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9/10 설악산(용아능선)

산고파 2009. 9. 14. 11:36

 이주 일요일 쉬고는 추석까지는 휴일이 없다.

 목민님이 그걸 아셨는지 설악산에 같이가자 꼬신다.

 목민님을 팔아서 애엄마에게 다녀오란 말을 듣는다.

 사진으로 본 목민님 모습에 아이엄마가 호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나 산이나 잘생기고 볼일이다.

 

이번산행은 릿지화가 있어야 되나 보다.

토요일 오전 도봉산아래로 달려가 허겁지겁 하나 장만하고

일을 끝내고 10시쯤 교대역에 도착을 해 안내산악회 버스를 탄다.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타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용대리에 도착을 하고 백담사까지 시속 7k의 속력으로 걷는다.

밤하늘엔 안개가 나타나고 달이 보이고 별이 보이고,,,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를 지나고 몰래 담을 넘는다.

도둑 산행인가 보다.

 

어둡고 가파른 길을 한참 헉헉대고 올라 날이 밝아 올때까지 기다린다.

어둠속에서도 설악의 뾰족함과 깊이가 느껴져온다.

겁쟁이 바위치가 오늘 하루를 어찌 보낼지 걱정도 밀려오고,,,

 

 

거친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다 보니 하늘이 열리고 조망이 트인다.

 

 

 경치도 좋지만 뒤동냥 해둔 뜀바위니 개구멍 바위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함 반 두려움 반이다...

 

 

 

 

 

 목민님은 내걱정은 아는지 그저 좋은 그림 잡기에 혈안이다..

 

 

 뾰족 뾰족 설악산

 

 

같이한 민들레 누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딱 이분 두고 한말이다. 몸매가 예술이다..ㅎㅎ

 

 

 누군 무서워 죽겠는데 여긴 바위도 아니라는 두분,,,

 

 

 윗사진이 뜀바위의 모습이다. 그저 뛰면 되는데,,다들 잘도 뛰는데

 전 어찌나 손발이 떨리고 사색이 되고,,,것도 지켜보던 분들이 그래서 알았다.

 개구멍바위는 로프를 적절하게 걸어놓아 그런대로 할만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다. 그저 천천히 거닐며 이런 풍경을 보면 좋겠지만,,, 

 

 

오르고 내려서야할 암봉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멀리 중청의 모습이 보이고,,,

 

 

 

 

 

 익숙치 않은 바위 오르내림에 땀은 비오듯 하고,,,게다가 추울까 입고온 가을바지가 몸을 더 덥게했다.

 

 

 이분은 이곳이 워킹산길이라는데,,,

 

 

 

 

 

 

 

 

 

 

 

 

 

 

 

 

 

 

 

 

 

 

 

 

 목민님과 설악산

 

 

 땀을 하도 쏟아 지쳐만 가고 이젠  바위가 그만좀 나왔으면,,,

 

 

산길엔 벌개미취 산오이풀이 많았고 드물게 솔채꽃과 금강초롱도 볼수 있었으나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서,,,

 

 

 

 

 

중간에 오세암이 보인다.

 

 

 

 

 

 

 

 

 

 

 

 두분 아니었으면 내수준에선 엄두가 안날 산길이었다. 민들레님 목민님에게 감사드린다.

 

 

 한달뒤 단풍든 설악은 아름다울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로 몸살을 앓을 것이고,,,

 

 

 

 

 

 

 

 

 

 

 

 아~저길 넘으면 끝나는 것일가...

 

 

 

 

 

 

 

 

 봉정암 못가 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옥빛의 폭포와 소들이 나타나고,,,

 

 

 쌍폭

 

 

 

 

 

 설악에선 흔한 모습이라 이름없는 것이 태반이라고,,,

 

 

 백담사까지 먼길을 내려서며,,,

 

 

 바위에서의 불편함은 온데간데 없고,,,

 

 

 백담사 아래 계곡에 내려서니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몹쓸 사람의 마음이다.

 

 

 

  • 바람기억2009.09.14 21:22 신고

    와우~~
    용아장성을 다녀오셨나 보네요,,ㅎㅎ
    거긴 금지된지 꽤되는 곳인디..ㅎㅎ

    암튼 든든한 분들과 함께할수있어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사진으로만 봐왔던곳 또한번 산고파님덕에 보게되는 군요..

    일이 바쁜가 보네요..
    추석 지난뒤엔 단풍산행 으로 바빠지시겠네요..
    설악의 멋진 침봉 즐감입니다...

    답글
    • 산고파2009.09.15 02:44

      겁쟁이라 이름도 제대로 못부르고 있습니다...ㅎㅎ
      같이한 분들 덕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저는 산행 초보도 못됩니다..

      담주쯤에 설악으로 드신다고 하셨던것 같던데요,,,
      아무래도 본격적인 가을보다는 미리다녀 오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전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등떠밀려 산행하는건 좋아하지 않아서요...^^

    • 바람기억2009.09.15 11:18 신고

      설악은 지금가면 단풍이 눈에 어른거려 후회할것 같아 추석 전후로 가보려 계획 하고 있지요..
      이번엔 대피소에서 하룻밤 신세좀 지려 합니다..

      하룻밤 자면 혹시나~~새벽에 운해를 볼수있을까 하는 꽁수를 부려 보는거졍..ㅎㅎㅎ
      산고파님 사진을 보니 설악이더 눈에 아른거리네요..

  • 마틸다2009.09.14 22:02 신고

    한마디로....넘멋져여 그림같습니다
    설악산이 이리 아름답군요
    부럽습니다.....
    가을산행 맘껏 즐기세요

    답글
    • 산고파2009.09.15 02:47

      산복이 있는지 원정 산행 갈때마다 좋은날을 받습니다...
      대청에 오르면 공룡이나 용아능선이나 구름에 잠길때가 있더라구요,,,
      명불허전이더군요,,,
      제 산실력으론 좀 벅찬 곳이라 땀 한말 흘려야 했습니다...
      윤용재님도 함 찾아 주시지요,,,

  • 산수화2009.09.14 22:04 신고

    와..용아장성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지네요..
    어려운 코스라고 들었는데 무사히 잘 다녀 오셔서 다행이시구요..
    산행후기는 생맥 한잔 하시면서 직접 리얼하게 듣고 싶네여..
    언제 시간되시면 연락주시구영..
    한동안 마음속에 용아장성의 비경이 가득 차 있어서 배 안고프실듯?..^^*
    용아장성에 비하면 저는 다녀온것을 얘기하기도 넘사시럽네요..ㅎㅎㅎ

    답글
    • 산고파2009.09.15 02:50

      소가 뒤걸음 치다가 저곳을 다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대로 겁많은 집안이라 계속되는 침봉을 오르내리며 오금이 저렸습니다...ㅎ
      덕분에 피곤해야할 몸이 이시간까지 말짱합니다...
      아까 일하며 불곡산 악어바위 능선길 다녀오신 모습 보았습니다...
      어딜간들 그런 악어 모습을 보겠습니까...

  • 은영2009.09.14 23:00 신고

    가지말라는곳이면 왜 그리도 가고싶은건지 사람심리는 다들 같나봅니다..ㅎ
    서락의 금지구역이 점점 땡기는 이유는 그만큼 쉽게 가질못하는곳이라 그런것같기도하구요..
    정말 힘든곳인데 산고파님 대단하십니다... 이제부터 바우를 조금씩만 사랑하시면
    바우꾼 됩니다...ㅎㅎ 바우도 매력이 있거든요.. 서락의 비경들 즐감했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9.15 02:54

      궁금하긴 했지만 내가 갈곳은 아니겠거니 했던 곳인데
      이번에도 목민님 덕분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겁많은 바위치라 두분 고수님들 가르침을 하루종일 받아서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생각은 듭니다...ㅎ
      바우를 사랑하진 못하더라도 잘할수 있으면
      그만큼의 산에 대한 자유가 생기겠지요,,,

  • 자상한2009.09.15 07:39 신고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설악을, 게다가 용의 이빨을 보고 오셨으니 앞으로 두고두고 친구들과 산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을 터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예전 집사람과 다녀올 땐 뜀바위 못미쳐 부터 사람이 많어 얼마나 밀리던지 뜀바위를 오르지 않고 밑으로 우회했었는데....아름다운 초가을의 설악 모습을 아주 잘 담으셨습니다.....설악 들어가고 싶네요...

    답글
    • 산고파2009.09.15 11:54

      바위도 잘못하지만 등산바지가 너무더워 땀을 너무 흘려 지쳐버려
      계속 나오는 침봉이 징그럽더라구요,,,
      하여튼 다녀오니 맘이 뿌듯합니다.
      아름답다는 가을설악이 궁금하긴 합니다만
      올핸 이렇게 설악을 다녀온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 헬레나2009.09.15 11:31 신고

    멋진곳에 다녀오셨군요.
    우린 안내산악회 따라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다고 뜀바위는 패스해버렸는데 내내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합니다.
    위험하다고는 생각은 못하고 건너 뛴 뜀바위만 생각하며 담에 또 갈 기회가 있으려나 기대만 해봅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새롭습니다.
    또 가고 싶어지네요.

    답글
    • 산고파2009.09.15 11:58

      앞에 서신 여자분이 얼마나 주저 하시는지 저도 덕분에 무척 캥겼는데요,,,
      아래보니 그리 대단한 곳은 아니더라구요,,,
      이름난? 뜀바위나 개구멍바위를 지났다고 마음을 놓았는데
      그 이후의 침봉 오르내림이 더 힘들었습니다..
      같이한 두분이 암벽 매니아들이거든요,,,우회를 하면 길다고 직진을,,,-.-;;

  • 바람앞에서2009.09.15 12:11 신고

    와~~ 역시 설악입니다.
    워킹산행길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고수가 그렇다면 인정해야겠네요. ㅎㅎ
    구비 구비 절경이요. 넘실넘실 그리메가 신선의 경치입니다.
    가을 하늘에 비친 깊은 물의 모습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색입니다.
    웬만한 산에 버티고 서있으면, 근사한 이름에 유명해 질만한 봉우리도
    고만고만, 무명으로 서있는 설악..
    좋은 그림 참으로 즐감합니다.
    가을 산행길 늘 행운함께 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09.09.16 07:20

      같이한 두분은 인수봉과 선인봉에 자주 매달려 계시는 분들이니
      저쯤의 바위는 거니는 것이랍니다...
      가을 단풍이 한참일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조차 하기 힙듭니다...
      연중행사로 찾는 설악,,, 왜들 그리 설악을 찾는지 알게 됩니다..

  • 세실리아2009.09.15 16:51 신고

    요즘 어찌 지내는가 궁금했는데 설악도 다녀오고..언제쯤 시간나면 가까운 산에서라도 볼 수 있으려나?

    답글
    • 산고파2009.09.16 07:26

      산은 끊지 못하고 꾸준히 댕기고 있습니다..^^
      지리산에 가신다는 메모 읽었는데 잘 댕겨 오셨나요?
      맨날 사는게 거기서 거기지만
      산에 들어가 있을때 비로소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누님~ 가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구요,,,
      추석지나 인천에 함 갈께요~~

    • 세실리아2009.09.18 11:03 신고

      인천 오면 미리 연락주삼..지리산은잘 댄겨왔구만..

  • 안성산꾼2009.09.15 18:38 신고

    도무지 등로를 추측할수가 없군요
    살째기 등로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목민님은 이런곳까지
    사진의 진정한 고수님은 아무데나 무거운카메라 들고 댕기는 사람 아닐가요
    덕분에 짜릿한 누호강 실컨 하고 감니다.
    멋진영상 입니다

    답글
    • 산고파2009.09.16 07:31

      수렴동대피소에서 시작하는 용아장성능선입니다..
      봉정암에 지키미들이 있다하여 못가서 계곡으로 내려 선거구요,,,
      등로도 아찔하고 도둑산행 걸릴까도 걱정이구요,,,
      이래저래 진땀만 흘렸습니다..
      목민님은 인수봉 선인봉 암벽할때도 무거운거 가지고 오르신답니다..
      제블로그에 목민님 사진도 스크랩 해놨습니다..
      벌벌떠는 제모습이 창피하긴 하지만요,,,ㅎㅎ

    • 안성산꾼2009.09.22 12:46 신고

      크! 용아장성?
      저는 공룡에서 눈으로만 보았는데
      산고파님 대단하십니다.
      목민님과 동급 입니다.
      용아장성 동기 ㅋㅋㅋ

  • 민들레2009.09.15 21:44 신고

    사고파님~!!!
    영원히 잊지못할 좋은추억 맹그러주어 행복했구요 ^^*
    수고 많이 하셨어요
    하산주는 근교에서 원~없이 하기로 할까요?
    늘~안산하고 건강 하세요 ㅎㅎㅎ

    답글
    • 산고파2009.09.16 07:35

      지장산에서 처음뵙고
      같이한 산행 얼마 안되지만
      항상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어려움없이 버릇없으니 이해해 주시구요,,,
      제가 떠는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하신단 말씀 이시지요? ㅎ
      가을이나 겨울,,춘천에서 함 더 모시겠습니다..
      그땐 날이 괜찮아야 할텐데요,,,ㅎㅎ

  • 淸浪2009.09.16 09:26 신고

    아~운해가 바다를 이루었고 섬을 만들고..
    밀려오는 모습이 물결치는 파도로 보이고...
    대단한 정경입니다.
    산행내내 운해가 맴돌고 있는것 같습니다

    음~뜀바위 말만 들었는데
    그래도 저는 못뛰어넘을것
    같습니다
    멋진 설악의 모습에 한껏 빠져봅니다

    답글
    • 산고파2009.09.17 07:22

      아버지도 그랬고 딸도 그러고
      집안 대대로 겁이 많습니다...
      군대 유격할때도 제덕에 동료들을 고생시킨적이 있습니다...ㅎㅎ
      그저 편안한 워킹이 제 산행의 대부분인데
      낯선 바위들을 잡고 진땀을 흘려야 했던 하루였습니다..
      무서움에 어찌 하루를 보내나,,, 다신 안온다 다짐을 했지만
      침봉에서 보이는 풍경을 생각하니
      다시금 오르고픈 마음이 듭니다..
      한번은 다녀오실 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 lgjfence2010.05.26 09:31 신고

    멋지네요~~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건안 하시길 빕니다~~~

    답글
    • 산고파2010.05.27 01:16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날이었습니다..
      잘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용아장성2010.05.26 15:20 신고

    님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산이 고파집니다.
    아름답고 시원한 사진들.. 그리고 산행기..
    참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자주 들러 님의 사진을 감상하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5.27 01:19

      비슷한 산행길...나중에 추억을 들추려 이렇게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용아장성의 감동을 닉으로 정하셨나 봅니다...
      홀로 이곳저곳 다니시며 흔적남기시는 모습 인상깊게 잘봤습니다..
      막영산행의 모습 참 대단하시다 싶었구요,,,
      다녀오신 산행길 따라 걸어야지 찜해 둔곳 몇군데 됩니다..
      혹시나 산행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