리 몇병이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지요...ㅎ~
산바람님과의 만남처럼 참으로 반갑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산행스타일은 제각각 다르지만 산사랑 하는 마음은 하나 같습니다.
평일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산에 가는 날은 조망 좋은 날이길 바래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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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2012.05.14 16:20 신고
청랑님을 우연히 만나것처런 산고파님도 분명히 만날거라 생각하고있었는데...
답글
터미널에서 두분 같이 계신것보고 첫눈에 알아보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항상 청랑님 통해서 진정한 산님이라 말씀 많이 들었거든요.
산행후 1시간여의 짧은시간이 어찌나 아쉽던지요.
하지만 산고파님 추억이 많으신 홍천에서 인연이 되었으니
또다른 만남이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또다시 만날수있겠지요.
정말 오래전부터 만난것처럼 반가움 이상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산 저산을 찾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답글
반가운님을 만나기도 하지요.
우연히 만난 청랑님 무척 반가우셨겠습니다.
5월의 산이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야생화에 대해선 저보다 모르는줄 알았는데...
답글
훨 고수네요..
산 오래다니면 야생화이름 좔좔... 먹거리 채취는 기본으로
되는가봅니다... -
열심하신 분들 끼리 통하셨나요?
답글
참 반가우셨겠네요.
맨 아래 그림처럼 밥도 같이 묵고 술도 같이 묵으면 정들어 버리는데? 우쩌실라구? ㅎㅎㅎ
참 정겨워 보입니다.
화방고개에서 노천리 좌운리 월운리..그 뒤로 이어지는 맥이 한강기맥이군요.
전에는 그냥 생각없이 몇 번 차를 타고 지나다닌것 같은데
요즘은 이방저방 블방에서 저도 주워들은게 좀 있어서 지도를 보면 맥길부터 찾아봅니다. ㅋㅋ
아직 그리 다녀볼 엄두는 전혀 안나지만요.
고향의 뒷산을 보는것 같아서 아늑한 느낌입니다.
근데...수아가 누구신지?
군사기밀 누설하면 많이 혼나실텐데.....ㅋㅋㅋ
잘 따라다녀 보고 갑니다.-
산고파2012.05.15 14:57
ㅎㅎㅎ 바람앞에서님 덕분에 오후에 유쾌하게 웃습니다.
공개된 블로그이고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애인이름 함부로 부르지는 못하지요,,,
수화는 제 딸아이 이름입니다...산수화,,,ㅎ~
유년을 보냈던 곳을 이렇게 시간지나 지나치니 맘이 그렇더군요,,,
젊은시절 아버지가 약주드시고 주정하시던 모습이 그려지구요,,ㅎ
한강기맥도 집에서 점점 멀어져 오가는게 일입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구요...
산길 열심히 다니다 보면 바람앞에서님도 대면하게 될것 같습니다.
멀리서 뵈오면 제가 달려 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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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을 보냈던 홍천군 동면..
답글
당신들 생각에 눈물도 핑돈 산행길이셨군요.
산행기 벌써 보구서는 지금에야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제, 고파님 산행기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지요.
화창한 주말, 오늘은 어느 산길을 걸어가시는지요.. -
어찌하여 의무방어를 하셨나요~?
답글
산수화양을 진즉 보여주시지 이제사 보여주시고~ 공주는 공주요~
담엔 들개수화양이라고 부를껴~
산친구들과의 맘 채움은 여전하시군요~?
산나물 채쥐하지 맙시당~ㅋㅎㅎ -
ㅎㅎ 매주 이러란법이~~ 풍경소리님과 산고파님 대화 엿들었네욤.
답글
열심 산다닐적에 이렇게 쉴것같은날이 생각두 않했썼서요.
그래도 늘....생각나는것은 블친구들중..두분의 닮아 있는 홀로 산행기들이 가장 많이 생각나요.
저도 혼자 다니는거 조하해서리...
막걸리//삐주 둘러메고 아니 무거운듯 벗삼아 다니시는것도 정겹구...
오랫만에 바로 앞에서 두분 대화도 정겹구.
와~~좋다 좋다...산고파님..기분좋으실때 하는 0..ㅎㅎ...^^* -
목연2012.11.28 19:15 신고
다음 산행지로 삼마치>오음산>소삼마치>월운리 계획한다. 월운리에서 들머리 하려니, 버스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삼마치로 들머리 하려고 한다.
답글
버스 시간 맞출려고 계획하니.....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다. 삼마치로 좀 늦게 가야하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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