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전 광덕고개에서 시작하여 광덕-각흘-명성을 이으려다가 무릎인대 고장으로 약사령에서 하산한 적이 있다.
길게 걷기 딱 좋은 요즘 다시 해보기로 맘먹는다.
각흘산 대표적인 들머리인 자등현은 버스가 세워주질 않는다니 자등리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의정부역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138-5번 버스로 일동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8시쯤 와수리행 버스로 갈아탄다. 버스안에는 4명의 등산객이 눈에 들어오는데 대화를 들으니
이동에서 내려 택시로 자등현에 가려는가 보다.
버스는 자등현을 넘어 자등6리에서 정차를 한다.
각흘산-명성산
산행일시 : 2010년 3월 14일 08시 30분 - 16시
산행코스 ; 자등6리 - 808봉 - 각흘산 - 약사령 - 명성산 삼각봉- 산정호수주차장
자등6리,,,성지사(구 원아사)을 통해서 상해봉으로도 갈수 있다 한다.
지도를 보면 샘무골이 들머리인데 도로공사로 무색해졌다.
자등현방향으로 얼마가 따라 걷다가 나무가 크고 배수로 시설이 되어 있는 절개지를 골라 치고 오른다.
간벌이 되어 있는 능선길을 따라 얼마간 오르니 어울림산악회 낡은 표지기가 반긴다. 나만의 길이 아니니 한결 마음이 여유로와 지고,,,
처음으로 전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보는 복주산
맞은편 광덕산
운악산까지 가늠되는 한북정맥라인,,,오른쪽 가까이 보이는 각흘봉
북쪽은 아직도 많은 눈이,,,
각흘산 주능에 다다르고,,,
지장산 금학산 줄기
명성산
올라온 능선
와수리방향
808봉의 삼각점?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용화저수지
화악산은 온종일 농무에,,구름은 주위로 점점 번져가고,,,
네모와 세모의 사랑
나무없는 황량한 능선에 여러 큼직한 바위들이 자릴잡고,,
시루떡바위랍니다...
오늘 산행의 최고 난코스,,,
오른쪽으로 우회하기도 가파르고,,,직등하기도 만만치 않아 보이고,,,로프가 보여서 직등을 택했는데 중간에 그마저 끊어져 있고,,,
얼음만 없으면 쉽게 오를수 있는 길인데,,,
각흘봉으로 향하는 능선,,,
명성지맥으로 주로 각흘산은 자등현에서 오르게 되는데 자등리에서 올라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아침에 차에서 보았던 산객들에게 막걸리 한잔 얻어 먹고,,,
외로운 소나무는 그자리 그대로 외롭고,,,
뒤돌아본 각흘산
이름만 올려놓은 춘천 산오름산악회,,,요즘 강원도계종주를 하시며 걸어 놓은 표식인듯,,,
2년전에 산행을 멈추었던 약사령,,,
어느덧 오르고 뒤돌아본 각흘산
가운데 명성산 삼각봉,,오른쪽 명성산 정상,,,예상대로 눈이 녹아 질척대는 등로,,
사격장
뒤돌아본 각흘산 정상
국망봉 주변 산들도 구름에 잠겨가고,,,
명성산 주능,,
가운데 뾰족한 운천 각흘봉,,,명성산과는 산안고개로 연결이 된다..
명성산 암봉들
명성산에서 바라보는 각흘산
여우봉과 사향산
가을을 기다리는 억새
등룡폭포
징검다리 건너 여우봉 들머리
버스시간 50여분 남아서 전에 막걸리 한잔하다 보니 밖에 비는 내리기 시작하고 혼자취기에 여러 기억들이 스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법정스님말씀중에,,,
-
눈덥힌 각흘산과 그 능선의 라인이
답글
대단할 것이란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오신 산행기록으로 또 멋진곳임을 느낌니다
한겨울 송년산행이나 시무산행지로
저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못했습니다
능선에서 바라다 보이는 모든것이 장쾌하군요
비내리기 전에 잘 하산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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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사(구 원아사)로 4월 마지막주 산내음카페 5주년 기념산행을 하려고 한다네...상해봉으로 올라 광덕산에서 광덕고개로 간단하게 산행후 이동궁전갈비에서 이동갈비를 포식하면 되니 하하 지난 가을 다녀온 각흘산-명성산기억이 새롭네...이제 비가 많이 내려 저 눈이 모두 녹아버리고 본격적인 봄으로 들어서겠지..혼자 수고많았네 ^^**
답글 -
각흘산에서 명성산 삼각봉 방향으로 이어지는군요.
답글
조망이 참 대단합니다.
거침이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짙은 안개에 화악산 마루금만 흐릿할 뿐 또렷한 산그리메가 장관입니다.
명성산 주능선은 조금 낯이 익지만,
저는 가을에 맑은 날 다녀와서 그런지
지금 보이는 그 홋홋한 느낌이 아니였지요.
덕분에 다녀오기 힘든 길 즐감합니다.
저도 한 번 욕심이 나긴하네요. ㅎㅎ
늘 좋은 산행 이어가시구요.^^ -
-
여름에는 뙤약볕에 힘든산이
답글
겨울에는 탁트인 조망을 선사해주는 멋진 능선이네요..
제철 산을 찾아다니시다니..역시 고수이십니다..
맞은편에서 다녀온 복주산과 웅장한 한북정맥 라인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즐감합니다..
제가 여름에 방문한 등룡폭포는 흙탕물이었는데
비취색이 아름다운 멋진 모습을 담아오셨네요..
마지막에 인용하신 법정스님의 말씀..
짧은 말이지만 무게가 느껴져 곱씹게 됩니다..^^*
홀로 드신 탁주와 파전 맛나보입니ㄷㅏ. -
세모와 네모사랑, 용화저수지, 시루떡 바위등 볼거리가 참 많군요.
답글
여느 산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산고파님의 산행글이 갈수록 시인이 되신 듯 구구절절 멋진 표현에
책방에서 시집을 사지 않아도 될겠는데요..ㅎㅎ
법정스님의 입적에 많은 분들 눈시울 흘리고 산고파님도 스님이 남기신 말씀을 옮겨 놓으셨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성철스님의 말씀보다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댓글을 적었는데 로긴하지 않은 상태라 복사가 되지 않아 다시 작성하는 수고를 했구요..ㅎㅎ -
언제적부터 가 봐야지 했는데
답글
눈쌓인 각흘산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눈이 많이 온 한해였지만
기회만 엿보다 또 한해를 넘기고 말았네요.
여름만 피해 가면 될듯한데...그리 먼 길도 아닌데...
혼자다니시는 여유로움에 부러움만 가득합니다.
전 이제 용기가 없어서 혼자 못 다니겠어요.
아주 가끔 마음이 미쳤을때나 한번씩 나서게 되지만... -
^^..산고파님..모습이 여유로운 삿갓님 같습니다..각흘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드린 그 주인공입니다..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산고파님은 두번 째 산에서 만났군요,..제 기억으로는 2007년 3월 3일 홀로 안개 가득한 가리산에서 길을 찾아 헤메다가 신로봉 8부 능선에서 만난거 같습니다..아마 그 때 산초스님 일행 4명이였을겁니다..^^그쵸?..참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만나게 되네요..각흘산에서 왜 ㅡ그 기억이 안 난는지...알았으면 좀 더 야그 나누었을 텐데...봄날 야생화길 따라 아름다운 산행 건강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산정이 아주 이뿌게 생겼네요
답글
흰눈이 아직도 있나했는데
간밤에 큰눈이 내려 하얀천지가 되었겠어요
산신령님도 내의를 벗어버렸을텐데
새것 사들고 언능 가봐야 겠네요
각흘산 찜해둡니다 -
목요산행 떠나기전 산고파님 블에 다녀갑니다...
답글
여전히 꾸준한 산걸음 좋아보입니다..
수리산엔 벌써 노루귀가 수줍게 고개내밀고 ...
아래녘엔 벌써 벗꽃소식입니다...
따뜻한 봄날 야생화 담으시는 산고파님이 그려지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각흘산과 명성산은 산고파님 덕분으로 가지않고 길을 외울것만 같아염..
답글
저렇게 지인도 우연히 만나시고 맛난 막걸리도 얻어드시니~그 누가 부럽겠습니까
산에 들면 신선이 아니 부럽고~~세상사 어려운일도 잊으니...향기로운 시간입니다. -
비가 내려 산에도 들지 못하는 한가한 토요일입니다.
답글
산고파님의 블로그.. 글이 좋은지, 사진이 좋은지. 마지막에 등장하는 꿀꺽 사진까지..
외로움도 즐길 줄 알면 이미 외로움이 아닌것 같습니다.
50분남은 버스를 기다리다 올라버린 취기..
한장의 사진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읽고 보는 즐거움을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산고파2010.06.14 00:21
당분간은 동네 가까운 산에만 다녀야 할듯 합니다...
용아장성님 사진보며 침이나 삼켜야 되겠습니다...
"산과 함께라면 고독마저도 감미롭다"
예전 쵸콜릿 선전 카피였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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