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5/21 설악산(한계령~장수대)

산고파 2022. 5. 23. 10:42

가끔 이용하는 M산악회에 설악산 공지가 올라왔는데 28인승 버스에 하나 남은 홀로 앉는 좌석이 유혹한다

맘속에선 하나도 새로울것 없는 그 뻔한 길을 또 가려고? 하지만 이맘때 귀청의 털진달래도 함 봐야지~

7시에 서울을 떠난 버스는 춘천 가는 양양고속도로에서 막히더니 11시가 넘어서야 한계령에 도착한다

 계획보다 출발이 한시간 넘게 늦어졌지만 일몰시간 때문에 추가로 30분만 더 준단다

 

 

 

 

위령비는 내 나이와 비슷한데 한계령 길을 개척하다 희생된 군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군단장 이름은 지워져 있다

그때 군단장이 김재규씨 였단다 

 

 

초록초록한 설악이 보이고

 

 

설악산문을 늦게 열어주니 노루귀는 이렇게 눈 마주쳐야 하고,,,

 

 

한계령 삼거리 가는길 랜드마크 나무를 지나고

 

 

한계령 삼거리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 아니지~ 불어난 몸이 문제겠지~ 예전엔 한번도 안쉬고 올랐었는데,,,쩝~

이거 귀청에서 빽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이 천근만근이다

 

 

5월 말에 얼레지를 보다니

 

 

삿갓나물

 

 

귀룽나무

 

 

 

 

 

연영초,,,잎도 꽃받침 꽃잎도 세 장

 

 

괭이밥,,,고산이라 이제사 봄이 찾아온 듯,,,

 

 

박새가 도열해 있고

 

 

요강나물

 

 

얼레지 씨방

 

 

귀청의 너덜길이 시작되고

 

 

괭이밥

 

 

 

 

 

멀리 희미하게 중청과 대청,,,

대청을 넘어 오색으로 떨어지는 게 A코스인데 너덜겅에 속도가 나질 않아 대승령가는 서북능선이 더 힘든거 같다

 

 

아직 녹지 않고 기다려준 털진달래,,,진달래 잎을 보면 작은 털들이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너덜 사이 앉아서 여유 있게 조망을 취하는 분들을 보니 막걸리나 마시다가 한계령으로 내려설까 갈등을 하게 되고,,,

 

 

서울 D산악회를 이용하여 이곳에 오신 저분은 버스에 휴대폰을 두고 왔는데 사진 한장 찍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좀 늦었지만 나에겐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맑은 날 진달래가 한창이면 이쁘긴 했겠다마는,,,ㅎㅎ

 

 

 

 

 

7나무님~ 늘 즐거운 산행길 되시고요~

 

 

2시를 훌쩍 지나 귀청을 지나가다니~ 어느 해인가 대구에서 오신 산악회가 귀청에서 장수대를 간다기에 오지랖을 부려 공단 직원과 합세하여 너무 늦었다고 한계령으로 되돌려 보낸 적도 있는데 말이지~ ㅎㅎ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1408봉과  큰감투봉등,,,,멀리 안산

 

 

 

 

 

연두연두한 5월의 설악

 

 

어린 아이들이 이쁘듯이,,, 지금이 연중 제일 이쁠 때가 아닌가 싶다

 

 

 

 

 

귀청

 

 

희미하게 가리봉과 주걱봉

 

 

 

 

 

연둣빛은 햇살을 받아 노랗게 보이고

 

 

 

 

 

눈은 시원하고 발걸음은 고된 서북능선

 

 

큰앵초

 

 

 

 

 

 

 

 

바윗길 지겹다 귀한 흙길이 반갑고

 

 

늘 그렇듯 뒤돌아 보는 게 일이고,,,

 

 

1408봉 언저리,,,대승령까지 반쯤 왔나 보다

 

 

늘 그 자리에서 같은 시선으로,,,

 

 

나도옥잠화

 

 

크고 싱싱한 개별꽃

 

 

설악이라 현호색도 달리 보이고

 

 

산갓, 갓냉이로도 불리는 는쟁이냉이

 

 

나도옥잠화

 

 

큰앵초

 

 

대승령까지 1.8킬로 남은 그 지점에선 언제나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와 걸음을 멈추게 하고,,,

 

 

연영초 한쌍이 정겹구나

 

 

피나물,,,기립성 저혈압에 엎드려 담기도 버거워,,,나이 먹어 가는건 이래저래 불편하구나~

 

 

나도개감채

 

 

언제 나오나 대승령~ ㅎ

 

 

요강나물

 

 

연철쭉도 이쁘고

 

 

괭이눈

 

대승령은 대여섯 번째 오는거 같은데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장수대 약속시간은 시간반 남아 있고,,,젠장할~ 오늘은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할 시간도 없겠구만~

 

 

살만하다 싶으면 이 뻔한 길을 또 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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