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경상·제주산

4/27 충주 남산 & 종댕이길

산고파 2025. 4. 28. 09:41

늘 그래왔듯

계획 없는 삶

즉흥적인 선택

 

충주에서 고깃집을 하는 지인이 있어 찾아가려 한다

근간에 차를 가지고 남쪽으로 내려갈 때 몇 번 들리려 했으나

술 없는 고기를 어찌 먹나 싶어서 미뤄 왔었다

 

청량리역에서  충주역으로 가려면 제천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제천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게 되는데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제천역 앞에 있는 시래기밥 집이 생각나 아침을 먹으러 간다

강된장에 비벼 먹는 시래기밥인데 식초에 절인 모둠장아찌가 별미다

제천역에서 가까워 제천 올 때마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근대문화유산

오래전 대한통운 제천출장소 건물

 

 

 

충주역 도착

범바위 능선으로 남산을 오를 요량으로 시내버스를 알아보는 데 대중교통 연결이 쉽지가 않다

택시를 타고 "남산 등산로 입구" 를 부탁하니 오래전 뭐야님과 계명산 남산 연계 산행할 때 날머리로 삼았던 곳이다 

 

 

충주교회를 바라보며 산으로 다가서고

 

 

사과의 고장답게 산사면 사과나무에 꽃이 만발하였다

 

 

충주 남산 주차장

이곳에 주차하고 남산을 왕복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봉정사 포대화상의 넉넉한 미소를 뒤로하고

그나저나 부처님 오신 날이 멀지 않았구나

 

 

산사면엔 전원주택 택지조성이 한창이고

뒤로 보이는 산이 계명산

 

계명산은 오동산梧桐山, 심항산心項山 등으로 불렸으나 삼국시대부터 ‘계족산鷄足山’이라고 불렸다. 닭의 발이라니, 무슨 연유가 있을 듯하다. 정동벽 전 충북산악연맹 회장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이 산에 지네가 엄청 많았다고 해요. 그런데 백제시대 마고성麻姑城(충주산성) 성주의 딸이 지네에 물려서 죽었어요. 성주는 지네를 퇴치하기 위해 매일 산신제를 올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지네의 천적인 닭을 풀어 길러라’고 전해 주었지요. 이에 성주는 닭을 풀었고, 마을 사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닭을 길렀어요. 그때부터 ‘온 산에 닭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서 ‘계족산’으로 불렸다고 해요.”
이 이름은 1958년 ‘계명산’으로 바뀌었다. 한 풍수학자가 “부채꼴처럼 발가락이 펼쳐진 닭발은 분산을 의미하므로 이 지역에 인재가 나지 않고, 사업이 망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여명黎明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뜻하는 계명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월간 산에서 발췌

 

 

남산 산행코스 개략도

 

 

연두연두한 싱그러운 산길 초입

 

 

눈은 시원하지만 나름 깔딱 고개

 

 

한 땀 흘려야 능선에 다을 수 있다

 

 

아니 가본 범바위 방향은 아쉬움으로 남고 

 

 

연분홍 철쭉이 시작되었고

 

 

충주시내 내려다 보이고

 

 

남한강 넘어 저긴 국망봉 보련산쯤 되겠다 싶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길

온도며 풍경이며 딱 이 시기에 멈췄으면 좋겠다만

세월이 무어든 그렇게 나두더냐~

 

 

졸방제비꽃

 

 

병꽃나무

 

 

매화말발도리

 

 

둥글래

 

 

세 번째인지 아마

 

 

남산성과 계명산

 

 

바윗틈 곳곳에 자리 잡은 매화말발도리의 생명력에 경의를

 

 

반갑다  남산의 소나무

뭐야님 연우님 함께했던 산우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충주호

 

 

산성길은 이어지고

 

 

월악산

 

 

각시붓꽃

 

 

마즈막재

 

마즈막재를 충주 사람들은 ‘마지막재’라고도 부른다. 과거 남산 아래에는 사형집행장이 있었다. 인근 제천, 단양 등지의 죄수들이 사형을 집행하기 위해 남산으로 올 때 이 고개는 고향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다. 또한 이 고개를 넘으면 생이 끝나기에 이 고개는 여러모로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컸다.

 

-월간 산에서 발췌-

 

종댕이길 주차장에서 바라본 충주호

 

 

계명산까지 가파른 오름을 보자니 꾀도 생기고 

늦게 시작하여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고

심항산(종댕이산) 둘레로 조성된 종댕이길을 둘러보기로 한다

 

 

오솔길로 접어들고

 

 

참꽃마리

 

 

충주호로 내려선다

 

 

지금 와서 안 것이지만 숲해설 안내소에 심항산 정상을 오르는 길도 있다

다른 분 다녀오신 사진을 보니 정상석도 있고 전망도 좋더라

나는 출렁다리를 건너서 계명산자연휴양림으로 갔다

 

 

 

 

 

충주호 주변 산사면을 깎아서 만든 길

괴산의 산막이옛길과 횡성호수길과 흡사했다

 

 

곳곳에 전망대와 정자도 많았고 충주시에서 나름 정성 들여 만든 길이었다

 

 

 

 

 

 

 

 

 

 

 

 

 

 

미나래냉이와 애기똥풀

 

 

 

 

 

 

 

 

양지꽃

 

 

종댕이길 출렁다리

 

 

사우앙산(403)

 

 

검색을 해보니 충주 119 버스가 18시 조금 넘어 이곳을 지나간다더라

오늘 걷기는 여기까지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지인이 운영하는 고깃집에 도착

사장님은 출근 전

여기 뭐가 맛있어요?  

 

 

쫀득쫀득한 뒷고기에 소맥을 말아서 맛나게 먹고

 

 

오늘 뭔 날인가 싶었더니

다가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1인분이 300그람이라서 삼백식당(갱고개로 144)

지인이 하는 식당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고기가 정말 맛있어요

전 산친구들과 다시금 올 예정

 

 

사장님

 

 

실로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과 먹거리

이 맛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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