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호우경보가 내린날,,,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대룡산을 같이 걸었던 산우님들에게 이겨울 춘천에 다시가자 꼬십니다.
목민님이 평촌의 뭐야님과 함께 오시기로 하고 인천의 민들레님 자상한님은 제가 춘천으로 모시기로 합니다.
원래는 덕두원 명월리에서 계관산을 올라 북배산 가덕산 삿갓봉을 지나 춘천댐으로 내려설 계획을 세웠었는데
명월리에서 춘천댐까지 차길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어 거꾸로 춘천매운탕골을 들머리로 하기로 합니다.
산행일시 : 2010년 1월 17일 10시 30분 - 18시
산행코스 : 춘천매운탕골 - 삿갓봉 - 가덕산 - 북배산 - 싸리재고개 - 명월리
쌀쌀한 기운이 전해오는 매운탕골 계곡을 부지런히 올라 몸을 덥힌후 아이젠을 착용하고 삿갓봉을 향하여 오릅니다.
많은 눈에 삿갓봉 오름길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삿갓봉정상,, 멀리 중간 지난여름 빗속에서 거닐었던 대룡산이 안개위에 서있습니다.
삿갓봉에서 가덕산 가는길,,,이번엔 스패츠까지 해야할것 같습니다..
화악산이 멀지 않게 보입니다..
가덕산 오름길,,,설탕같은 마른눈에 아이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춘천수렵원 철조망을 잡아가며 올라야 했습니다.
가덕산에서 몽덕산 방향,,,
가덕산에서 생태내장탕에 점심과 소주를 하고 일어서니 3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해지기전 산행을 끝낼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옵니다.
북배산을 향하여 부지런히 갑니다.
볼것은 없지만 겨울철 시원하게 걸을수 있는 방화숲길입니다..
쫓아가기 힘겨워 뭐야님을 불러 세웁니다.
민들레님
북배산을 향한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지나온 오른쪽 삿갓봉과 왼쪽 가덕산
계관산과 왼쪽 뒤로 삼악산,,,해가 저물고 있으니 계관산 가기전 명월리로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길이 그길같은 방화숲길
그래도 지나온길 뒤돌아 보는 맛이 흐뭇한 길입니다.
싸리재고개...명월리방향의 표시가 없어 춘천산우에게 물어보니 임도길을 질러 내려서면 명월리가 나온다 합니다.
맨뒤 계관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보이구요,,
쉽게 내려설줄 알았던 길은 어찌나 길던지요,,게다가 아침 제가 차를 세워 두었던 곳은 어찌나 멀던지요,,,
같이한 산우님들에게 미안함이 마구 몰려옵니다..
춘천 매운탕골 평남회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돌아옵니다.
볼것 없는산 멀리서 오셔서 함께 걸어주신 산우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산고파님이 이번 산행 리딩해주신 것 고맙습니다..
답글
의정부에서 부터 생태탕, 커피, 쏘가리탕까지 그리고 산행도 힘드셨을텐데 다시 의정부역까지 태워주시고
산고파님의 두루두루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처음가본 삿갓봉입니다만 전망이 정말 굿이더군요..강원도 산의 아름다움이 쫙~~ 펼쳐지고
그리고 가덕산에서 부터 북배산까지의 방화선숲길 또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요....
오랜만에 먹어보는 쏘가리탕에 군침을 흘리고..ㅎㅎ
뒤로쳐져 함께하신 분들에게 폐만 끼친 것 같습니다..산고파님 고맙습니다.. -
그 시간에 싸리재에서 전화 오는거 보구.....하산길에 고생 좀 하겠다 싶었다. 날은 어두워질꺼고, 길은 눈으로 덮여서, 가늠하기도 힘들었을테고....ㅎㅎ
답글
뒤풀이 자리 사진보니, 참석 못한게 후회되네. 사람좋은 산님들과 매운탕에 소주한잔 ㅋㅋ -
이날 날씨가 좋아 조망이 일품 입니다.
답글
덕유산 삿갓봉만 알았는데
춘천에도 멋진 삿갓봉이 있었네요
쏘가리 메운탕 과 소주한잔 얻어먹고 갑니다. -
아~ 조망 좋습니다~
답글
역시 몽가북계쪽의 산마루금은
한 겨울이 진짜 좋은 길이군요
근데 눈이 좀 있네요.
시야가 정말 확트이고 후련합니다.
눈구덩속 긴 산행길
함께 하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쏘가리 매운탕 좋지요~ㅎㅎ -
이크..어둑해질때까지 산행하셨네요..
답글
산고파님만 따라가면 실컷 산행 하겠습니다..ㅎㅎ
화악산도 보이고 방화대 따라 보이는 겨울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네요..
역시 산행의 맛은 탁트인 장쾌한 산마루금을 보는것이겠죠??
날이 좋아서 그런지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추운 겨울날 늦게 하산하셔서 시장하셨을텐데
뜨끈한 쏘가리탕에 이슬이 한잔..아주 환상이셨겠습니다..ㅋㅋㅋ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꿀꺼떡..ㅋㅋ
저는 못가본 도락산의 까치봉만 보구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2시간 코스정도였죠..
2시간 미만이면 무리없을듯 한데 그 이상은 아직 무리인듯 합니다.
덕분에..최근에 못 본 시원한 풍경 잘 보구 갑니다..^^* -
전 다음에 짧게 끊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답글
그때 교통편 자세히 가르쳐주세요.
또 알바하러 가야지요.ㅋㅋ
글을 읽어보니 좋으신 분들과의 산행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
계관산에 관심이 가네요.
답글
제가 닭을 파는 사람이라 그런지
닭벼슬 모양이라 하여 계관산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계관산에 대하여 알고 싶구요..
계룡산도 닭산인데요.. -
춘천을 다녀가셧군요.
답글
지난주 봉화산을 길게 5시간을 걸엇지만 다행이도 길은 다져져서 좋았는데
삿갓봉은 찾는분이 많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주 친구몇몇이서 삿갓봉가자 하던데 저 눈길보니 그만 두어야 할거 같습니다.ㅎㅎ
예전에 딱 한번 올라봤는데..철조망 옆으로 오르는길이 좀 미끄러웟던 기억이 있거든요.
낙엽에 눈에..
하얀 길이 멋져 보입니다.
맘 편한님들과의 고요한 산길을 걸으며 오가는 즐거움과
산행뒤에 매운탕 은 또 ..?
그져 행복함일테지요.
아름다운 추억안고 가셨으리라~~생각합니다.-
산고파2010.01.20 02:24
네~ 안개호수님
춘천은 다녀갔는데 부모님도 못뵈고 돌아왔습니다..
삿갓봉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좋았는데
삿갓봉에서 가덕산 가는 길은 뭉쳐지지 않은 마른눈이라
아이젠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길이었기에 다녀와서도 이야기꺼리가 됩니다.
저는 주로 혼자 다니는 산행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가끔 좋은 분들과 함께 산행하며 음식을 나눠 먹는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춘천 먹거리는 어디에도 뒤지질 않습니다..
음식을 시켜놓고 산우님들의 표정을 살피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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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가북계로 많이 눈에익은 산들입니다.
답글
멀리 화악산 조망도 참 좋고
겨울날 눈에 바지며 방화사길 걷기도 좋을듯 싶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가덕산-북배산 조망도 좋구요~
답글
함께하신 산님들이 넘 좋아보입니다.
잘 정비된 등산로도 맘에 들구요~
오래 걸으시고 늦은 시간이지만 함께하신 뒷풀이는 산님들에게 느껴지는 정져움......
언제나 행산,안산 하십시요~ -
얼마전 화악지맥 타면서 올라
답글
너무나 깨끗하고 멋진 조망에
탄성을 질렀던 곳이네요
그래도 아직 삿갓봉은 오르지 못했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으며 문득
다시 오르고 싶어지는군요
늘 멋진 산행과 후기로
산행 길잡이를 해 주시니
그것을 보는 후답자 또한 행운이겠지요
늘 안전하게 즐기시는 산행 이어 가시길... -
저희는 같은시간에 돈네코등반으로 환호하고있을때
답글
춘천에선 준족님들께서 쉽지않은 긴산행하고계셨네요..
이번엔 자상한님도 함께하셔서 보기가 더 좋습니다..
지난번 관악산 우중산행때뵈니까 자상한님과의 동행은 함께하는
모든분들 마음편하게 해주시는분인데 ,, 산행분위기가
그려집니다... 산고파님 길라로 우리도 한번 해보고싶은데
언제나 되려는지요~~ㅎㅎ 부모님도 뵈지못하고 되돌아오는
안타깝고 아쉬운마음 또한 그려지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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