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님과 올해가 가기전에 인천산을 다시 잇기로 했는데 사는게 바빠 그저 맘뿐입니다.
이러다가 올해를 넘길것 같아 이주 일요일 시간이 되는지 여쭈니 토요일 오후에나 시간이 되신다 합니다.
일끝내고 집에 오니 3시 반,,,랜턴만 급하게 챙겨 용마산역으로 향합니다...약속시간에 20분이나 늦었습니다...
해가 짧아 졌지만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니 여유가 있습니다...

아차산에서 바라보는 고구려정과 서울시내,,,88대교가 화려하게 보입니다...

자상한님,,,저보다 연배가 높지만 산에선 친구 삼습니다... 닉처럼 자상하신 분이지요~

용마산 정상에 오르니 해넘이가 지나고 금새 어두워집니다...

아차산에서의 밤풍경은 정말 아름다왔습니다...한강이 흐르는 모습이 마음속에 그려지구요,,,

남산과 서울시내
보루위에 있는 멋진 소나무들,,,
밤바람이 싸늘 했습니다...그치만 뺨을 스치는 찬바람이 싫지가 않았습니다...
광나루역 근처에서 자상한님과 서울 막걸리 4병을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집으로 기분좋게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깨어보니 7시가 아니되었습니다...
야경이 멋진 아차산에 다녀 왔지만 그정도로는 산고픔을 해결할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종일 산에 있자니 아이에게 눈치가 보입니다...
가끔 아이가 묻습니다...아빤 산이 좋은지 내가 좋냐고요,,,
아직 미답인 감악지맥 일부구간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녹양역 앞에서 55번 안고령행 버스를 탑니다...고령산을 갈때 한번 이용해본 버스입니다...
버스를 타면 기다려야 하기에 불편하지만 산에서는 자유를 얻습니다...
무언가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반드시 있는 듯 합니다...
정류소명 "흑과 백"에서 내립니다. 정류소명이 독특하지요?
이 음식점이 흑과 백입니다...
소사고개입니다,,,길을 건너면 은봉산 가는 임도길이 나오구요...
어제 눈이 잠깐 왔나 봅니다...올해 첫눈으로 해야 하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찬 바람이 불어 옵니다...어제 가을이 온것 같은데 하루사이에 겨울이 된듯 합니다...
노아산(337)이 보입니다...
감악지맥길은 능선에 군도가 많습니다...군용트럭이 눌러 놓은 길을 한참 걸어 가야 했습니다...
걸어온 능선길을 바라보는 마음은 뿌듯합니다...근데 우린 지나온 삶을 아쉬움으로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지맥길 옆에 서있는 팔일봉
낙엽이 다 떨어져 쓸쓸한 길이지만 저는 겨울산이 제일 좋습니다...땀도 덜나서 물 많이 지고 오지 않아서 좋구요,,,
찬 공기가 폐속에 들어오는 그 느낌도 시원하구요,,,
멀리 고령산 앵무봉쯤 되어 보입니다..
군인들이 만들어 놓은 공터들이 많구요,,,
노아산에서 바라보는 맨뒤 노고산,,,군부대가 정상일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노아산 정상의 군건물,,
궁금하여 들어가 봤더니 예상외로 깨끗하고 바람을 막아주니(문은 없습니다) 겨울에 식사를 하고 가기에 그만이겠더라구요...
앞 봉우리의 넓은 공터에서 이어지는 지맥길,,, 뒤에 보이는 마루금은 도락산과 불곡산입니다...
이쪽에서 보니 도락산이 꽤 큰산이구나 생각됩니다... 게네미고개로 가는 길은 무심코 지나치면 알바를 할 가능성이 있는 길이 있습니다..
길은 직진이 분명한데 왼쪽으로 90도 꺽어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표식기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내려서다 보면 간벌이 많이 되어 길이 희미하지만 낮은 산이라 큰 위험은 없습니다...
개사육장을 지나 나타나는 368번 지방도,,,게네미고개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정말 많은 수의 묘를 지나서 새우게 고개에 닿습니다...터널위로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터널위로 향하시면 좀더 수월하게 산길을 이으실수 있습니다...
새우게 고개
이곳까지 체력단련 도구를 가져다 놓았군요,,,이곳을 지나자마자 임도가 나오구요...다시 산으로 진입하는 표식기가 달려있지만
노고산 정상에서 슬르레미고개까지의 길은 고생길이라고 선답자님들이 그러더군요,,,
능선길을 버리고 임도길로 진행을 합니다...
이곳도 낙엽송이 노랗게 물든 곳이 있군요...
시원하게 이어진 산마루금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 맛에 산에 다닙니다...
임도길을 어느정도 걸으면 부대로 올라가는 시멘트길과 만납니다...능선으로 계속 산길이 이어지지만 한번 가본 곳이라
시멘트길따라 내려섭니다...
내려서며 바라보는 노고산
56번 도로로 내려서서 금촌과 의정부를 오가는 32번 버스를 타고 귀가 했습니다...
반나절 산에서 보냈으니 아이와 반나절 놀아야 겠습니다...
이렇게 짬내서 그 길을 추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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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토욜 빡시게 댕겨오고 일욜 퍼져 있었는데..짬짬히 토욜 일욜 산에 댕겨오셨네요..
답글
아차산 함 댕겨와야 쓰겠네요..서울의 경치가 멋지게 보이네여..
추울때 노아산에 있는 감시초소에 들어가 점심 먹으면 훌륭할듯 하네여..
추위도 막아주고 유리창으로 보이는 경치도 멋져 이곳 저곳 구경하며 맛나게 점심 먹을듯 합니다..ㅋㅋ
감악지맥길도 운치 있고 멋져보입니다..함 계획해봐야겠습니다..ㅎㅎ -
아차산에서의 야경 정말 예술사진입니다
답글
휘황찬란한 서울의 네온빛이 사로잡습니다
감악지맥을 이으셨군요
정류소명이 흑과백 재미있습니다
첫눈이 왔었군요. 하긴 아주 추운날이지요~
저도 이쪽길을 한번 거닐라고 검토좀 해보았었는데
조금 애매한 구간들이있는것 같았습니다
산행정보 잘 보았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요즘 잠시 주춤했다가
어제 춘천 배후령길을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산고파2009.11.16 10:25
감악지맥은 군도가 곳곳에 많아서 그리 매력적인 산길은 아니지만
한적하게 산길을 이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 길이라 청랑님 하시게 된다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시작은 가업리 동화아파트에서 한강봉을 올라 시작을 하시면 좋을것 같구요...
제가 이날 날머리를 잡은 곳까지 1구간 하시면 교통편이 좋습니다...
그다음 슬르레미고개에서 설머치고개까지 2구간
설머치고개에서 감악산 마차산 소요산역까지 하시고 나머지 마무리 지으시면 교통편이 수월할것 같습니다..
춘천 분지종주 마무리 지으셨군요,,,
빨간 모자 쓰신 분들과 실갱이는 없으셨는지요..ㅎㅎ
산행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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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신 걸음 걸음마다
답글
아삭 아삭 살짝얼은 얼음 밟히는
소리가 들리는듯 그런 상상이 드는 그림들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 오는 계절이 반갑구요...
겨울산의 매력을 다 적으셨어요^^*
산고파님의 산행 사진을 보니 그간의 막혔던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에요~
아이와 놀아주기 참..중요하구요~~아이의 추억은 아름답게 쌓여 갈 거라 믿어요^^* -
용마,아차산의 야경은 명성이 자자합니다.
답글
아직 야산은 안해봤는데 정말 멋지네요.
첫눈은 첫눈입니다.
토요일 밤 12시넘어 눈내린다는 말에 아이처럼 밖에 나가 확인해보고 맞아도 봤으니까요.
어제 금학산가서도 확인하고 오고요.ㅋㅋ
알바만 실컷하다 왔습니다. -
산고파님과의 멋진 용마-아차 종주,게다가 야둥까지 하면서 서울의 화려한 밤 하늘을 구경하는 추억있는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답글
다음에 또한번 가봐야 되겠습니다..
좋은 날씨에 감악지맥 산행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하겠습니다만 산고파님의 산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합니다..ㅎㅎ-
산고파2009.11.17 08:17
여름에는 곳곳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정말 좋을것 같았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족발에 막걸리를 싸들고 다시금 가시지요...ㅎㅎ
가고픈 산은 많은데 먹고 사는 능력이 부실해서
이렇게 동네산 걷는것도 한동안 버거울것 같아서
그냥 집에 있을수 없었습니다..
짧았지만 자상한님과 함께한 시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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