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2/20 오대산

산고파 2010. 2. 21. 06:44

이번 겨울 분에 넘치게 지리산 무등산 설악산 소백산 겨울의 아름다움을 원없이 보았지만

사람욕심은 끝없습니다.

지난주 소백산을 다녀왔던 안내산악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주는 오대산종주를 한다고 합니다.

영동지방 산불방지기간이지만 눈이 많아 아직은 산행이 가능한가 봅니다.

이겨울 마지막 산행이라 생각하고 신청을 합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올라 대간길을 따라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을 통해 상원사로 내려서는 것을

목표로 산행은 시작됩니다. 결론적으로 계획과는 완전 다른 산행이 되었지만요,,

 

 

 

 

 진고개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동대산으로 올라서는데 많은 눈에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겠구나 짐작됩니다.

 

 

 진고개 휴게소

 

 

 노인봉

 

 

 노인봉으로 향하는 대간길

 

 

 허벅지까지 빠지는 등로를 숨을 헐떡이며 쫓아갑니다. 종주가 가능할런지 슬슬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동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동대산에서 바라보는 황병산

 

 

 선두 대장이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동대산에서 두로봉 방향의 대간길이 러셀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진행을 못하겠답니다.

 동대산 한봉우리 보려고 온것은 아니니 가자고 해보지만 러셀안된길 두로봉까지도 힘겹겠다 합니다.

 그래서 결국 동피골로 내려가서 비로봉을 오르기로 합니다. 희안한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피골로 내려가는 등로도 눈밭입니다.

 

 

 산행시간 : 2010년 2월 20일 10시 30분 - 17시 10분

 산행코스 : 진고개 - 동대산 - 동피골 - 사자암 - 비로봉 - 상왕봉 - 북대 - 상원주차장

 

 

 동피골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다 보니 눈길에 차들이  헛바퀴를 돌고 눈밭에 빠져있는 버스도 있고,,,

 

 

 상원사 월정사 유명한 절을 품고 있는 오대산입니다.

 

 

 관대걸이

 

 

 산에 올랐다가 내려선길 기운은 빠지지만 정상 비로봉은 가봐야 하기에 꾸역꾸역 오릅니다.

 

 

 

 

 

 사자암,,,이런 명찰을 볼때면 불심깊은 어머니를 모시고 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설악산 봉정암은 힘들더라도 이곳은 날잡아 모시고 와야겠습니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다는 적멸보궁 

 

 

 아담하고 이쁜 공원지킴터를 지나 산행을 이어갑니다.

 

 

 가파르고 게다가 눈이 많은 오름길,,,아이를 무등태우고 내려가는 아빠도 있군요,,,

 

 

 올랐다 내려섰던 동대산이 보입니다.

 

 

 

 

 

 

 

 

 강렬한 햇살에 버티고 있는 눈꽃들이 반겨줍니다.

 

 

 

 

 

 

 

 

 

 

 

 

 

 

 

 

 

 

 

 

 

 

 

 저멀리 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는게 발왕산으로 추정됩니다.

 

 

 동대산에서 두로봉능선과 뒤에 황병산과 노인봉 백마봉능선이 시원스레 보입니다.

 

 

 소대산과 홍천의 산군들

 

 

 설악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구요,,

 

 

 계방산 줄기같은데 아니 걸어봐서 확실치는 않습니다.

 

 

지난주는 소백산 비로봉에서 오늘은 오대산 비로봉에서,,,

비로란 말은 부처를 얘기한다지요,,,그래서 소백산과 오대산에 명찰이 많고 산정상의 이름도 그리 지었다 합니다.

 

 

 비로봉에서는 잠시 갈등을 합니다. 안내산악회와 관련된 분은 시간이 없으니 오른길로 내려서자 하고

 산행경력이 되어보이는 일행 한분은 상왕봉에서 북대로 내려와도 약속시간이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결국 저포함 세사람만 상왕봉을 돌아 내려서기로 합니다.

 

 

 뒤돌아본 비로봉과 계방산

 

 

 마음은 급해져 오지만 상왕봉은 큰 오름이 없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같이한 두분,,,

 

 

 

 

 

 비로봉을 뒤돌아 보니

 

 

 가운데 보이는 상왕봉

 

 

 이곳에도 멋지고 큰 주목이 있고,,,

 

 

 처음가본곳 정상석은 의무인양 만져보고 증명을 합니다.

 

 

 북대 갈림길,,,북대로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길로 5K는 걸어야 상원사 주차장이 나온답니다.

 시간도 촉박하고 산허리를 빙도는 임도길을 돌기도 그래서 가지말라는 길을 이용하고 내려서니 5시 조금넘어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 淸浪2010.02.21 20:37 신고

    우와~산고파님~ 정말 축복받은
    원없는 설경입니다
    백화가 아주 포근함으로 다가옵니다
    고요히 잠들어 있는듯한 포근한 능선마루금들..
    오대산 설경 정말 대단합니다
    눈두덩이속 고생도 하셨지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2 09:50

      올겨울은 눈산행을 원없이 해본 해로 기억이 될듯 합니다.
      강원도에 눈이 많이 왔다 들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기에
      산길은 뚫려 있겠다 싶었는데 동대산에서 더 진행치 못한다는
      말에 괜히 왔나 싶었습니다.

      처음 온산 산길 걸을 욕심에 청랑님처럼 상원사며 월정사도 들러보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돌아오기에 바빴습니다.
      다행히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서 그땐 잘왔다 싶었습니다..ㅎㅎ

  • 헬레나2010.02.21 22:14 신고

    강원산간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더니 완전 대~~~박입니다.
    이제 원정에 맛들이신 듯....
    괜히 샘나서 하는 말입니다.ㅋㅋ
    저 눈속에 묻히고 싶습니다.
    설악의 공룡이...ㅋㅋ

    안내산악회 따라가면 시간에 쫒기게 되는데 끝까지 감행하고 가시길 잘 하셨네요.

    답글
    • 산고파2010.02.22 09:54

      사는곳 근처는 몇군데 빼고는 다 걸어봤거든요,,
      그래서 슬슬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큰산이라 장쾌한 맛이 있고 산행하는 맛도 나지만
      오가기 번거럽고 시간의 제약이 있구요,,,
      다시 홀로 자유롭게 내맘대로 걷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올겨울은 원없는 눈산행에 이젠 다른 계절의
      산들이 그립습니다..
      딱 한번만 더 눈산행 하구요~ ㅎㅎ

  • 극공명2010.02.22 10:28 신고

    동대산 정상석을 보니 눈이 많군요?
    종주하나가 꽤나 빠졌겠습니다. ㅎㅎ
    전 올해 지방 눈산행은 한번 못하고 지나가네요.
    조망도 좋았고 노인봉 방면의 모습이 시원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3 07:19

      누군가 첫발을 밟아야할 눈길이지만
      처음 밟는 사람은 무척 힘들었겠다 생각이 드는 눈길이었습니다...
      지금 모니터 옆엔 극공명님의 2월의 덕유산의 설경이 보입니다.
      요즘 명품 산행기 정리 하시는듯,,,
      전 이렇게 하루 담는것에 만족하며 삽니다...ㅎㅎ

  • 칼리토2010.02.22 11:44 신고

    좋습니다 너무 너~~~~~~~~무 ㅎ
    워낙에 고산이라 주위 그림들이 쫘~악
    참 명산들 찿으시면 운때가 잘 맞는 듯합니다
    버스에서 오구가구 왕복시간 불편도 하겠지만
    본전 충분히 뽑으신 듯...시원시원합니다~ㅎ

    답글
    • 산고파2010.02.23 07:21

      시원한 조망에 산이름을 불러주고 싶었지만
      능력도 아니되고 산길 밟아보고픈 마음에 하나하나 따져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멀리 힘겹게 가는길 산선수들따라서 물어서 가다보니
      운때가 좋은 편입니다..

  • 안개호수2010.02.22 20:56 신고

    부러움이 됩니다.
    명산이라고 하는 산들을 원없이 올라보신 산고파님이
    특히 하얀 설산의 아름다움을
    오대산은 아직 올라보지 못하여 더욱 궁금한 곳인데
    이리 멋진 풍경을 보여 주시는군요.

    답글
    • 산고파2010.02.23 07:26

      명산이라고 오른것이 최근입니다...
      춘천산도 명산이라고 자부하지만요...
      오대산은 자가용을 가지고 가시어 원점회귀
      하셔도 좋겠다 싶습니다..
      산길이 바빠 명찰인 상원사와 월정사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따뜻한날 어머니 모시고 다시 가볼라 합니다..

  • 은영2010.02.22 21:34 신고

    익숙한 산길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어제 발왕산도 눈이 많아서
    러셀한길따라가기도 힘들었는데 , 오대산 역시 눈이 많이왔네요..
    북대갈림길에서 상원사주차장까지 지루한길 역시 눈에 선합니다~~ㅎ
    강원도 설산 풍경 멋집니다.. 귀한시간내서 떠난길 아름다운 눈산행
    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3 07:29

      북대갈림길에서 임도길을 걷지 않는 등로가 있습니다..
      지도에는 있는 길인데 국립공원에서 출입금지로 만들어 놓았지만요..
      그리로 가니 시간도 빠르고 임도길 얼마 걷지 않아 주차장이었습니다..
      처음 산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꼬였구나 싶었는데
      부지런떨어 뿌듯하게 걷고 온 날이었습니다..

  • 산수화2010.02.23 06:16 신고

    날이 좋아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눈 또한 많아 환상의 설경을 원없이 구경하고 오셨겠습니다..
    올겨울 산행내내 겨울 명산의 진면목을 보고 오셔서 그러신지
    사진속에 웃으시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십니다..ㅎㅎ
    덕분에 저야..눈호강 톡톡히 합니다..
    올해 눈이 많이 내려 산악인들에겐 축복이라고 하던데
    마음껏 누리시니 그 모습 뵙기 좋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3 07:33

      그러게요...올해만큼 이렇게 눈산행 원없이 한적은 없을듯 합니다...
      산들바람님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날도 많았습니다..
      쾌차하시어 산길 왕성하게 누비시는 모습 곧 보겠지요...
      그땐 제가 부러움으로 바라볼듯 합니다..

  • 한살림2010.02.23 13:33 신고

    정말 원도 한도 없는 눈산행을 하셨네요.1미터 이상이 왔다더니만...
    앞으로 몇년간은 이번 눈산행이야기면 모든 겨울산행의 이야기를 압도할 것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3 22:16

      1미터까지는 아니 되어 보였지만 아무튼 많은 눈이었습니다..
      그래도 백두대간길이라 뚫려있겠지 싶었는데 동대산에서 더 진행을 못한다니
      당황스럽더군요..
      올겨울 눈산행 원없이 했지만 날이 더워지면 그날이 금새 그리워질듯 합니다...

  • 자연과나2010.02.23 16:48 신고

    러셀이 안된 오대산 종주(?) 함께 해서 즐거웠고 뒤풀에서의 산채비빔밥과 막걸리는 일품이었네요..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3 22:19

      반갑습니다...영파파님,,,잘 찾아 오셨네요~
      막상 찾아 주시니 누추한 집을 보여 드린듯한 쑥스러움이 몰려 옵니다..
      아마도 저 혼자 였으면 비로봉에서 내려섰을 터인데
      준족인 두분이 있어 든든하게 산행할수 있었습니다..
      이주 일요일은 치악산 가시죠?
      저도 따라가고프지만 아직 주변 정리가 안되어서...ㅎㅎ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홀로 산행할때 시간되시나 여쭙겠습니다..

    • 자연과나2010.02.24 15:56 신고

      에고 산고파님은 무신 말씀을

      지는 이나이되도록 이런 누추한 집 전세도 한칸 없네여

      블로그를 예쁘게 잘 꾸몄어요..권역별로 계절별로 잘 되어 있네요..나도 배워서 이렇게 꾸며봐야겠네요..이번주는 치악산 갑니다..홀로 산행할때 연락주세요..토,일에 남는건 시간밖에 없습니다

  • 바람앞에서2010.02.24 20:38 신고

    설국이 오대산이요. 오대산이 설국이군요.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는 오르신게 아니고 기어가셨을 것 같은...ㅎㅎ
    능선길에서 아득한 산그리메 어찌 떼어놓고 내려오셨을까?
    아직 눈에 삼삼하시겠네요.

    덕분에 눈이 호강하는 저는 마냥 부럽습니다.

    그 길 너무 좋아보여서 이제 제가 따라갈 때 쯤에는 봄꽃 피어있을라나요?
    꼭 다녀오고 싶군요.
    즐감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6 07:38

      동대산 발자국따라 올라가는데
      쉬고 싶어도 쉴곳이 없어서 계속 올라가야 했습니다.
      길만 좋으면 진고개에서 시작하는 오대산 종주는 6~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또한 다른 계절에 다시금 걷고픈 길이었습니다.
      요즘 날을 보니 이곳이 올 마지막 설경산행이겠다 싶습니다.

  • 칠갑산2010.02.26 11:34 신고

    멋진 강원도 설산에 들었다 오셨군요
    요즈음 맥 잇기 산행에 빠져
    제대로 된 설경 한번 구경 못했는데
    산고파님의 블로그에서 대신해 봅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한강기맥에 올라
    들어가야 할 곳이기에 늘 그리움만
    남겨 봅니다.
    새해에도 늘 무탈하시고
    즐기시는 산행 이어가시길 바람니다

    답글
    • 산고파2010.02.28 03:48

      저도 맥 잇기 산행에 관심은 많은데
      당장은 사는곳 가까운 곳의 산길을 잇기도 바쁩니다..
      한강기맥이 두로봉에서 분기를 한다지요...
      한강기맥은 꼭 해보고 싶은 산줄기인데요,,
      칠갑산님 하실때 몇구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어떤 산길이든지 산에서의 하루는 즐겁습니다...
      칠갑산님도 무탈한 산행길 이어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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