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어머니를 찾아뵙고,,,나이를 한살 더 먹어도 막내는 막내일 뿐,,,
다음날 아침을 차려 주시곤 가까운 산이나 댕겨오라고,,,ㅎ
점심은 오랜만에 막국수 드시러 가요 말씀드리고 차를 몰고 양구로,,,
그길은 여전하고,,,
그길에서 추억을 끄집어 내니 눈물이 핑돌고,,,ㅎ
토요일밤은 뭐야님의 평촌제일산악회와 무박 조도 섬산행이 약속된 날
집으로 돌아와 부랴부랴 준비하고 안양행 광역버스를 타고 범계역에서 내린다.
산악회버스 출발시간은 네시간 정도 남아있고 마중 나와주신 뭐야님과 함께 근처 술집을 찾아간다.
몇년전 강릉 괘방산 가기전에 밤새 술먹던 기억이 오버랩되고,,,ㅎ
둘이서 한우 모듬곱창에 소주 네병을 비우고,,,범계역 근처는 젊음들이 활기차게 오가고 있고 뭐야님은 그중 한 아가씨와 마주치는데,,,
둘째 따님 되신다고,,,집에서 나오시며 거리에서 마주치지 말자고 말하셨다고,,,ㅎ
그아빠에 그딸,,,DNA가 무섭다 속으로 이 상황이 얼마나 웃긴지,,,
2차는 오뎅탕에 소주 두병,,,이정도면 무박산행 잠좀 자볼까 싶었는데,,,ㅠㅠ
새벽 5시쯤 진도 팽목항에 도착을 하고,,,
7시에 팽목항을 떠난 배는 40분 정도 걸려 하조도 어류포항에 도착을 하고,,,바로 버스에 올라타 얼마간 가니 들머리에 서는데 마을 이름이 산행마을
손가락 바위가 보이길 시작하고,,,예전 펭귄님 다녀오신 기록보니 마을 분들은 발가락 바위로 부르기도 하신다고,,,
함께한 회원들은 흩어져 흔적을 남기느라 정신이 없고,,,
조금 더 가니 구멍바위라고,,,굴을 통해 바위 정상으로 이어진다고,,,
손가락바위와 연결된 바위군
바쁠것 없는 산길,,,각자 취향대로 길을 걷고 풍경을 바라보고,,,
언제 또 올까 기록을 남겨두고,,, 잘 못찍는 사진이지만 나도 많은 분들 모습을 담아 드리고,,,
돈대산으로 가는길,,,스쳐가는 5월의 섬의 식생들은 윤이 반지르르,,,
하조도의 풍경이 내려다 보이고,,,뒤로는 조도대교와 연결된 상조도
지나온 바위군이 보이고,,,멀리 작은 섬들은 애기오리들마냥 점점이 떠있다.
관매도 방향은 옅은 해무로 희미하고,,,
이어갈 신금산,,,여수 돌산을 걸으며 느꼈지만 섬산행은 보기보다 그리 만만치 않다는,,,해발 원점에서 시작하니 높이에 비하여 힘겹고 오르내림 심하고,,,
물론 곳곳에서 시원한 조망과 풍경으로 충분한 보상을 주지만서도,,,
몇번 함께한 산행으로 익숙해진 동행들
며칠전 어린이날 청광을 앞장서신 젊은 할아비 썬님,,,섬 철쭉은 마치 떨어진냥 바닥에 깔려 있다는,,,
함께온 일행들은 흩어져 이곳저곳에서 추억을 남기고,,,
이런 멋진 곳에서 초등학교를 보낸 분들이 부러워지고,,,뭐 맨날 보니 그런가보다 하셨겠지만,,,
암튼 아름다운 섬풍경들이 줄줄이 연이어 진다
멋진 배경에 저도 한장 찍어 주세요
차길건너 이젠 신금산으로,,,
목적지인 하조도등대까지의 길은 제법 멀어 보인다.
신금산 오르며 뒤돌아본 돈대산,,,예전 봉수대나 초소가 있는 곳을 돈대로 불렀다고,,,근처 관매도에도 돈대산이 있다고,,,
신금산 정상,,,산길은 지금 한창 목책 계단 공사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얼마있으면 또다른 모습의 산길이 되지 않을까 싶고,,,
5월의 섬풍경이 시원하게 다가오고,,,
신금산 정상에서 하조도등대까지는 거의 4키로,,,일반산길이면 금방 갈길이지만,,,밤새 뜬눈으로 달려온길 몸은 무겁고,,,언제 저 끝까지 간다냐,,,ㅎ
널널 할줄 알고 배낭도 아니매고 카메라와 스틱만 가지고 왔거늘,,,미안하고 고맙게도 함께한 일행들 배낭에선 연실 맛난 먹거리들이 나오고,,,
내려다 보이는 어류포항,,,저뒤로 조도대교 그리고 상조도 도라산 전망대가 있다지,,,
능선길의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보이던데,,,거북이 머리쯤 되어 보이고,,,
오른쪽 신금산과 그리고 지나온 거북이
이곳 분들은 바다가 땅이라,,,무슨 양식을 하시는지,,,
이땐 몸이 피곤해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지겹다 싶었는데,,,벌써 그 풍경들이 그리워지고,,,
저멀리 희미하게 관매도 돈대산쯤 될듯 싶고,,,
목적지인 하조도 등대를 댕겨보고,,,
지나온 산길,,, 이젠 조도 돈대산도 저뒤로 아득하게 보이고,,,
바다 풍경은 점점 더 시원해진다.
한동안 동백나무군락으로 어두워진 숲길을 걸어 오르면 날이 환해지고 눈이 부신 눈길이 열리고,,,
하마가 바다에 코를 박고 물을 마시는듯 싶은 섬의 끝자락이 보인다.
섬의 끝자락과 눈마주치며 걷다보면 하조도 등대위 정자가 보이고 어느덧 산행은 끝이난다.
친구 세분이 함께온 모양인데 마라토너들이 결승점에 도착한듯 뿌듯한 마음들이 전해져 온다.
포카리스웨트 광고처럼 파랗게 차려입으신 솔님과 하조도등대
등대주변엔 유채가 노랗게 빛을 밝히고 있고,,,
우럭국에 기분좋게 소주한잔하고 어류포항으로 내려오는길,,,무꽃이 무리지어 이쁘고,,,
청보리밭 뒤로는 한적한 섬풍경이 여유롭다.
아쉽지만 이젠 돌아가야 할때,,,5월의 햇살은 따사롭고 발아래 풍경은 그림같았던 하조도 섬산행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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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름다운 조도의 풍경입니다.
답글
멀리 다녀오셨네요.
가장 아름다운 조도의 일몰풍경이 빠져서 좀 아쉽긴 하네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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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답네요..
답글
무엇보다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고파님 눈길이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좋은 시간.. 참 아름답습니다.. (즐)감...(^0^)
그런데 산길에선 뭐야님이 보이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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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하여 검색하다가 여기서 산고파님 산행기 보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산내음의 사당동 입니다.. 5월을 섬 산행의 추억으로 시작하네요 바다 풍경과 바위와 좋은 곳을 보고 다녀오셨네요...
답글 -
가끔은 힐링산행하시네요
답글
바다 바람에 그윽한 섬 냄새가 실려 오는듯 합니다
섬산행은 인천의 호룡곡산을 다녀온 것이 끝인데
부지런하시니 멀리도 끄떡없이 다녀오시네요
완전 여행스타일이었네요 그리고 소주 몇병 비우셨어요
두주불사인줄 몰랐네요 오가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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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짱) 최전방 양구에서 최남단 조도까지 남한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양이 좋네 (하하)
답글
손가락바위도 멋지고, 뭐야님 차녀도 아주 미인이니 만나면 안될것같네 (ㅎㅎ) (^^)** -
무박 전야제 술자리를 보면 산고파님이 아니라 술고파님 같습니다.
답글
아직 가보지 못한 섬인데 아름다운 풍광을 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즐감했습니다. 원거리 무박산행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
그냥 이 동네로 이사를 오세요~~
답글
평촌에 뭔가 숨겨 놓은게 있으신가봐요~ ㅎㅎ
자면서 가도 몸이 꼬이고 지루한 왕복길을 한숨 못주무시고 계시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하긴.. 저처럼 코골면서 자면 그것도 민폐긴 해요. -
멋진 곳을 다녀오셨내요?
답글
저도 요즘 조도~관매도~진도 쪽의 산행기가 관심있어 자주 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동석산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안~
산고파님 산행기를 접하니 또 달려가고 싶네요!
서울 경기에 있는 산악회를 따라 가고 싶어도,
갈만한 데는 출발시간이 4시이니 그것도 힘들고~
춘천은 여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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