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1/17 삿갓봉- 가덕산 - 북배산

산고파 2010. 1. 18. 06:11

 작년 여름 호우경보가 내린날,,,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대룡산을 같이 걸었던 산우님들에게 이겨울 춘천에 다시가자 꼬십니다.

 목민님이 평촌의 뭐야님과 함께 오시기로 하고 인천의 민들레님 자상한님은 제가 춘천으로 모시기로 합니다.

 원래는 덕두원 명월리에서 계관산을 올라 북배산 가덕산 삿갓봉을 지나 춘천댐으로 내려설 계획을 세웠었는데

 명월리에서 춘천댐까지 차길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어 거꾸로 춘천매운탕골을 들머리로 하기로 합니다.

 

 산행일시 : 2010년 1월 17일 10시 30분 - 18시

 산행코스 : 춘천매운탕골 - 삿갓봉 - 가덕산 - 북배산 - 싸리재고개 - 명월리  

 

 

쌀쌀한 기운이 전해오는 매운탕골 계곡을 부지런히 올라 몸을 덥힌후 아이젠을 착용하고 삿갓봉을 향하여 오릅니다.

 많은 눈에 삿갓봉 오름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삿갓봉정상,, 멀리 중간 지난여름 빗속에서 거닐었던 대룡산이 안개위에 서있습니다.

 

 

 삿갓봉에서 가덕산 가는길,,,이번엔 스패츠까지 해야할것 같습니다..

 

 

 화악산이 멀지 않게 보입니다..

 

 

 가덕산 오름길,,,설탕같은 마른눈에 아이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춘천수렵원 철조망을 잡아가며 올라야 했습니다.

 

 

 가덕산에서 몽덕산 방향,,,

 가덕산에서 생태내장탕에 점심과 소주를 하고 일어서니 3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해지기전 산행을 끝낼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옵니다.

 

 

 북배산을 향하여 부지런히  갑니다.

 

 

 볼것은 없지만 겨울철 시원하게 걸을수 있는 방화숲길입니다..

 

 

 

 

 

 

 

 

 

 

 

 쫓아가기 힘겨워 뭐야님을 불러 세웁니다.

 

 

민들레님

 

 

 북배산을 향한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지나온 오른쪽 삿갓봉과 왼쪽 가덕산

 

 

 

 

 

 계관산과 왼쪽 뒤로 삼악산,,,해가 저물고 있으니 계관산 가기전 명월리로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길이 그길같은 방화숲길

 

 

 그래도 지나온길 뒤돌아 보는 맛이 흐뭇한 길입니다.

 

 

 싸리재고개...명월리방향의 표시가 없어 춘천산우에게 물어보니 임도길을 질러 내려서면 명월리가 나온다 합니다.

 

 

 맨뒤 계관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보이구요,,

 

 

 쉽게 내려설줄 알았던 길은 어찌나 길던지요,,게다가 아침 제가 차를 세워 두었던 곳은 어찌나 멀던지요,,,

 같이한 산우님들에게 미안함이 마구 몰려옵니다..

 

 

 춘천 매운탕골 평남회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돌아옵니다.

 볼것 없는산 멀리서 오셔서 함께 걸어주신 산우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자상한2010.01.18 07:57 신고

    산고파님이 이번 산행 리딩해주신 것 고맙습니다..
    의정부에서 부터 생태탕, 커피, 쏘가리탕까지 그리고 산행도 힘드셨을텐데 다시 의정부역까지 태워주시고
    산고파님의 두루두루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처음가본 삿갓봉입니다만 전망이 정말 굿이더군요..강원도 산의 아름다움이 쫙~~ 펼쳐지고
    그리고 가덕산에서 부터 북배산까지의 방화선숲길 또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요....

    오랜만에 먹어보는 쏘가리탕에 군침을 흘리고..ㅎㅎ

    뒤로쳐져 함께하신 분들에게 폐만 끼친 것 같습니다..산고파님 고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19 03:52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시는 모습을 볼때
      자상한님 오시라고 한것이 잘한 짓인가 혼자 중얼거렸습니다..ㅎㅎ
      내가 맛나게 먹었던 먹거리들을 모두 맛있다고 먹어 주시고
      힘겨운 눈길을 시원하다 해주시니 제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지요...
      주말에 짧게나마 산행 계속 이어 지셨으면 좋겠구요..
      그래야지 앞으로 팬지님 쫓아 댕기시지요...ㅎㅎ

  • 사공2010.01.18 16:14 신고

    그 시간에 싸리재에서 전화 오는거 보구.....하산길에 고생 좀 하겠다 싶었다. 날은 어두워질꺼고, 길은 눈으로 덮여서, 가늠하기도 힘들었을테고....ㅎㅎ
    뒤풀이 자리 사진보니, 참석 못한게 후회되네. 사람좋은 산님들과 매운탕에 소주한잔 ㅋㅋ

    답글
    • 산고파2010.01.19 03:56

      계관산 정상 바로 전에 이정목을 있는것 같아 거기까지 갈라했는데
      날도 저물고해서 옆으로 갈라하는데 형에게 확신을 받고 가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산길이 완만하여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무척 길더군요...
      게다가 길이 미끄러워 겁을 먹고 명월리 중간쯤에 차를 대어 놓아
      내려서서도 차를 찾기위해 한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ㅎㅎ
      가끔 춘천먹거리와 함께하는 춘천산행을 기획해 볼까 합니다..
      그때 함께 하시지요~

  • 안성산꾼2010.01.18 17:20 신고

    이날 날씨가 좋아 조망이 일품 입니다.
    덕유산 삿갓봉만 알았는데
    춘천에도 멋진 삿갓봉이 있었네요

    쏘가리 메운탕 과 소주한잔 얻어먹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19 03:58

      산이 다 그렇지만 이산도 삿갓처럼 생겼더군요..ㅎㅎ
      덕유산에서의 시원한 조망에 비하면
      이건 뭐 조망도 아닙니다..
      다만 좋은 분들과 함께 걷는 그맛이 좋았습니다.

  • 淸浪2010.01.18 19:00 신고

    아~ 조망 좋습니다~
    역시 몽가북계쪽의 산마루금은
    한 겨울이 진짜 좋은 길이군요
    근데 눈이 좀 있네요.

    시야가 정말 확트이고 후련합니다.
    눈구덩속 긴 산행길
    함께 하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쏘가리 매운탕 좋지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0.01.19 04:04

      사계절 다 좋지만
      방화숲에 눈이 쌓여져 있어 겨울에 제일 시원하게 보이는
      산길이지 싶습니다.
      이날은 삿갓봉에서 가덕산 가는길이 마른 눈밭이라
      많은 힘과 시간을 소비하여 뒤에 좀 쫓기는 산행을 했습니다.
      주로 홀로하는 산행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맘맞는 분들과 산행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기회를 갖습니다.

  • 산수화2010.01.18 19:27 신고

    이크..어둑해질때까지 산행하셨네요..
    산고파님만 따라가면 실컷 산행 하겠습니다..ㅎㅎ
    화악산도 보이고 방화대 따라 보이는 겨울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네요..
    역시 산행의 맛은 탁트인 장쾌한 산마루금을 보는것이겠죠??
    날이 좋아서 그런지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추운 겨울날 늦게 하산하셔서 시장하셨을텐데
    뜨끈한 쏘가리탕에 이슬이 한잔..아주 환상이셨겠습니다..ㅋㅋㅋ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꿀꺼떡..ㅋㅋ

    저는 못가본 도락산의 까치봉만 보구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2시간 코스정도였죠..
    2시간 미만이면 무리없을듯 한데 그 이상은 아직 무리인듯 합니다.
    덕분에..최근에 못 본 시원한 풍경 잘 보구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19 04:07

      처음에는 4시간 짜리라고 산구라를 했지요,,,
      실제로 8시간 걸린다고 하면 손님들이 오질 않아요..ㅎㅎ
      겨울산길로 유명한 길입니다...한북정맥 방화숲길과 비슷하면서
      다른맛이 있는 길이구요...
      위의 쏘가리매운탕집은 춘천 맛집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즐겨가던 춘천 맛집은 열손가락으로 부족합니다...ㅎㅎ
      가끔씩 산구라로 손님 모집 하려구요~~
      다음에 튼튼한 다리로 함께 하시지요~~

  • 헬레나2010.01.18 22:55 신고

    전 다음에 짧게 끊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때 교통편 자세히 가르쳐주세요.
    또 알바하러 가야지요.ㅋㅋ

    글을 읽어보니 좋으신 분들과의 산행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19 04:10

      이쪽은 알바하시면 곤란합니다..ㅎㅎ
      춘천시내버스 62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춘천방면 계관산 들머리로는 제일입니다..
      많은 분들은 몽가북계하시고 가평으로 내려 서시지요..
      암튼 가시게 되면 먹거리 포함하여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산친구 없어 혼자 댕기는게 아니라는 증거입니다...ㅎㅎㅎ

  • 촌닭2010.01.19 09:33 신고

    계관산에 관심이 가네요.
    제가 닭을 파는 사람이라 그런지
    닭벼슬 모양이라 하여 계관산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계관산에 대하여 알고 싶구요..
    계룡산도 닭산인데요..

    답글
    • 산고파2010.01.20 02:18

      ㅎㅎ 너무 재미있으세요,,,
      계관산 닭벼슬 맞습니다.
      교통편이 춘천에서 보다는 가평쪽이 편한듯 합니다..
      시원한 방화숲길입니다..
      다만 여름과 가을에는 이발을 하지않아 조금은 불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 안개호수2010.01.19 09:45 신고

    춘천을 다녀가셧군요.
    지난주 봉화산을 길게 5시간을 걸엇지만 다행이도 길은 다져져서 좋았는데
    삿갓봉은 찾는분이 많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주 친구몇몇이서 삿갓봉가자 하던데 저 눈길보니 그만 두어야 할거 같습니다.ㅎㅎ
    예전에 딱 한번 올라봤는데..철조망 옆으로 오르는길이 좀 미끄러웟던 기억이 있거든요.
    낙엽에 눈에..

    하얀 길이 멋져 보입니다.
    맘 편한님들과의 고요한 산길을 걸으며 오가는 즐거움과
    산행뒤에 매운탕 은 또 ..?
    그져 행복함일테지요.
    아름다운 추억안고 가셨으리라~~생각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20 02:24

      네~ 안개호수님
      춘천은 다녀갔는데 부모님도 못뵈고 돌아왔습니다..
      삿갓봉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좋았는데
      삿갓봉에서 가덕산 가는 길은 뭉쳐지지 않은 마른눈이라
      아이젠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길이었기에 다녀와서도 이야기꺼리가 됩니다.

      저는 주로 혼자 다니는 산행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가끔 좋은 분들과 함께 산행하며 음식을 나눠 먹는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춘천 먹거리는 어디에도 뒤지질 않습니다..
      음식을 시켜놓고 산우님들의 표정을 살피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ㅎㅎ

  • 거친호흡2010.01.19 09:51 신고

    뭉가북계로 많이 눈에익은 산들입니다.
    멀리 화악산 조망도 참 좋고
    겨울날 눈에 바지며 방화사길 걷기도 좋을듯 싶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20 02:26

      거친호흡님 안녕하세요,,
      거친호흡님은 화악지맥길로 걸어보신 길이겠지요,,
      말씀대로 겨울철에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인듯 합니다.

  • 풍경소리2010.01.21 14:29 신고

    가덕산-북배산 조망도 좋구요~
    함께하신 산님들이 넘 좋아보입니다.
    잘 정비된 등산로도 맘에 들구요~
    오래 걸으시고 늦은 시간이지만 함께하신 뒷풀이는 산님들에게 느껴지는 정져움......
    언제나 행산,안산 하십시요~

    답글
    • 산고파2010.01.22 04:07

      제가 성격이 까칠하여 산친구를 아무나 하지 않습니다...ㅎㅎㅎ
      홀로하는 산행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가끔 좋은 분들과 산행같이하고
      맛난 음식을 나눠먹는 시간,,,
      참~좋았습니다...

  • 칠갑산2010.01.22 08:00 신고

    얼마전 화악지맥 타면서 올라
    너무나 깨끗하고 멋진 조망에
    탄성을 질렀던 곳이네요
    그래도 아직 삿갓봉은 오르지 못했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으며 문득
    다시 오르고 싶어지는군요
    늘 멋진 산행과 후기로
    산행 길잡이를 해 주시니
    그것을 보는 후답자 또한 행운이겠지요
    늘 안전하게 즐기시는 산행 이어 가시길...

    답글
    • 산고파2010.01.22 08:24

      가끔은 제가 앞장 서는 경우가 있는데요..
      앞서 나간다는게 정말 쉽지 않구나 느끼게 됩니다..
      칠갑산님 산행공지에 알바가 있을수 있다는 말씀에 동의하지요...ㅎㅎ

      몽가북계삼은 춘천 종주산행의 고전입니다..
      홍적고개 교통편이 안좋아서 춘천 분들은
      몽덕산대신 삿갓봉을 오르는데 몽덕산 오름길보다 더 힘겹습니다..
      춘천매운탕골에서 먹을만한 매운탕을 내놓으니 기회되시면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 은영2010.01.22 11:48 신고

    저희는 같은시간에 돈네코등반으로 환호하고있을때
    춘천에선 준족님들께서 쉽지않은 긴산행하고계셨네요..
    이번엔 자상한님도 함께하셔서 보기가 더 좋습니다..

    지난번 관악산 우중산행때뵈니까 자상한님과의 동행은 함께하는
    모든분들 마음편하게 해주시는분인데 ,, 산행분위기가
    그려집니다... 산고파님 길라로 우리도 한번 해보고싶은데
    언제나 되려는지요~~ㅎㅎ 부모님도 뵈지못하고 되돌아오는
    안타깝고 아쉬운마음 또한 그려지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23 05:26

      목민님이 시간이 되신다하여 한차 꾸려서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비맞은 기억이 오래지 않은데 벌써 두계절을 지나서
      대룡산을 바라보니 정말 세월이 무상하게 흐른다 생각이 들더군요,,

      워낙 명산들의 멋진 모습만 보신 분들이라 간에 기별이나 가실까
      걱정했는데 맘맞는 분들과 즐겁게 걷고 맛난 먹거리를 나누어 먹고
      돌아왔습니다...말씀처럼 부모님을 뵙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은 있었구요~

  • 창포2010.01.22 20:22 신고

    우리 춘천에서 자랑할수있는겨울산 몽 가 북 계...
    눈이 많이 와서인가요.
    하얗고 푹신해보입니다.
    조망도 시원하니 멋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1.23 05:30

      오랜만에 뵈옵니다..창포님
      산행 여전하시지요?
      말씀하신데로 춘천에서 자랑인 겨울산행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마치 집들이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돌아가는길 산우들의 멋진 산행길에
      먹거리도 좋았다는 말에 우쭐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근간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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