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일요일 쉬고는 추석까지는 휴일이 없다.
목민님이 그걸 아셨는지 설악산에 같이가자 꼬신다.
목민님을 팔아서 애엄마에게 다녀오란 말을 듣는다.
사진으로 본 목민님 모습에 아이엄마가 호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나 산이나 잘생기고 볼일이다.
이번산행은 릿지화가 있어야 되나 보다.
토요일 오전 도봉산아래로 달려가 허겁지겁 하나 장만하고
일을 끝내고 10시쯤 교대역에 도착을 해 안내산악회 버스를 탄다.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타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용대리에 도착을 하고 백담사까지 시속 7k의 속력으로 걷는다.
밤하늘엔 안개가 나타나고 달이 보이고 별이 보이고,,,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를 지나고 몰래 담을 넘는다.
도둑 산행인가 보다.
어둡고 가파른 길을 한참 헉헉대고 올라 날이 밝아 올때까지 기다린다.
어둠속에서도 설악의 뾰족함과 깊이가 느껴져온다.
겁쟁이 바위치가 오늘 하루를 어찌 보낼지 걱정도 밀려오고,,,
거친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다 보니 하늘이 열리고 조망이 트인다.
경치도 좋지만 뒤동냥 해둔 뜀바위니 개구멍 바위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함 반 두려움 반이다...
목민님은 내걱정은 아는지 그저 좋은 그림 잡기에 혈안이다..
뾰족 뾰족 설악산
같이한 민들레 누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딱 이분 두고 한말이다. 몸매가 예술이다..ㅎㅎ
누군 무서워 죽겠는데 여긴 바위도 아니라는 두분,,,
윗사진이 뜀바위의 모습이다. 그저 뛰면 되는데,,다들 잘도 뛰는데
전 어찌나 손발이 떨리고 사색이 되고,,,것도 지켜보던 분들이 그래서 알았다.
개구멍바위는 로프를 적절하게 걸어놓아 그런대로 할만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다. 그저 천천히 거닐며 이런 풍경을 보면 좋겠지만,,,
오르고 내려서야할 암봉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멀리 중청의 모습이 보이고,,,
익숙치 않은 바위 오르내림에 땀은 비오듯 하고,,,게다가 추울까 입고온 가을바지가 몸을 더 덥게했다.
이분은 이곳이 워킹산길이라는데,,,
목민님과 설악산
땀을 하도 쏟아 지쳐만 가고 이젠 바위가 그만좀 나왔으면,,,
산길엔 벌개미취 산오이풀이 많았고 드물게 솔채꽃과 금강초롱도 볼수 있었으나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서,,,
중간에 오세암이 보인다.
두분 아니었으면 내수준에선 엄두가 안날 산길이었다. 민들레님 목민님에게 감사드린다.
한달뒤 단풍든 설악은 아름다울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로 몸살을 앓을 것이고,,,
아~저길 넘으면 끝나는 것일가...
봉정암 못가 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옥빛의 폭포와 소들이 나타나고,,,
쌍폭
설악에선 흔한 모습이라 이름없는 것이 태반이라고,,,
백담사까지 먼길을 내려서며,,,
바위에서의 불편함은 온데간데 없고,,,
백담사 아래 계곡에 내려서니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몹쓸 사람의 마음이다.
-
와우~~
답글
용아장성을 다녀오셨나 보네요,,ㅎㅎ
거긴 금지된지 꽤되는 곳인디..ㅎㅎ
암튼 든든한 분들과 함께할수있어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사진으로만 봐왔던곳 또한번 산고파님덕에 보게되는 군요..
일이 바쁜가 보네요..
추석 지난뒤엔 단풍산행 으로 바빠지시겠네요..
설악의 멋진 침봉 즐감입니다... -
-
와..용아장성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지네요..
답글
어려운 코스라고 들었는데 무사히 잘 다녀 오셔서 다행이시구요..
산행후기는 생맥 한잔 하시면서 직접 리얼하게 듣고 싶네여..
언제 시간되시면 연락주시구영..
한동안 마음속에 용아장성의 비경이 가득 차 있어서 배 안고프실듯?..^^*
용아장성에 비하면 저는 다녀온것을 얘기하기도 넘사시럽네요..ㅎㅎㅎ -
가지말라는곳이면 왜 그리도 가고싶은건지 사람심리는 다들 같나봅니다..ㅎ
답글
서락의 금지구역이 점점 땡기는 이유는 그만큼 쉽게 가질못하는곳이라 그런것같기도하구요..
정말 힘든곳인데 산고파님 대단하십니다... 이제부터 바우를 조금씩만 사랑하시면
바우꾼 됩니다...ㅎㅎ 바우도 매력이 있거든요.. 서락의 비경들 즐감했습니다..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설악을, 게다가 용의 이빨을 보고 오셨으니 앞으로 두고두고 친구들과 산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을 터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예전 집사람과 다녀올 땐 뜀바위 못미쳐 부터 사람이 많어 얼마나 밀리던지 뜀바위를 오르지 않고 밑으로 우회했었는데....아름다운 초가을의 설악 모습을 아주 잘 담으셨습니다.....설악 들어가고 싶네요...
답글 -
멋진곳에 다녀오셨군요.
답글
우린 안내산악회 따라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다고 뜀바위는 패스해버렸는데 내내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합니다.
위험하다고는 생각은 못하고 건너 뛴 뜀바위만 생각하며 담에 또 갈 기회가 있으려나 기대만 해봅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새롭습니다.
또 가고 싶어지네요. -
와~~ 역시 설악입니다.
답글
워킹산행길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고수가 그렇다면 인정해야겠네요. ㅎㅎ
구비 구비 절경이요. 넘실넘실 그리메가 신선의 경치입니다.
가을 하늘에 비친 깊은 물의 모습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색입니다.
웬만한 산에 버티고 서있으면, 근사한 이름에 유명해 질만한 봉우리도
고만고만, 무명으로 서있는 설악..
좋은 그림 참으로 즐감합니다.
가을 산행길 늘 행운함께 하시구요.~~ -
-
도무지 등로를 추측할수가 없군요
답글
살째기 등로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목민님은 이런곳까지
사진의 진정한 고수님은 아무데나 무거운카메라 들고 댕기는 사람 아닐가요
덕분에 짜릿한 누호강 실컨 하고 감니다.
멋진영상 입니다 -
사고파님~!!!
답글
영원히 잊지못할 좋은추억 맹그러주어 행복했구요 ^^*
수고 많이 하셨어요
하산주는 근교에서 원~없이 하기로 할까요?
늘~안산하고 건강 하세요 ㅎㅎㅎ -
아~운해가 바다를 이루었고 섬을 만들고..
답글
밀려오는 모습이 물결치는 파도로 보이고...
대단한 정경입니다.
산행내내 운해가 맴돌고 있는것 같습니다
음~뜀바위 말만 들었는데
그래도 저는 못뛰어넘을것
같습니다
멋진 설악의 모습에 한껏 빠져봅니다 -
-
님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산이 고파집니다.
답글
아름답고 시원한 사진들.. 그리고 산행기..
참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자주 들러 님의 사진을 감상하겠습니다.^^-
산고파2010.05.27 01:19
비슷한 산행길...나중에 추억을 들추려 이렇게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용아장성의 감동을 닉으로 정하셨나 봅니다...
홀로 이곳저곳 다니시며 흔적남기시는 모습 인상깊게 잘봤습니다..
막영산행의 모습 참 대단하시다 싶었구요,,,
다녀오신 산행길 따라 걸어야지 찜해 둔곳 몇군데 됩니다..
혹시나 산행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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