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무갑산(곤지암역-신월리)

지난주 설악 서북능의 돌길을 종일 걸었더니

이번 주는 한적한 흙길이 땡긴다

솟을산님 산행기에서 곤지암역에서 관산 무갑산 갈림길까지 제법 긴 능선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 길을 걸어보자 나선다

전철을 타고 들머리로 다가서며 우연하게 평촌제일산악회 카페에 들어갔더니

부고장이 보이는데 "뭐야님 모친상",,, 내일이 발인이다

이런~ 하마터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산행 후 들려야겠다

오늘 산행 뒤풀이는 그곳에서 하면 되겠구나~ ㅎ

아들 산친구니 땀내 나는 등산복 입고 가도 이해해 주시겠지~

 

곤지암역 1번 출구로 나가 예계교를 건너니 소머리국밥집이 보인다

지금까지 내가 먹은 소머리국밥은 가짜였나 보다 ㅎ

 

 

국밥이 담겨 나오는 용기가 특이하고,,,

국밥은 담백하고 깔끔하고 맛있다

역시나 본고장에서 진짜를 맛난 듯싶다 ㅎ

 

 

배를 든든히 채우고 곤지암 읍사무소 앞으로 가니 지도가 보이는데

신립장군묘에서 오르는 길과 읍사무소에서 오르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곤지암 읍사무소엔 지방선거 사전투표하시러 온 분들이 오가고 있고

 

 

들머리는 잘 찾았는데,,, 공사 중이다

 

 

할수 없이 조금 돌아 비집고 들어오고

 

 

곤지암 읍사무소

 

 

당분간은 읍사무소 방향으로 내려서면 막판에 불편을 겪을 수 있겠다 싶다

 

 

산길은 예상대로 수수하고,,,

 

 

에혀~ 이곳도 산악 오토바이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고

 

 

맞어~이쪽 봉우리 이름들이 하나같이 특이했어~

 

 

신립장군묘 갈림길

 

 

이름이 있다니 불러주고

 

 

조망 없는 숲길,,, 그저 걷는 게 일이고,,,

 

 

너 이름은 무어니?  최근에 영면하신 이외수님의 "장수하늘소"가 생각나고,,,

부고장을 받은 산길이라 그런가,,,오늘따라 더 세월이 참 덧없이 흘러간다 싶고,,,

 

 

정말이지 누군가의 배려가 엿보이고

 

 

솟을산님 산기에서 보았던 아치형 나무도 여전히 생을 이어가고 있고,,,

 

 

삼각점봉

 

 

중열미봉이라고,,,인쇄에 코팅에 구멍 뚫어 부착하고,,,볼때마다 정성이시다 싶고,,,

 

 

그길이 그길 같은 길을 한참 걷다보니 들머리에서 5킬로 남짓 걸었고,,,쉼터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근처에 사신다는 한분 올라오시고,,,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함께 걸으며 고댕이산은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겠고,,,여기는 뒷골산

 

 

여러번 지나쳤던 관산 무갑산 갈림길을 이렇게 다시 만나고,,,

 

 

산우 목민님과 동갑이신데 산열정이 대단하시고,,,사이클도 국내 그랜드슬램을 하셨다고 하고,,,

 

 

무엇보다 이곳 산길이 좋아 낫으로 산길을 정리하며 종종 오르신다고,,,

 

 

웃고개

 

 

고댕이산과 들머리를 가늠하고,,,

 

 

오랜만에 무갑산에

 

 

 

 

 

고댕이산과 뒤쪽은 골프장으로 이어가기 불편하다는 된다락산 능선

 

멀리 태화산과 마구산 정광산 발리봉 용마봉 백마산 능선

 

 

뒷골산에서 관산

 

 

뒤론 양자산 앵자봉 

 

 

된다락산 능선 뒤론 정개산과 천덕봉

 

 

무갑산정에 핀 땅비싸리

 

 

언제 또 오게 될까,,, 다시금 뒤돌아 보고 하산길로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선배님은 능선으로 집으로 향하시고,,,난 감로사 경유 신월3리로,,,

 

 

감로사 주변엔 규모가 제법 큰 양봉장이,,,

 

 

무갑산 감로사 일주문

 

 

그늘 없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마을길을 걸어 내려오니 신월3리 버스정류장

무갑리에서 회차하는 35-2번 버스를 한참 기다려 초월도서관에서 길 건너 버스환승 초월역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7시쯤,,, 평촌산방 산우들과 오랜만에 함께하고,,,

지방선거날 수리산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