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게 되는 토요일인데 처가 친척의 결혼식이 있답니다.
일요일은 예전 직장동료의 결혼식이 있구요
하루는 산에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렇게 저렇게 작업을 하여 토요일에 산에 갈 자유를 얻습니다.
한북정맥 미답구간인 명덕삼거리에서 운악산을 가보기로 합니다.
청랑님의 한북정맥 산행기를 보니 노채고개에서 명덕삼거리까지 8시간 정도 걸리셨네요.
집에서 늦게 출발하여 바쁜 마음에 차를 몰고 서파까지 갑니다
저번 주금산 산행때 묵밥을 먹었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한그릇 먹으니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산행일시 : 2009년 10월 24일 10 - 16시 40분
산행코스 ; 서파 - 47번국도 - 운악산 - 화현2리

서파 변강쇠 해장국집에 차를 세우고 명덕삼거리로 올라갑니다.
어느날 축석령까지 걷기위해 와봤던 곳이지요,,한북정맥 표식기가 많이 달려있는 들머리를 찾아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이 반깁니다.

군부대 철조망옆으로 걷기좋은 등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포천에서 한북정맥 이정목도 세워두었구요,,,근데 좀 이상합니다..하필 많은 한북정맥 산중에 광덕산을 적어 놓았을까요..
가까운 운악산이 아니구요,,반대방향은 축석령이 적혀있었습니다.

능선길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철조망들,,,
운악산 649봉쯤 되어 보이네요,,
이젠 일년을 기달려야 볼수 있는 벌개미취
47번 국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하차도를 빙돌아 운악산 아래에 섭니다..
다시 만나게 되는 이정목,,,왜 그랬을까 다시금 생각해 보니 한북정맥 포천관할 양끝이 광덕산과 축석령이네요,,
예전 사명산 산행때 양구에서 세운 이정목에 추곡약수터방향은 거리가 얼마인지 표시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추곡약수터는 춘천시 소재거든요,,,같은 산에 지자체별로 정상석을 세우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암튼 또다시 나타나는 부대철조망 옆길을 걸어 운악산에 붙습니다..
47번 국도와 걸어온 능선길이 보입니다. 수원산의 모습도 보이구요,,
정맥길은 길원목장 방향입니다. 윗봉수리 방향의 길도 궁금해 지는군요,
애기봉으로 향하는 능선
운악산의 흉물인 채석장,,,운악산이기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학창시절 사회시간마다 배우는 것이 기회비용입니다. 저곳에서 얼마나 많은 재화를 창출해 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재화로 환산할수 없는 산의 아름다움을 해친 그 이상의 가치가 될런지 의문스럽습니다.
채석장은 애써 안보려 합니다.
절고개에 도착을 하니 많은 산객들이 희미해지는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산달랑이 방향도 궁금해 지는군요,,,다음에 운악산을 다시 찾는다면 그쪽으로 산행을 해봐야겠습니다..
남근석과 조망대
올라온 능선길,,
동봉지나 서봉에 도착을 하고 지체없이 애기바위쪽으로 내려섭니다.
아기를 업고 있는 모양이라 애기바위라지요,,,
정맥길로 잠시 내려서면 아주 좋은 조망지가 있습니다..이곳에서 컵라면하나 불겨 먹으니 진수성찬 부럽지 않습니다..
소나무는 참나무와 경쟁을 하며 산다지요,, 그래서 참나무가 기피하는 바위근처 햇빛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어머니가 이모습을 보시면 한말씀 하시겠지요,,,"학교다닐때 이렇게 공부좀 하지" 라고요,,
해가 지려면 3시간 가까이 남았는데요...노채고개로 가면 택시를 부르던지 히치를 하던지 아님 한시간 가까이 걸어서 일동으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등로를 찾을지는 모르나 화현2리 강구동 방향으로 내려서기로 결정을 합니다..그곳에선 일동에서 광릉내를 오가는 7번버스를
탈수 있거든요
선답자님들처럼 암릉구간을 우회합니다..우회길도 떨어진 낙엽에 등로가 잘 안보여 쉽지 않더라구요,,
혼자인 산행이니 정신을 바짝차리고 조심조심 진행을 합니다.
저위 바위에 파란 간판을 붙여 놓은것을 보니 사고가 있었던가 봅니다..옆으로 밧줄도 보이구요,,,
단풍은 거의 다 떨어지고 낙엽이 뒹굴고 있습니다...이렇게 또 일년이 지나가나 봅니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마루금이 지난주에 걸었던 금주산 관모봉 능선입니다...
정맥하셨던 분들은 이나무가 생각나시겠군요
아 바위도 생각이 나시겠구요,,
조망 좋은 날은 아니지만 원통산과 청계산 길매봉이 보입니다.
저는 이쯤에서 정맥길을 접고 아래 화현2리로 내려서려고 합니다..길을 잘 찾아 내려서야 할텐데요,,
이곳에서 정맥길을 버리고 길을 틉니다...낡은 표식기가 걸려있으니 산길은 맞는것 같은데 이내 표식기도 안보이고
등로도 희미해집니다..그저 감으로 화현2리 방향으로 네발의 짐승이 되어 내려섭니다.
그렇게 몇십분을 진행했더니 길다운 길을 만나게 됩니다.
해는 저편으로 멀어져 가는것 같구요,,
무슨 건물일까 궁금했는데,,
수도원이랍니다.. 성지라 해놓고는 외인은 들어오지 말랍니다...교회가 따로 있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요?
내려서며 올려다본 운악산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7번 버스를 타고 서파에서 차를 회수합니다.
이젠 또 일년을 기다려야 되는 운악산 포도 한상자를 사고요,,
-
산고파님이 혼자서 산행 잘하시네요..처가집 행사는 반드시 참석을 해야 하는데 산고파님이 어떻게 감언이설로 옆지기님을 설득했을까요..ㅎㅎ
답글
윤악산은 남근석을 딱 한번 봤는데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이군요..
그리고 운악산 포도 한상자를 사서 무겁게 집까지 갖고 온것은 뇌물(?) 아닐까요..ㅋㅋ
산고파님 덕분에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구경 잘하였습니다.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운악산의 등산로가 아니군요.
답글
모든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낙엽이 쌓인 하산길은 항상 눈길을 걷듯
조심해야 할 곳이라 생각됩니다.많이 미끄럽거든요.
희미한 족적일때는 더 마음이 쓰이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구...
전 오늘 종자산 가려다 사정에 의해 못가고 담주에나 찾아가야 할듯합니다.
안산하세요. -
한북정맥길을 거니셨군요
답글
이정표식이 새롭게 아담하게 세워졌군요
맞습니다.
지자체별로 소재지가 틀리니까 이정표식도 그렇고 정상석도
서로 세우고...
제가 지날때는 날씨가 흐려서 채석장을 제대로 못보았는데
정말 흉물스럽네요. 단풍철이라 더더욱 그렇구요
벌써 단풍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들리는군요
저는 단양에 있는 제비봉엘 얼른 다녀왔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산고파님 산행기를 보니 궁금해 지는거 너무 많아요~
답글
길원목장 봉수리...서파...등등은 크면서 들었던 익은곳들인데...
절골은 아버지랑..올랐다...몇일을 앓으셨다는 후문을 듣기도..
겨울에 스틱도없이 병풍바위쪽으로 오랐다 절골 하산하면서 듁을번 하기도 했는데..^^
7번은 버스..통학버스였는고...여기서 듣고 가니 반가워요~운악산 포도 쨩 맛있고요..ㅎㅎ
저는 그 쪽 산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어요~내년에는 시간이 될런지....산고파님 덕분 운악산의 가을 느끼고 갑니다. -
가을이 오나 싶더니 어느새 낙엽만 뒹글고..
답글
단풍 구경도 많이 못하고 아쉽네요..ㅋ
담아오신 사진에는 아직 붉게 불타는 단풍이 참 멋집니다..
덕분에 즐감합니다..ㅎㅎ
험한 길 다녀오시느라 고생많으셨네요..
저는 컨디션이 좀 좋아져서 슬슬 몸 좀 풀어야겠습니다..
일교차가 커서 쌀쌀합니당..
감기 조심하시구요..늘 안산 또 안산 하시길..^^* -
-
운악산은 이제부터 가을산이라 부르는게 맞을것 같네요.
답글
그림의 풍경들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하군요.
가랑잎 쌓인 구간에서는 늦가을과 겨울을 준비하는 탈형의 모습도 보이구요.
기암과 단풍이 절묘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정맥길을 걸으실때는 그 길을 어찌 잘 찾아다니시는가
늘 궁금하지요.
아직 그게 겁나서 저는 생각조차 안합니다만.
그저 그림으로 즐감해도 좋네요.
늘 좋은 산행이어가시구요. -
올가을 운악에 들지못했는데 ..
답글
덕분에 운악의 가을을 보게되어 눈 호강합니다..
정맥길에서 보는 운악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는군요.
처음 산을 오르며 준비할땐 대간길이나 정맥길을 걷고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간길을 걷고싶은욕심은 없어지고 경관 좋은곳만 찾게 되더군요..
하루를 투자해서 오르는 산행길.. 느끼고 생각하는 마음이야 틀리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모습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
역시 산꾼이십니다...
답글
주말에 행사가 있음에도 산행을 하신다는게...
저는 아직까지 그런 내공을 갖추지 못했답니다....ㅠㅠ
운악의 단풍의 색이 화려하기도 하지만
낙엽의 쓸쓸함 또한 같이 존재함에
보는 사람의 행복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안산하세요-
산고파2009.10.27 22:42
산꾼은 아니되어도 산좋아하는 마음은 큽니다...
사는게 빡빡하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산에서 있었으면 하는게 소박한 꿈입니다..
전혀 소박하지 않은가요? ㅎㅎ
산에 다니며 사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낍니다..
예전에 그저 오가는 계절이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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