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춘천에서 돌아와 잠시 눈붙이고 새벽에 다시 배낭을 들춰매고 집을 나선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 짧게 돌고 와야지 생각한것이 용인 독조봉-형제봉 능선이다.
어제 20여키로 산행에 몸은 무거운데,,,아직도 마음만은 청춘이다.
지난달에 와본 경험으로 한결 익숙하게 용인터미널에 도착하고 이내 10번 버스로 갈아탄다.
독조봉 들머리인 용인 청소년수련원 정류장에서 내린다.
차도를 따라 얼마간 걸어 오르면 청소년수련원 입구가 나오고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을 가로질로 건너면 테니스장이 나타나는데 그 옆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독조봉에서 어두니고개로 형제봉 된봉으로 이어 진행하는 10여키로미터의 산길을 계획하고 왔다.
독조봉 오르는길,,,몸이 무척이나 무겁다. 피곤하기도 하고,,,맘뿐 아니라 몸도 청춘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고,,,
배도 벌써 고파오고,,,이곳에서 간식으로 준비한 햄버거와 맥주를 먹고간다.
독조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용담저수지와 주변의 산들
일출을 보러 많이들 오시는지 해맞이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여놨다.
독조봉,,,용인의 산봉우리 하나를 이렇게 또 오르게 되고,,,
이후에는 멀지 않은 곳에 이름 붙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용실봉 근처는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 리프트 시설이 되어 있고
쉼하라는 의자도 스노보드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갈미봉
진달래 색감이 곱다 생각하며 담아 내고
칠봉산,,,짧은 거리에 이름있는 봉우리를 4곳이나 지나친다. 산고픈 사람이니 오늘 수지 맞았다 해야하나? ㅎ
형제봉은 은이성지 방향으로 진행 해야하고
중간에 쉼터만 나타나면 앉기도 하고 누워보기도 하고,,,
어두니고개에서 은이성지 방향으로 내려선다. 미리내성지 방향으로 가면 지난달에 갔었던 곱든고개와 문수봉으로 이어진다.
소나무 숲을 잠시 내려서면
신(믿음)덕고개가 나타난다. 지난달 시궁산 아래 애(사랑)덕고개와 망(소망)덕고개 합해서 삼덕고개라 부른다.
오늘 계획한 산행의 반은 진행된듯 싶고 형제봉 된봉 그리 힘든 길은 아니지만 오늘은 몸이 무거워 이쯤에서 내려서기로 한다.
와우정사 가는길
와우정사,,,중국 영화 이름 같기도 하고,,,1970년에 실향민인 해곡스님이 부처님의 공덕을 빌어 민족화합과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창건한 절이라 한다. 풍경소리님과 나이가 같은 절이네,,,ㅎ
이 절은 볼꺼리가 많다. 이국적인 불상이 많이 보이고,,,기네스 북에 오른 세계에서 젤 큰 불두라고들 한다.
볼꺼리 많은데 입장료 없어서 더더욱 좋고,,,ㅎ
절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온듯한 기분이고,,,
아이 둘이 불경드리는 모습을 신기한듯 바라본다.
와우정사 대웅보전
미륵반가사유상을 청동으로 크게 만들어 놓았고,,,
불상이 이국적이다 싶더니 태국공주가 승려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기증을 했다고 한다.
매년 625때 참전하고 전사한 133명의 태국군인들의 제사를 이곳에서 지낸다 한다 하고,,,
그래서인지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그중 대부분은 태국인들이라고 한다.
돌탑들이 많이 보이고,,,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다 살펴보진 못했지만 하나하나 모습이 다 다르다.
92년 한중수교 기념으로 우리나라 인간문화재들이 옥으로 만들었다는 석가모니 고행상
이것도 세계에서 젤로 크다는 누워있는 목불상
이국적인 탑들도 많고
아무튼 볼것 많은 와우정사를 휘둘러 보면서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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