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밴드에 공지를 올린다
춘천 대룡산에서 명봉거쳐 구봉산까지~
공지자 포함 4명이 함께하게 되었다
내심 택시타기 딱 좋은 인원이라 잘되었다 싶었다
ITX 기차로 남춘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고은리 버스종점" 으로
함께한 친구들
여름이 길더니
가을색이 늦다
생강나무
춘천문인 김유정의 동백꽃
침엽수림 아래에서
이 친구는 잣까기에 열심
얼마간 오름 하다가 잘 따라오나 뒤돌아 보고
제비꽃이 이 가을에
이상기후에 다들 시계가 고장이 난 모양
끝이 날것 같지 않았던 여름을 경험한지라
쉬 흘러가는 가을이 아쉽다
자지봉과 홍천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가리산으로 이어가던 날들도 어렴풋하고
춘천의 지붕
대룡산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삼악산과 가평의 산군들이 아스라이 보이고
안마산을 파먹으며 세워지는 아파트
춘천 화천의 용화산
어느 해 이맘때 용화산에서 바라본 운해는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다
20여 년을 살았던 곳 춘천
이렇게 춘천을 내려다볼 때면 여러 추억들이 뒤섞여 마음이 먹먹해진다
명봉과 구봉산
투구꽃
산부추
잘들 따라오시고 있지?
금병산과 중앙고속도로
그 때
11월의 가리산도 아득하다
왼쪽 뒤로 사명산
가운데 양구 봉화산
미국쑥부쟁이
투구꽃과 씨방
구절초
대룡산 제2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을 바라보고
유쾌한 친구들
걷다 쉬다 내려서다 보니
명봉 구봉산은 물 건너갔고
칫솔모양의 꽃향유
거두리 방향으로 마저 내려선다
닭갈비 막국수가 좀 지겹다 싶어서
어버이날인가 어머님 모시고 갔었던 온의동 "함부자집"
술 먹는 친구가 없어 소주를 자작하며 ㅎㅎ
엄마는 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춘천을 다녀간다
아버지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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