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쉬는 설연휴,,,할일이 뭐있나,,,산에 가야지,,,
양구 사명산으로 갈까 했는데 눈이 내린다하여 접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3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석굴암입구)에서 내린다.
지난 가을에 시작한 북한산 둘레길을 이어 걸을 생각이다.
교현리에서 우이령을 지나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하지만
급하게 선택된 길이라 무작정 왔다하니, 잘생긴 공단직원에게 훈계를 들어야 했다.
교현리 탐방지원센터와 군초소를 지나며,,,
교현리 계곡 쪽으로는 철책이 쳐져 있고,,,석굴암을 오가는 찻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지계곡은 얼어 있지만 얼음아래 물흐르는 소리는 우렁차다. 봄이 온다는 소리겠지,,,
등로 옆으론 크레모아가 설치가 되어 있으니 넘지 말란 소린가 보다. 방위 출신 여수 풍님은 크레모아를 알란가 모르겠다. ㅎ~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넓은 길을 칙칙한 아저씨 한명이 어기적 어기적 걷고 있다.
오봉 전망대,,,우이령 가까이에 전망대 한곳이 더 있고 그곳에서의 조망이 더 좋다.
음~ 오봉이 이렇게 만들어 졌구나,,,결국 남녀 문제 였구만~!!
어찌 만들어 졌던지 언제봐도 신기하긴 하다. 약속이나 한듯이 깍두기 하나씩 언져 있는 것이,,,
유격장,,,봄날 오봉에 올라서면 아래쪽에서 젊은이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더니 이곳이었나 보다. 우이령은 오른쪽으로 석굴암은 왼쪽으로,,,
석굴암을 보겠다고 발품을 판다. 오름길 언덕이 가파라서 여름엔 땀좀 빼야할듯 싶다.
일주문에서 바라보는 오봉
뒤돌아 보면 상장능선이,,,일주문 옆으론 유격의 한코스,,,원숭이 흉내내기
가파른 산에 돌담을 쌓고 범종각이면 삼성각이며,,,석굴암이라 해서 작은 절인줄 알았는데 규모가 적잖다.
무엇보다 산객에겐 상장능선 방향의 시원한 조망을 주는 곳이라 좋았고,,,
다시 내려와 우이령으로 향한다.
우이령,,,산길도 이어 진다면 도봉산에서 삼각산 잇기가 편할 터인데,,,
우이동 칼국수 집에 들어간다. 내가 첫 손님이다. 칼국수(6000)에 동동주 반되(3000) 시켜 놓고,,, 1인분 치고는 양이 많아 배가 터질듯 하다.
만원짜리 한장 건네며 첫손님이라 거스름돈 필요 없다 하니 새해 덕담이 쏟아진다.
천도교 3대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님 묘소를 지나면,,,
소나무 숲길이라 이름 붙여진 둘레길 1구간이 시작된다.
짧은 길이지만 소나무가 제법 많아 근처 주민들의 좋은 산책길이 될듯 싶었다.
성원 연립에서 바라보는 삼각산
순례길로 들어선다. 이길에는 신숙선생님,,,김도연선생님,,,유림선생님의 묘역을 지나게 된다.
국립 419 민주 묘지가 내려다 보이고,,,
얼마지 않아 516이 일어났고,,,그의 딸은 대통령이 되었고 취임을 앞두고 있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인은 그녀의 손을 들어 주었고,,,
우이동 앞 금천옥이란 설렁탕집에 가면 MB의 사진이 걸려있다. 419 행사를 마치고 그곳에서 밥을 먹었나 보다.
젊은 영혼들이 위대하면서도 안스럽다. 모두들 영생 하시길 바란다.
이준 열사 묘소앞 홍살문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죽는다하며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산다 하는가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있고 살아도 살지 아니함이있다.
그릇 살면 죽음만 같지 못하고 잘 죽으면 도리어 영생한다.
살고 죽는 것이 다 나에게 있나니 모름지기 죽고 삶을 힘써 알지어다. ........이준열사님 말씀중에,,,
흰구름길 구간으로 접어든다. 하지만 오늘 하늘은 잿빛 구름길이다. 예보대로 눈발이 슬슬 날리기 시작하고,,,
화계사를 지나고
오르락 내리락,,,아이젠을 했다가 말았다가....
솔샘마당이란 곳에선 아이들이 눈썰매 타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한구간 더 걸어도 될 시간이지만 정릉 버스정류장의 많은 버스를 보니 만사 귀찮아 지고 집에 들어가서 족발에 막걸리나 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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