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을 마치고 치악산 둘레길을 이어갈까 했는데
추석연휴 첫날이라 길이 막힌다
대안으로 생각해 낸 것이 경기옛길 봉화길이다
경강선 여주역까지 이어가던 길은 차량회수가 편리했는데
8길과 9길은 부발역에서 광혜원까지 남쪽으로 내려가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미답으로 남아 있었다

부발역 임시 주차장에 차를 두고(무료)
부발역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은 7,000/일

8길은 부발역에서 설성면 행복센터까지 이어간다

이른 점심으로 이곳에서 순댓국 한 그릇 한다
메뉴에 인삼 한뿌리가 들어가는 순댓국이 있어 독특하다 생각을 했는데
길을 걸으면서 알게 되었다

한동안 이천 시가지를 이어 걸었다

구 현대아산타워(현대엘리베이터) 지금은 SK 하이닉스에 매각되었지만,,,
이천시의 랜드 마크 중 하나가 아닐까,,,

영동고속도로 굴다리

굴다리 안에 그려진 벽화

쌀의 고장답게 미곡 처리장 규모도 컸다

걷는 동안 이곳저곳에서 많은 인삼밭을 볼 수 있었다
이천은 쌀로 유명한 줄 알았지 삼이 자라기도 좋은 곳이었구나
삼이 들어간 순댓국 메뉴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스쳐 지나고

길은 농로로 이어간다


그 무더웠던 여름날도 어느덧 지난날
그리웠던 가을이 찾아왔다
매일 자연과 함께하면 이 가을을 즐기고 싶다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고
가까운 추석연휴에 열심히 걸어야 되겠다

이천의 황금들녘과 삼밭


노랗게 익어가는 콩밭

추수가 끝난 논도 있고

양화천변의 둥근잎유홍초

8길은 양화천변을 10K 이상 하염없이 걷게 된다

돼지감자

자채(紫采)는 이천의 일부지역에서만 재배되어 임금님께 진상하던 양질의 쌀로 모내기를 하지 않고 볍씨를 뿌려서 재배한 토종벼 품종이라고 한다


대월면 군량리, 양화천변 언덕 위에 너른 이천들녘을 바라보며 서있는 무우정(舞雩亭)은 양녕대군(讓寧大君, 1394~1462)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자채방아마을은 양녕대군이 세자 폐위 이후 이천에서 15년간 유배생활 할 당시 머물렀던 곳이란다

무우정에서 바라보는 이천들녘


쑥부쟁이 종류

어마무시한 번식력의 가시박
나무하나를 다 뒤덮기도 한다는

비가 내리다가 말다가
포장된 길을 오래 걸으니 발바닥도 아파오고

은행
우유팩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몇 초 돌리면 맛난 은행을 맛볼 수가 있지만
그 은행만을 발라내는 것이 힘든 일

뚝방에 깨를 양쪽으로 심어 놓으셨고

양화천변 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물론 무어든 끝은 있겠지만은

가을의 결실들이 탐스럽다

축사? 태양광?
안을 들여다보니 버섯들이 자라고 있었다는

한때 산쟁이라 ㅎ
배경이 되는 산들이 궁금해지고

이천의 들녘을 바라보며 걷는 게 일이다


토란

드디어~ 마침내~
길고 길었던 양화천변과 작별할 시간이 왔다

길은 다시 농로로~
이런 길이 뭐가 재미있을까만은
길이 있다 하니 걷는 거다
아직은 성성한 두 다리가 고맙고



영화세트처럼
아버지 젊었던 날
사시던 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충청도가 가까워지니
멀리 국망봉 보련산 산줄기가 아닐까
아님 말고~ ㅎ

성호연꽃단지에 가까워졌고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양평 두물머리, 시흥 관고지와 함께 3대 연꽃 성지중의 하나란다
그래서 8길은 연꽃 제철인 여름에 오려고 했었는데,,,
근데 여름에 왔으면 양화천변에서 말라죽지 않았을까~ ㅎㅎ

다음엔 제철에 함 와보리라 맘은 먹지만~ 글쎄다 이 또한 맘처럼 될는지~

성호호수와 9길에서 가게 될 설성산

작품명 : 이천의 보금자리

설성면 행복센터에 도착을 했고
9길 때는 이곳에 주차를 하면 되겠구나~

감곡장호원역과 이천터미널을 오가는 525번 버스를 타고 "진리" 정류장에서 환승하여 부발역에서 차량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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