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5/3 분오리돈대-마니산-선수돈대

산고파 2018. 5. 4. 06:28

모처럼 평일날 시간이 되어 역시나 산길을 모색한다.

전날 비내리고 날이 개었으니 날이 좋을꺼다 생각하고 오랜만에 강화 마니산을 가보기로 한다.

5년여전 목민님과 형수님과 함께 걸음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오늘은 강화지맥길인 분오리돈대를 들머리로 잡고 움직인다.

 

 

분오리 돈대에서 바라보는 분오리 어판장 일대

 

 

 

분오리 돈대

 

 

 

동막해변과 진행할 산줄기

 

 

 

버스 정류장 이름도 "분오리 어판장" ,,,이후에 강화순환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내려 차를 회수했다.

 

 

 

길은 확연하고 한적하다.

 

 

 

단단하고 매끈하고 기묘한 화강암들이 자주 나타나고,,, 

 

 

 

123봉이라는데 바위틈에 뿌리내린 건강한 소나무 한그루 건재하고,,,

 

 

 

오름한 길을 내려다 보고

 

 

 

저 뒤로 보이는 섬들은 신도 모도 저도 방향이라는데 자세히 구분할수는 없다.

 

 

 

마니산이 제법 멀게 느껴지고,,,먼저 아래로 보이는 채석장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

 

 

 

길을 잘 찾아왔고 채석장 위에서 바라보는 정족산과 길상산

 

 

 

근간에 마니산은 많은 시설물이 세워진듯 싶다. 능선중간 중간에 현위치를 알려주고 소화용 물을 비치해 놓고,,,

 

 

 

암봉에 오르고,,,처음엔 무슨 용도로 만들어 졌는지 몰라도 비박 좋아 하시는 분들에겐 텐트칠 자리로 딱이지 싶고,,,

 

 

 

아무튼 오르고 뒤돌아 보고 늘상 하는 짓거리의 반복이다.

 

 

 

능선에 바위들이 즐비하여 조망은 원없이 즐기게 되고

 

 

 

산라일락 수수꽃다리 향기는 진동을 한다.

 

 

 

연둣빛으로 가이드 라인을 그려주질 않나

 

 

 

맥주 한캔 들이키면서 잘왔구나 잘왔어,,,ㅎ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삶의 터전일터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마니산 주능이 맞은편으로 보여지고

 

 

 

개복숭아 꽃뒤로 왠 철문인가 싶고,,,

 

 

 

기가 쎈 산이라 그런가 바위 하나하나 기운이 넘치는듯 싶다.

 

 

 

위험한 암릉은 이길로 우회하라고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고

 

 

 

예전엔 로프가 매달려 있었던거 같은데,,,

 

 

 

마니산과 이어진 초피산이 지척이고 그 뒤론 전등사를 품고 있는 정족산

 

 

 

징검다리 같은 바위들을 어기적어기적 이어가고

 

 

 

노랑제비꽃

 

 

 

두발로 이어온 산길을 흐뭇한 마음으로 내려다 보고,,,

 

 

 

초피산과 정족산 길상산,,,언제고 걷게 될 강화의 산들이다.

 

 

 

예전엔 쇠말뚝에 로프였는데,,,깔끔하니 보기에는 좋으나 잡고 의지하기에는 불편했다.

 

 

 

 

 

 

 

마니산 헬기장과 참성단이 보여지고

 

 

 

지나온 469봉을 뒤돌아 본다.

 

 

 

마니산 정상목은 그대로라 더 반갑고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왼쪽은 별립산,,,가깝게는 진강산과 그 뒤로는 혈구산과 고려산이 겹쳐 보인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참성단 소사나무는 이런 푸르름을 가지고 있었구나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산객들을 반겨주길 바라고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봐주시고 

 

 

 

상봉지나 후포항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가늠해 본다.

보기엔 금방일거 같지만 참성단에서 후포항까지는 거의 6키로의 산길로 이어진다.

 

 

 

긴 계단을 내려서고 얼마간 이어가다 참성단을 올려다 본다.

 

 

 

고즈넉한 강화의 풍경은 아름답고

 

 

 

단군로로 내려서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하면

 

 

 

이곳에서 로프를 건너면 길은 여전히 확연하고 좋다.

 

 

 

좋은 길을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이만큼 왔단 말인가,,, 

아재 아니랄까봐 이길은 선수들만 가는 길인가 말장난도 해보고,,,ㅎ

 

 

 

상봉 가기전 전망봉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강화의 산과 바다 그리고 전답들

 

 

 

석모도,,,해명산 낙가산 보문사,,,저기 가본지도 오래 되었네

 

 

 

아직도 적잖이 남은 상봉과 후포항 가는길

 

 

 

길은 더할나위 없이 좋고,,,,물론 산이니까 오름과 내림은 반복된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바다는 햇살을 받고 있고 섬들은 또렷하게 보여진다.

 

 

 

이곳이 장화리쯤 되려나

 

 

 

비는 살짝 흩뿌리다가 말고,,,상봉은 언제 나오는겨 투덜대다 보니

 

 

 

조그만한 봉우리에 이런 흔적이 전부다.

 

 

 

석모도는 더 가깝게 다가왔고  

 

 

 

좋은 길을 기분좋게 내려서니 선수돈대가 반긴다.

 

 

 

차가 없다면 후포항에서 싱싱한 회에 소주한잔 걸치면 좋겠지만 무어든 일장일단 아니겠는가

터미널에서 14시에 출발했을 8A 순환버스를 타고 분오리 돈대로 돌아온다.

 

 

 

 

 

 

 

 

 

  • 이형석2018.05.04 13:34 신고

    산위에다 길다랗게 줄 긋는거 좋아하시는 고파씨~~^^
    어찌 전국에서 가장 세다는 기, 많이 받아 오셨나요?

    답글
    • 산고파2018.05.04 14:03

      여기 그렇게 길지도 않고 바위타는 맛도 있고 조망도 션하고 무엇보다 이형석님 같은 선수분들에겐 조은 코스이지 싶어요...어제 기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오늘도 진정이 되질 않네요...??

  • Q~guy2018.05.05 12:45 신고

    와우 선생님 너므 멋진 곳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니산은 여러번 갔는데.....어딘지 좀 시시하고 부족했는데....조만간 이코스 꼭 다녀 오겠습니다.
    분오리 돈대 진입로는 찾기 쉬운지요?
    대강 총 시간은 5시간이면 충분하겠는지요??
    자차 회수시에 타는 8a버스는 자주 있는지요??^^

    답글
    • 산고파2018.05.05 21:04

      중간에 좁은 차길이 있지만 산길로만 연결된 암릉과 육산이 혼재된 아주 좋은 산길이라 생각합니다.
      분오리 돈대 주변은 주차하기도 편하고 들머리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지맥길이라 표지기가 간간히 보이거든요,,,123봉 이후에 채석장 내리는 방향만 잘 잡으시면 이후에는
      산길 찾으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앱상 시간은 걸은 시간만 기록이 되더군요,,,
      발걸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휴식시간 포함 6시간 정도는 잡아야 되지 싶습니다.
      선수돈대에서 좋은길따라 내리시면 바로 버스 정류장 만나실수 있어요...
      분오리돈대가는 길은 맞은편 정류장에서 지도상 반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오시게 되어 있습니다.
      순환버스가 시간에 한대꼴로 다니더군요,,,길건너기전 버스 정류장에 터미널 출발시간표 있으니 참조 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솟을산2018.05.05 20:22 신고

    열심이신 산고파님 이젠 존경받아야 할 차례입니다
    저도 발맞춰 좀 다녀야 주고 받는 이야기가 풍성 할 텐데 말입니다
    일편단심, 무쇠 , 뭐 이런 수식어 어울릴련지요
    근교 산을 다 가봤다고 자신하여
    점점 아래쪽으로 기수를 틀기는 했는데
    산행지가 중. 장거리이다 보니 매주 가긴 틀린것 같습니다
    설렁설렁 다니는 것 같아도 준비 철저히 하심 엿보입니다
    알게 되어 반갑구요 그 위치 그대로 영원히 지켜 보게 해 주십시요

    답글
    • 산고파2018.05.05 21:07

      별 말씀을요,,,
      늘 해오던 산행 관성으로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저도 미답지를 늘 꿈꾸지만 매번 그럴수는 없더군요
      다시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지만,,,아무튼 끊임없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솟을산님 산행기 올라오면 반갑게 읽겠습니다.
      봐주시고 격려해주시어 감사드리구요~

  • 풍경소리2018.05.06 13:34 신고

    마니산 선택 참으로 잘하셨네...
    날씨도 좋고 조망도 시원하게 펼쳐져 산고파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을 느낌...
    고려산-혈구산 그리고 석모도의 해명-낙가산까지 보여지는 마니산에 가고프네여...

    답글
    • 산고파2018.05.08 07:16

      마니산은 이코스가 딱이더만요,,,
      근데 더운날은 피하시는게 좋을듯,,,
      올해 가을에 함 올라 오셔요,,,
      제가 안내해 드릴랑께,,,ㅎ

  • 풍경소리2018.05.06 13:38 신고

    대구 비슬산 잘봤으여~ 참꽃이 안핀것인지 다 녹아 내린 것인지...
    금학산에서 10년전의 산고파님 모습이 고딩같아여...ㅋㅎ

    답글
    • 산고파2018.05.08 07:18

      참꽃은 이상 기온에 얼다가 녹다가 해버린듯 싶더만요,,,ㅎ
      10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몰갔네요,,,
      또 10년 뒤엔 지금이 고딩같다 할꺼 같구요,,,ㅎ

  • 가고파2018.05.18 15:11 신고

    성은 틀리지만 이름은 "고파"로 같은 분위기셔서 들렀습니다. ㅎㅎㅎ
    저는 "가고파" 노래를 좋아해서 닉네임이 가고파 입니다 ㅎㅎㅎ

    분오리돈대에서 선수돈대까지.. 정말 선수만 가시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중간에 검은 구름과 또렸한 바다 사진은 정말 작품입니다. 멋지네요.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8.05.19 03:18

      ㅎㅎ 반갑습니다, 고파님
      제 산친구들도 가끔 저를 고파라 부른답니다.
      처음엔 조금 장난스런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요즘은 본명보다 더 자주 불려지는것 같습니다.
      가고파님 블로그에 들려봤는데 산행경력이 어마무시 하시더만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분과 그리고 가끔은 홀로,,,늘 즐거운 산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산에 가는날,,,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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