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토요일
오전에 볼일을 보고 포천 고속도로등을 이용하여 한시간 정도 달려 중리저수지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쯤 되었다.
2007년 산초스님따라 지장산과 연계하여 올랐던 관인봉을 오늘 다시금 밟아볼 요량으로 왔다.
주차장에서 관인봉 들머리를 찾기위하여 산 옆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개간된 밭이 나타나고 한가족이 모여 있다.
이쪽으로 등산로가 없을거라는 말을 뒤로 흘리며 듣고 밭을 경계하는 울타리를 넘어선다.
산행후 내려서며 보자니 계곡을 건너 산길을 찾는게 낫겠다 싶었고
사면을 잠시 돌지만 길은 찾질 못하겠고 적당한 곳을 골라 능선으로 붙는다.
윤판나물
능선은 어렵지 않게 올라왔고,,,능선에 서니 이내 길은 좋아진다.
역시나 초록초록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삼각점봉에 서니 가야할 봉우리가 제법 높게 보이고
로프가 간간이 매어진 길따라 가파르게 올리니 산성의 모습이 나타나고,,,여기가 보가산성인가 보구나~
고도를 올릴수록 안개로 시야는 답답해지고,,,대신 몸에 감기는 서늘한 기운이 좋다. 무어든 일장일단이라니까~
보가산성의 흔적은 드문드문 나타나고,,,이 시대의 한 인간은 그 옆을 스쳐지나고 있고,,,
초록초록한 주변에 핑크빛 철쭉이 싱그러운 계절이다.
물기먹은 매화말발도리 꽃도 바라보고
바윗길은 선답자님의 흔적을 찾아 직등도 하고 우회도 하고,,,
각시붓꽃
이렇게 커다란 바위군이 있었던가?
잘 가고 있구먼~
다만 아쉬운건 하늘이 열리지 않아 조망바위에 올라서도 보이는게 없다는거,,,뭐 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만서도,,,ㅎ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전략적 요충지였나,,,능선엔 수많은 벙커들이 보여지고,,,돌과 나무들로 은폐되어 있고,,,
고남산 명성산 각흘산 광덕산등을 그려보고,,,
오랜만이다 관인봉,,,각흘산악회에서 2001년에 세운 이정목은 그대로네,,,관음봉에도 비슷한 이정목이 있었는데,,,
십삼년만에 다시금 찾아왔다.
나름 고도가 높다고 진달래가 건재하고
아직 산길은 오리무중이고,,,관인북봉으로 이어간다.
둥굴레
미로같은 참호? 벙커?
산행내내 이분(박삿갓님) 표지기가 간간이 보여졌다. 얼마나 산이 좋으시면 산과 자신을 동일시했을까 싶고,,,
족도리풀
여기가 북관인봉인가
아님 여기가?
아무래도 여기 같다. ㅎ
담터고개 방향은 살짝 열리고 지장산 능선은 이곳과 다를게 없어 보이고,,,
담터고개 내려서는길
담터고개,,,시간은 4시 가까이 되었고,,,해가 길어 지장산을 올라도 되겠지만,,,올라가도 정상석말곤 보일것 없을것 같고,,,
기냥 계곡따라 내려서기로,,,
복사꽃
삼형제암
참꽃마리
병꽃나무
미나리냉이
돌단풍이 가득한 지장계곡
잠시 몸을 담그고
개운하게 씻고
보가산성,,,예전 산초스님과 처음 관인봉 오를때 이곳을 들머리로 삼았다.
관인봉을 뒤돌아 보면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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