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칠장사~이티재(금북)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하게 부여하는 의미는 없고,,,난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어딜갈까 하다가 정맥길 한구간 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 죽산행버스를 타니 9시경 죽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육개장 한그릇시켜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편의점에서 행동식 몇개 사들고 칠장사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하루에 네번 있는 칠장사가는 버스,,,산에 다니는 내 입장에선 6시 30분차는 너무 이르고 탈려고 하는 9시 30분차는 좀 늦다 싶다. 

혼자타고 칠장사로 향하는데 버스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다. 오늘 산행이 기대에 부풀어 오르게 하는데,,,

정작 칠장사에 도착하니 휑하다. 이게 뭐야? ㅎ

칠장사

입구 산길따라 오르다가 다시금 바라보고

둘레길따라 가다가 또다른 들머리를 지나치고,,,

능선에 올라서 칠장산까지는 왕복을 해야했고

산아랜 안개가 가득하고,,,왜 시내에서의 하얀 풍경이 사라진 이유를 알겠더라 

한남,,,한남금북,,,금북정맥이 만나는 3정맥분기점

발빠른 분에게 산길을 양보하는데 저분은 칠장사에 차세우고 덕성산까지 왕복하시는듯 싶더라.

칠현산

덕성산으로 가는중

오늘 산행의 최고의 조망터중 한곳이었던 덕성산

능선을 정리하여 소나무만 남겨 두었기에

광혜원 출발하여 덕성산을 엮어서 산행해도 좋을것 같고

소나무옆에 정자도 있는데

좁은 능선에 아이디어 상품이더라는,,,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무이산이 아닐까 싶고

암튼 스쳐지나기엔 아쉽게 느껴지는 덕성산이었다.

진천의 반가운 이정목,,,옥정재까지는 6키로,,,옥정재까지야 무난하게 가겠지만 해짧은 이때 해지기전 이티재까지 갈수 있을까?

암튼 가보자

무티고개 지나고

누굴까? 고개마다 돌탑이 서있고

비슷한 봉우리들을 수도 없이 오르고 내리는 산길

금북정맥 산길에서 살짝 떨어져 있었던 무이산,,,이곳도 정상에 있는 나무들을 정리하여 조망이 좋았던 곳

무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덕성산과 지나온 산길

무이산 정상의 시설물과 벤치

또다시 이어지는 비슷한 산길,,,암생각없이 걷는게 일인 산길

만디고개

고라니봉,,,고라니봉에선 옥정재가 그리 멀지 않다는,,,

옥정재에선 얇은 로프잡고 내려서면

임도길 옆은 금방이라도 흙이 무너져 내릴듯 위태롭다.

안성과 진천 이월면의 경계인 옥정재,,,시간은 2시 반쯤,,,산행을 접기엔 이르고,,, 

이티재까지 가보자.

옥정재에 가깝다고 옥정산인가?

무제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분들  금북 엽돈재에서 서운산 무제산 만뢰산지나  한바퀴 도는 산길을 백곡환종주라고,,, 

덕주봉 헬기장,,,금북정맥 알바 주의 지점인데 무심코 헬기장지나 직진하시면 안된다는거,,,정맥길은 헬기장올라 오른쪽능선으로,,,

덕주봉은 오늘 최고의 조망을 주었는데,,,칠장산에서 지금껏 이어온 산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방 산줄기가 막힘없이 보여진다.

배티재로 이어지는 산길과 뒤로 서운산 줄기로 가늠되고

산길은 에머슨GC으로 잠시 내려서고 다시 올리고

서운산 뒤로는 일몰이 진행중이다. 

산길 옆으론 진천에서 이티재로 올라오는 도로가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지만 바람처럼 이티재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다행이 해지기전 이티재에 내려서고,,,일본어가 훈독과 음독이 있더니,,,배티로는 훈독을 한것인가?

이티재에서 적잖은 차들이 안성으로 내려가지만 냄새나고 꾸질꾸질한 사람을 누가 반길까싶어 땅거미가 지는 도로를 터벅터벅 내려간다.

서운산 자연휴양림과 석남사로 가는길을 지나쳐 잠시 내려서니

금광휴게소가 나타나고 이곳은 안성 100번 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휴게소에 들어가 병맥주 한병으로 갈증을 달래며 18시 10분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